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후암동 맛집 다크비어(dark beer)

 

 

보통 음식점이라면 형광등 빛인데~~~

그나마 인테리어 생각하는 음식점이라면

전구빛일 텐데......

맥주 등의 주류전문점이라면

 은은한 분위기가 방문자의 얼굴을 한층 포장해

 주어서 사람은 잘생기고 예쁘게 보이며

 그런 곳을 방문한 사람은 분위기에 취하게 만듭니다^^

 

분위기도 그럴싸한데 마치 주류  전문점처럼

 생겼는데 주인장의 손 맛이

 훌륭하여 맛까지 끝내준다면?

 

 

 

 

해방촌의 개발이  머지않은듯한 눈치입니다.

해방촌에서 후방동으로 내려서는 방면에

하나둘씩 생겨나는 선술집들~~~

그중에 유독 손님이 많은 곳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맥주  전문점처럼 보이고~~

지나면서 안을  들여다보면  소줏집처럼 보이고~~

그런데 저마다 먹는 안주류를 보면

붉은색 국물의 전골냄비~~

 

이 집의 정체는 무엇일까?

심지어는 술이 아닌 밥을 먹는 사람도

 보이니 말입니다.

궁금증을 못 참는 성격인지라

 그 후 일주일여가 지나서

 후암동 맛집을 찾게 되었습니다.

 

 

 

 

분위기를 봐도,

간판을 읽어도.....

dark beer......

"비어"라는 말에 더더욱 맥주 전문점?

아님 후암동 술집?

분위기 좋은 술집 처럼 보이는데~~~

 

 

 

 

 

 

 

생각 보단 어두운 실내 공간!

주메뉴가 뭐냐고 물으니

 친절한 주인장의 답변은 닭볶음탕이라고 합니다.

분위기는 심상치 않은데 왠?

시골스러운 닭볶음탕?

잠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제는 치킨과 피자, 어제는 삼계탕~~

오늘까지 닭이라?

음식 맛이 좋다면 분명 다른 메뉴도 맛있을 테니

 이날은 다른 메뉴를 주문해야겠다 싶어서

"스팸 부대탕"을 주문했습니다.

 

 

 

 

 

 

수입맥주를 비롯하여

 일반 맥주와 소주까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양이 많은 맥주 보다는

 한입에 해치울 수 있는 소주를 좋아하는데요

 분위기에 취해서 소주를 주문하게 되었네요!

이날따라 왜 이리도 술이 달게 느껴지던지 흠~~~

 

 

 

 

 

 

심상치 않는 후암동 맛집 다크비어에서

주문과 동시에 제공된 앙증맞은 계란 후라이입니다.

마트형 소세지가 눈이고~~~

케찹이 눈동자?

그렇다면 계란 노른자는 뭘까? ^^~~~

 

마트형 소세지 맛을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대한민국에서 굵직한 마트형

소세지 중 가장 맛있는 것은 바로 "롯데"꺼라는 점~~~

 

후암동 다크비어의 소세지 맛을 보니

역시나 "롯데" 것을 쓰고 있더군요^^

어릴 적의 추억의 도시락이

절로 생각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국자와 양푼~~

앙증맞은게 한눈에 봐도 럭셔리한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소주잔 밑에 깔아준 코스타~~~

보통 맥주 전문점에서 맥주를 마시게 되면

잔 아래에 매트를 깔아줍니다.

 

많은 분들이 "비어매트"라고 하시는데

사실은 비어 매트는 콩글리쉬에 불과하며 정확한 명칭은

"코스타"(coaster)라고 부릅니다.

 

분위기는 럭셔리한데 공간은 비좁은듯한 느낌~~~

하지만 고객을 생각한다는 의미에서

소주잔 아래에 코스타를 깔아 주다니....

정말 마음에 드는데요 ^^

 

 

 

 

 

 

후암동맛집 다크 비어의 주메뉴는 닭볶음탕이라지만

저는 최근 며칠 동안 닭고기와 씨름한 탓에

스팸 부대탕을 주문했습니다.

컬러를 보니 사골육수로 보이는데

맛은 어떨까 궁금해지던데요~~~

 

 

 

 

 

 

한 마디로 "따봉"

콩글리쉬로 "베리 ?"

 

한국말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분명히 다데기를 사용하였고

소프트한 맛의 오리지널 스팸까지 들어갔기에

짠 맛을 자극할 줄 알았는데 어찌나 담백하고

간이 잘 맞던지 밥을 부르는 안주였으며

성인에게는 술을 부르는 안주였습니다. ^^

 

 

 

 

 

 

베이컨과 치즈가 올라간 "수제 핫도그"

한 접시에 6,000원입니다.

핫도그 하나가 육천 원? 이거 비싼 것 아닌가?라는

느낌도 받았지만 제가 앉아 있는

공간의 분위기 때문에 녹아내리고 맙니다~~~

상큼한 맛과 담백함 그리고 고소함까지 가미되어

개인적으로 유명 햄버거 보다

더 맛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자카야?

선술집?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은데

퓨전식 보다는 한식이 주메뉴였으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제 핫도그의 맛도 괜찮았습니다~~~

성인을 위한 안주로서 술을 부를 것 같은 안주류인데

마치 밥도둑을 부를 것 같은 찌개가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주인인지? 주방실장인지?

한 손맛을 하고 있었습니다,

 

후암동 맛집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음을

감지하였고 술집을 찾는다면 한번 더 가야겠구나를 

스스로 느끼게 만들어준 공간입니다.

 

 혹시나 후암동 다크 비어를 찾게 된다면

세 가지는 확실히 느끼셔야겠지요?

 

첫 번째는 분위기에 취하고,

두 번째는 맛난 음식에 취하며

세 번째는 술 또는 밥에 취할 것입니다.

 

02-755-2043

용산구 후암동 25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