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통의 그윽한 사골육수가 매력적인 설렁탕 / 모래내맛집/모래내설렁탕

 

 

 

 

설렁탕의 역사는 깊습니다.

소의 머리, 뼈다귀, 도가니 등의 부위를

크나큰 가마솥에 넣고 푸욱 끓여서 우려낸

국물을 설렁탕이라 부릅니다.

원래 소의 뼈(사골)만 사용하여 뿌옇게 우려내는

것이 보편적이었으나 현대화에 들면서

사골과 함께 양지살(살코기)을 함께 넣어

끓이는 것이 전국에 퍼져 있는 레시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맑은 국물을 주무기로 내세우는 곳은

사골 보다는 고기살을 이용하여 끓이기도 하지요!

고소함이 부족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양지, 도가니, 내장 등의 각종 부위별과 더불어

사골은 9대 1 정도만 넣는 곳도 있습니다.

 

조선의 왕이 봄에 논밭을 가는 행사(제)를 하던

장소였던 선농단에서 유래되었으며

조선의 왕이 논밭갈이 행사를 할 때에

소를 잡아 큰 솥에 삶아서

탕 그릇에 밥을 말아

구경 나온 백성들에게 먹게 하였습니다.

그때의 이름은 선농단의

"단"을 "탕"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선농탕이 설농탕으로 ~~ 그리고 현재의

설렁탕으로 변모하게 된 음식이기도 합니다.

 

일제강점기 때에는 한반도의 소를

당시 조선우라 지칭하였으며 "한우"라는 말은

1950년에 작명된 것입니다. 한국전쟁 이전에는

돼지보다 소가 훨씬 더 많은 시대였기에

1930년대부터는 소보다 돼지고기가 휠씬 비싼

대우를 받던 시절도 있습니다.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소 사육의 기반이 무너졌으며

소의 값이 오르게 되었고

돼지의 값이 뚝 떨어지게 됩니다.

 

부산 등 경상남도 쪽으로 피난 가던 시절에

탄생된 음식 중 한 가지가

바로 "돼지국밥"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대화에 들어서면서

소값의 치솟음은 그칠 줄 모르게 되었지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입구^^

현 주소지로는 서대문구 홍은동 415-46번지에

자리하게 된 모래내 설렁탕의 역사는

1985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좋게 풀이한다면 미원의 제맛을 살린

 설렁탕의 역사를 쓴 삼십 년의 역사이고!

나쁘게 풀이한다면 돈 많이 벌어간 음식점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국물 깍두기는 그대로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모래내 설렁탕^^

 

 

 

 

 

 

공산품에서 나오는 쌈장에 사이다 푼 맛이랑

차원이 다른 쌈장입니다.

그냥 쌈장과는 전혀 다른 공산품 쌈장^^

씹히는 작은 알갱이 덕분에 어찌 본다면

덕장과 같은 깊은 맛을 자아 내는 쌈장이었습니다.

 

 

 

 

 

수육 小자^^

한 접시에 이만 원입니다.

육이오 때 수육 접시를 고수하는 곳은

여러 곳 있지만 대표적인 곳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영동 설렁탕과 바로

이곳 모래내 설렁탕일 뿐^,.^

 

 

 

 

소자에는 별 볼일 없는 부위가 나왔습니다.

우설도 딸랑 두 점^^

운 좋으면 대여섯 점 담긴 접시를 만날 듯했지만

 제게는 딸랑 두 점뿐^^~

 

 

 

 

 

한 그릇에 구천 원짜리 설렁탕입니다.

주메뉴이니 사골과 함께 양지를 넣어 삶은

고기 국물 좀 맛봐야겠지요^^

 

 

 

 

 

국물은 흔한 맛이었습니다.

L-글루타민산 나트륨 첨가는 전국의 모든

 설렁탕집들이 사용하고 있는 비법 중 비법이므로

 용서가 됩니다. 탕 속의 고기를 양지살로 하기엔

 역부족이겠지요?

 

사태살은 삶아서 식힌 후 결의 반대방향으로

 썰어야 하거늘 조리장의 실수였던가?

결의 정반대가 아니라서 어느 정도 먹을 수는 있었지만

 결의 어서 썰기 방면이라 약간 퍽퍽한 부위를

 만나게 되었네요 ㅠㅠ

 

 

 

 

모래내 맛집의 단점이 있었습니다.

성인이다 보니 수육과 함께

술 한잔씩 기울이고 있는데 이거 웬걸^^

 

옛날 방식의 멜라민 접시에 담긴 수육이

금세 식어버려서 퍽퍽해지는 효과가 ^^~

 

 

 

그래서 따뜻하게 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거 웬걸^.^

이렇게 따끈한 뚝배기 국물에 담아 주네요!

 

 

 

 

에라 모르겠다 하고서

 친구와 저는 남은 설렁탕 국물까지

 모두 부어서 먹게 되었습니다.

 

웬일이니?

정말 진국이 따로 없더군요 ^^~~

수육 고기를 따끈한 뚝배기에 설렁탕과 함께

 합체하고 보니 국물이 다섯 배는

 진국으로 변신된 것을 입과 코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만약에 수육 드시는 분이 있다면

그냥 한번 맛보시고

저처럼 따끈하게 뚝배기에 달라고

해 보세요! 차원이 다른 맛을 느끼실 것입니다.

 

정말이죠! 진국^^ 진국이 따로 없었으니깐^^~

 

 

 

 

매운 고추일 줄 알았는데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던 일반 고추!

고추의 겉은 살짝 말라서 조금 눅눅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특제 제조된 쌈장 때문에

한결 맛있는 식감을 느낄 수 있었네요!

 

 

 

 

모래내 맛집의 한 뚝배기!

속이 거뜬해지는 느낌입니다.

 

가끔가다가 돈육이나 소고기에서

초록빛 무지개를 만날 경우가 있습니다.

 

어찌 보면 곰팡이인가? 하고서 실망을 금치

못할 경우가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것은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고기부위입니다.

 

단백질인 마이오글로빈의 열안정성이 높은

PH에서 증가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고기를 가열하면 종종 생기는 현상이거든요!

 

제가 먹은 고기에서 초록빛이 띄웠지만

일부러 사진으로는 담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 현상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