지인들과 광안리 횟집에서 모임이 있던 날 약속 시간이 늦춰 지는 바람에 광안리해수욕장을 어슬렁 걸었다.  

해질 무렵 광안리는 처음인 것 같다. 이렇게 드라마틱한 광안대교 풍경도 처음 이다.
40년 넘게 살았어도 아직 처음인 게 이렇게 많다. 
그러니 아무 때나 나이 자랑하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재일 가까이 사는 사람이 주자 지각하고 약속 시간 많이 남았을 때 늦장을 부린다. 이 정도면 외국 같은 풍경에 취해 있다 정신을 차려 보니 약속 시간이 다 되었더라는 ...  

다행이 1분 정도 늦었다. 예약한 방 문을 열었더니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부산은 참 좋은 곳이다. 

하지만 음식까지 나를 기다리고 있더라는 ... 지인의 얘기로는 아무 생각 없이 허리띠 풀고 먹으면 된다고 했는데 정말 농담이 아닌 것을 바로 알았다. 

이어서 나오는 모둠회

참돔은 등살, 뱃살을 구분해서 예쁘게 담았다.

모둠 해산물 

일식 덴뿌라는 아니지만 어마무시하게 바삭바삭

가성비 정말 끝내준다.

내가 좋아하는 꾸득하게 말린 납세미구이

한방이 있는 한방열기찜(아재 개그 빠질 수 없고)

물회의 화려한 변신 ㅎㅎㅎㅎ 초장 쭉쭉 ~ 사이다까지 콸콸 ~

고구마 튀김이 어찌나 맛있던 지 배 불러도 자꾸 손이 가더라는

딱 정해서 맛있는 곳을 찾을 때도 있지만 가끔 별 신경 안 쓰고 푸짐하게 나오는 곳이 필요할 때도 있다. 모든 사람이 식도락을 즐기는 건 아니니까 특히, 모임 장소는 더 그런 것 같다. 5-6만 원 들여도 만족스럽지 못한 곳도 많은데 3만 원 대에 멋진 경치 보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건 여기가 부산이라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코스 1인 3만5천 원부터 .  전화번호 051-758-7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