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땅콩막걸리와 삼둥이가 반한 곰막식당

:)성게국수 내 스타일은 아니네

지난 번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갔을 때, 2일째 되는 날 들렀던 곳이네요.

한라산 국립공원에 윗세오름에 다녀왔거든요.

좀 더 새로운 곳으로 가고 싶었는데, 조금 아쉬운 산행길이었답니다.

올레길 간다기에... 그냥 길 따라 걷기만 하는 건줄 알고..

게다가 윗세오름에 도착전까지만해도 이렇게 산길을 걷는 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그 탓에 저희 가족들 포함 아이들 고모까지~ 모두 운동화가 아닌 샌들이나 슬리퍼 차림이었답니다.

하는 수 없이 올라가기는 했는데, 조금 험한 길이 나오기 시작하니

슬리퍼를 질질 끌고 올라갈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시원한 냇가가 보여 마음은 편안해지긴 했는데, 발은 무척 불편했답니다.

땀이 차서 미끌... 정말 큰일이 나겠다 싶더라고요.

둘째는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궁금하다고 올라가고 싶어했지만 위험해서 돌아나올 수 밖에 없었어요.

다만, 중간지점까지는 아이들 큰고모랑 함께 올라갔다왔네요.

그리고 내려와서는...

땀으로 범벅된 몸... 시원함을 달래주고자 제주도 우도땅콩막걸리가 유명하다기에..

몇 병 사서 한잔씩 나눠 마셨답니다.

산에서 먹는 건 안되는 것 아시죠?!

저흰 아래에 내려와서 한잔씩 마시고 길을 나섰다는 거!!!

근데, 땅콩 막걸리 가격이 너무 비싸요 ㅠㅜ

한병에 6천원씩이나... 아무리 맛있어도 이건 너무 하는 듯.. 어하하

그럼에도 꿋꿋이 몇 병 사들고는 마셨답니다.

저... 금주 10년차.. 정말 술 한 모금 안마셨는데 이번에 제주도 가서는 제주 먹걸리와 우도땅콩먹걸리 원없이 먹고 왔네요.

달달하고, 고소하고...  자꾸만 끌리더라고요.

막걸리 안주로 홍어무침에, 보석귤까지~

바삭바삭 새콤한데, 처음엔 그닥이더니만 자꾸만 손이 가네요.

그리고

오전 일찍 출발해서인지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니 다들 너무 지쳤더랬죠.

가까운 곳에서 한끼 간단하게 해결했음 했는데, 제주 사시는 친척분이 맛있는 곳이 있다며..

거의 1시간이 넘는 거리를 점심 먹으러 왔어요.

제주도 곰막식당인데요.

회국수랑 성게국수가 유명하다고 하네요..

배불리 먹어야하는데, 국수라니요 ㅠㅜ

곰막식당에 도착하니 손님도 무척 많아 저희가 뽑은 번호표가 31을 가리키고 있어..

좀 더 기다려야했네요.

근데, 그 때 발견한 현수막 하나!!

대형수족관이 있음과 동시에 반가운 얼굴들이 있더라고요.

슈퍼맨이 돌아왔다 어린친구들이었네요.

삼둥이도 보이고 +_+

이 곳이 일전에 다들 제주도 왔을 때, 삼둥이가 그렇게 맛있게 먹던 성게국수를 파는 곳이었군요.

여기가 맛있나?!

그 때 삼둥이랑 지온양이 무척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요..

그나저나... 한참을 기다리고가 자리에 앉기는 했는데, 저희가 대가족이 움직였던지라..

되도록이면 다 같이 앉아 먹을 수 있는 공간을 찾았거든요.

사람들이 북적북적하긴 했으나, 자리가 빠져나가고 빈자리가 생길 때, 같은 온 사람들이니

같은 곳에 앉혀주면 좋은데, 멀리 떨어뜨려 놓네요 -_-

옆자리 비었다고, 거기로 옮긴다고 했더니 자리난 순서대로 앉아야한다고... 요령이 조금 없는 듯 보이더라고요.

하는 수 없이 메뉴 검토하고는

성게국수랑 회덮밥, 회국수랑 울 성연양이 먹을 고등어구이랑 공기밥 하나 주문했네요.

막내시누랑 남자친구, 그리고 남편과 저, 성연양이 함께 앉았더랬죠.

골고루 시켜서 나눠 먹기로 했거든요.

손님이 많아서 자리에 앉기까지도 오래걸려 배고픔에 쓰러질 듯 하더니만,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는 시간도 너무 오래 걸렸어요 ㅠㅜ

 삼둥이가 먹고 반한 성게국수가 가장 먼저 나오더라고요.

흠.... 워낙 빨간국물의 매운음식을 좋아하던 저인지라.... 제 입맛에는 맞지 않더군요.

막내시누이의 입맛에도 그렇고, 그냥 국물 한모금만 맛보고 말았네요.

국수는 막내시누이의 남자친구랑 울 성연양이 호로록~

아이들의 입맛에는 괜찮은가보더라고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곰막식당의 성게국수는 호불호가 딱 갈릴 것 같아요.

회국수는 괜찮았어요.

무척 맛있다라기보다는, 그냥 괜찮다!! 정도

 배고픔에 뭔들 안 맛있겠냐구요 ㅋㅋㅋ

​

회덮밥~ 이거 괜찮았어요

곰막식당 바로 옆에 대형수족관까지 운영하면서 싱싱한 회로 만들어서인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 회덮밥이 입맛에는 가장 잘 맞더라고요.


 

밥이랑 쓱싹 비벼서 깨끗하게 비웠더랬죠.

다들 배고팠을텐데, 생각보다 많이들 안 먹더라고요.

입맛에 딱 맞는 음식들이 아니었던지라 배불리 먹었다기 보다는 허기짐을 채우기 위함?!
근데, 회국수랑 회덮밥은  누구든 맛있게 먹을 음식은 맞는 듯!!

자극적인 맛이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성게국수는 아이들이, 그리고 아이들 큰아빠가 맛있게 먹었네요.

아.. 제주도 너무 아쉬운 여행이었더랬죠.

많은 곳을 둘러보고 싶고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가고 싶었는데,

다음번에는, 저희 가족만 훌쩍 떠나보려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