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라 해도 연일 높디 높은 기온에 온 몸에 힘이 쫙~쫙 빠지는 요즘, 원기회복이 필요하다며 찾게 된 수성싱싱(회)집.

일단 바깥부터 푸른 바다가 넘실대는 듯 시원스런 모습에 기대가 높아진다. 대구 곰장어 맛집으로 추천받아 찾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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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수족관과 물이 너무 깨끗하다. 그래서인지 해산물들이 이름처럼 아주 싱싱해 보인다.

힘이 넘치는 곰장어가 특히... 이 신선한 재료들은 남해, 통영, 삼천포에서 모두 수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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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가 이용자들의 편의에 따라 분리된 것 같았다. 제일 안쪽 방은 단체석으로 이용하기 좋았고, 카페처럼 분리된 공간에는 주로 직장인들이나 친구들이 와서 반주와 함께 회를 즐기는 듯 보였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던 횟집 분위기와 달라서 새로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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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가 카페형으로 되어 있는 독립룸!

친절하고 싹싹했던 여사장님(부부 두 분이 운영)이 직접 손질하고 요리하신단다. 각 반찬들의 재료와 만드는 방법까지 이야기해주셔서 맛도 좋았지만 새로운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ㅎㅎ 이 때문에 조리사 자격증도 따셨단다. 자부심이 한 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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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여름, 입맛 돋구는데는 묵채가 제격!

얼마 전부터 묵채가 먹고 싶어 벼르고 있었는데 한 동안은 그냥 보낼 수 있을 듯 하다. 반찬들이 다들 여름에 잘 어울리게 나온다. 

일반 다슬기보다 조금 컸던 대사리, 이것도 자연산이라네. 크기가 작아 다슬기는 잘 먹지 않는데 큼지막한 것이 씹는 맛이 있었다.

무엇보다 제일 맘에 들고 맛있었던 가오리 무침회는 가오리를 직접 삭혀 만든단다. 씹는 식감도 좋았지만 홍어처럼 극한의 쌉싸름함은 없지만 딱 먹기 좋게 쌉싸름한 맛이 있어 자꾸 자꾸 손이 갔다. 그리고 여느 횟집이랑 다르게 계란 후라이가 딱~ 한 입에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 계란탕보다 훨씬 맘에 든다. 노른자가 마치 젤리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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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메인메뉴 등장~

​뽈락 세꼬시는 오도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아주 얇게 썰어 뼈채 나와 꼬들꼬들한 식감은 그대로인데 목넘김이 너무 편하다. 묵은지와 쌈싸먹어도 좋고, 야채와 쌈을 싸먹어도 좋다. 생와사비에 살짝 찍어 먹어도 좋고, 수성싱싱에서 직접 만든 된장양념에 찍어먹어도 좋다. 먹는 방법이 너무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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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잡어 구이도 한 입에 다 먹을 수 있을 만큼 좋다. 뼈 발라먹기도 너무 쉽고, 흰살도 통통하면서 부드러워 먹을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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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꼼장어의 신선함이 동영상에~~~

온 몸이 으스러졌는데 여전히 힘이 넘친다.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든 양념이 일품이다. 꼼장어도 꼼장어지만 야채도 그득하다.

밥 비벼 먹기에도 좋은데 양이 너무 많아 그럴 수가 없다. 남기기는 너무 아쉬워 포장해 왔다는... 몸보신 제대로다.

본래 계획은 요렇게 먹고 물회로 마무리하는 거였는데 세꼬시와 양념 곰장어의 양이 너무 많아 아쉽게 물회는 패스~

수성싱싱이 대구 물회 맛집으로도 유명하다니 담번엔 물회 먹으러 한번 더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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