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답고 인기 많은 곳인 협재해수욕장

특히 쨍하니 날씨가 좋은 날엔 말로 표현해 낼 수가 없는 아름다운 바닷빛 덕분에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데

여름철에 물놀이하기 더없이 좋은 협재...하지만 난 해수욕은 좋아하지 않을 뿐이고~~~

협재보다는 언제나 날 기다리고 있는 옵빠야가 있는 금능해수욕장이 더 좋을 뿐이고~~~ㅎㅎㅎ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던 어느 날...

'어디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그런 카페 없을까?' 톡을 보냈더니 날아든 답톡

제주도 사는 지인이 강력 추천해 준...아직 현지인들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카페 발견... 

 

햇살이 따갑기 그지없었지만, 시리도록 푸른 쨍한 하늘이 눈물나도록 예뻤던 날

하르방 옵빠야랑 하이파이브~!!! 한 번 하고는 쿨하게 빠이빠이~~~

내 아지트로 만들어버리고 싶은 매력포텐 협재카페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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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해수욕장 바로 옆인 줄 알았는데...바닷가가 아닌 조용한 마을 어귀에 위치하고 있다...^^

차를 몰고 카페로 가다가...파아란 하늘 아래에 뭉게구름을 병풍 두르듯 서 있는 모습이 너무나 예뻐 차를 세우고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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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동 모두 카페인 줄 알았는데

오른쪽에 있는 이 건물이 글루미파파 ^^

협재 카페 글루미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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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글루미일까...???

카페도 멋지고...파파님(?) 미남형에다 밝고 쾌활하시고 스타일까지 멋지고...

심지어 마나님까지 어마무시하게 예쁘시던데...'글루미 파파' 아닌 '프레쉬 파파'가 더 잘 어울리는 카페였는데 말이지...

파릇파릇 초록빛 잔디...노오란 꽃송이...

산뜻한 정원에 놓여진 돌을 하나하나 밟으며 카페로 들어가려는데

카페 앞에 나와 "어서 오세요~~~" 하며 문을 열어주시는 황송한 웰컴 세러모니...

이 카페...첫느낌 너~~~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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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입구에 걸려 있는 글루미한 아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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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미파파 사장님을 그린 그림인 것 같은데...이 그림 쫌 아님~~

글루미파파 사장님은 젋고...인물도 좋으시고...글루미한 인상도 아닌데...

이 아쟈씨는 진짜 글루미한 것이...사회부적응자의 삘이...ㅎㅎㅎㅎ

아무튼...수염 빼곤 닮은 게 없는 그림...^^

벽면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어 환하게 빛이 비춰 들어오고 초록빛 가득한 정원이 내다 보인다

이런 인테리어는...잘못 지으면 낮에 찜통 안에 들어가 있는 듯 더운데...여긴 괜찮네...^^

이 날 아침부터 일이 많아 쫄쫄 굶었던...(이라 적으려 보니 망고도 먹고...사탕수수 음료도 두 잔이나 먹었네...??? )

탄수화물을 흡입하지 못 한 상태라 치아바타 샌드위치와 아이스 드립커피 주문 ^^

허거덩~~~!!!

산삼을 서비스로...???! 나는 산삼 안 주셨는데...?!! 

나도 산삼 먹을 줄 아는데...나도 산삼 먹을 줄 아는데~~~~!!!

젖병 소재로 만든 글루미파파 로고가 그려진 물통이 8천원

물통을 구입하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신다니..거저나 다름 없는데...???!  

주문한 치아바타 샌드위치와 아이스 드립커피가 서브되고~~~

글루미파파 그림이 그려진 컵에 담긴 드립커피

드립커피는 그 날 그 날 원두에 따라 달라진다는데...진한 커피 좋아하지 않는 내겐 딱 맞던 진함...^^

쫄깃한 치아바타 샌드위치 + 렌틸콩이 들어간 양상추 토마토 샐러드

헛...이 썰렁한 비주얼을 어쩐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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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잠시 후의 대반전에 눈도 땡굴~코도 땡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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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함이 느껴지는 이 샌드위치를 보고 잠시 실망...또 실망...

그런데...맛을 보는 순간 그 실망감은 안드로메다보다 300미터 더 멀리 날아가버림...;;;

샌드위치를 베어 무는 그 순간 "아사삭~~~" 소리를 내며 씹히는 싱싱한 양상추

이제껏 맛 본 샌드위치 양상추 중 가장 싱싱했다고 해도 허언이 아닐 정도로 아삭함이 최고였다

비주얼은 다소 약했을지언정...맛은 가히 최~~~고!!!

사이드로 나온 소스맛 좋았던 렌틸콩 샐러드

효리 언니(??!) 덕분에 유명세 제대로 탄 담백한 맛의 렌틸콩도 좋았지만

방울토마토? 대추토마토?가 어찌나 탱탱하고 달큰하던지...이 집 재료 제대로 좋은 것만 쓰나 보다...

맛있게 샌드위치를 냠냠 먹고 있던 내 눈에 들어온 인형보다 더 귀여운 강아지

골든 리트리버 품종이고...하얘서 이름도 '두부'라는데...정말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는데... 

그...런...데...

내 쪽으로 똥꼬를 들이대고는 응가 장면을 생중계를 하네...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었는데...진짜 뛰쳐나가 깨물어버릴 뻔... 

두부의 응가장면을 목격하고도 이렇게 깨끗하게 클리어~!!! 맛있으니까~~!!!

초록빛과 무척이나 잘 어우러지는 멋스러운 의자에 한 번 앉아 보고 싶었는데

땡볕 불볕에 도저히 앉아 볼 엄두가 나질 않아 패스~~~^^ ㅎㅎ

두부 친구 크림이는 실물보다 너무 못생기게 나왔네...;;;

크림아 미안~다음엔 예쁘게 제대로 찍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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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비밀스러운 공간 같은 느낌의 카페, 글루미파파

협재해수욕장 바로 앞은 아니지만, 오히려 조금 떨어진 초록빛 가득한 조용한 곳에 있어서 더욱더 좋았다

솔직히 협재해수욕장 카페들은 미어터지는 사람들로 도떼기시장 같아서 시러~시러~~

초록초록한 정원을 내다보며...'두부'와 '크림'이가 뛰어노는 귀여운 모습을 보며...저절로 미소지어지는 그런 곳...

카페가 멋지기만 한 게 아니라 샌드위치며 커피 모두 협재해수욕장 바로 옆 까페들보다 좋았다

특히 썰렁하게 느껴지는 비주얼과는 달리 싱싱하디 싱싱한 양상추로 맛을 한껏 살린 담백한 치아바타샌드위치는 정말 최고였고

샌드위치에 곁들여져 나오던 샐러드의 싱싱함이며 상큼한 소스맛 또한 Goooooood

아직 제주도 현지인들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카페인 것 같은데

이 맛과 이 서비스 그대로 지켜간다면...경치만 좋은 협재해수욕장 카페 따라잡는 건 시간 문제일 듯...^^

친절하신 사장님...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맛좋은 커피...그리고 귀여운 강아지들까지...

이 모든 것과 함께 조용히 사색에 잠기거나 나긋나긋 대화를 나누다 올 수 있는 멋진 카페

협재해수욕장 옆 글루미파파

P.S

원래 글루미파파에서는 여행객들과 함께 파티를 열었었다고 한다

여행 정보도 나누고...여행동지들과의 친분도 쌓으며 좋은 시간 보내자는 취지였다는데...

좋은 취지가 술판으로 변해 어이 되어버리는 걸 보시곤 더이상의 파티는 열지 않으신다고...

젊음의 문화가 참 부러울 때도 있지만...안타까운 면들도 참 많으네...;;;

젊음을 남용하지 말고 유용하게 잘 쓰거라~아그들아~~~♡

 < 글루미파파 >

 제주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 1928

 TEL. 010-4907-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