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스트레스로 똘똘 뭉쳐있는 나

일하시랴 공부하시랴 바쁘신데, 이런 날 위로하느라 몇 곱절은 더 바빠지신 언니님

어르고...달래고...도저히 안 되시겠던지 날 불러올리셨다...

운전해서 가지 않으면갈 수 없는 그 곳, 남양주

새벽같이 일어나 달려가려 했으나...새벽에 잠들어 해가 중천에 떠서야 일어난...ㅎㅎㅎ

눈곱만 떼고는 운동화끈 조여 매고 미남이와 함께 슝~~~ 달렸다

그리고...제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언니님은 안 잡아 먹을테니 저 너무 두려워 마세요 언니님...

무언가 한약재스러운 것을 넣고 끓인 닭백숙

한약재인 줄 알았던 삼뿌리 비슷한 저것은 약도라지라고...앵간한 인삼보다 더 좋다는 국산 도라지라고 한다... 

맑은 기름이 동동 떠있는 저 국물은...마치 옻닭 국물처럼 개운하면서도 감칠맛이 도는 담백한 맛... 

먹는 내내 "으어~국물 조~~~오~~~타~~~" 연발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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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미흐미~우리 언니님 요즘 땅 열심히 보러 다니시더니 돈 많이 버셨나봐요~~~

맛있게 잘 먹었어요 언니님~~~

우리가 갔던 남양주맛집 정담은 아직 입소문이 안 난 집인 듯한데...백숙이며 찬들이 어찌나 깔끔하고 맛있던지...

닭백숙 먹으러 간 건데...찬들은 거의 한정식집 수준이다...

게다가 재료들 모두 국내산이라는데, 재로만 좋은게 아니라 찬 하나하나 맛도 수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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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할머니집 김치맛은 쨉도 안 되는 감동스러울 정도로 맛있는 김치를 필두로

알싸한 파김치, 캐러멜 색소 없이 담백하게 무쳐낸 잡채, 매콤새콤 홍어무침, 벌교 꼬막무침, 두릅 숙회 등

무슨 백숙집 밑반찬이 한정식집 같냐고 말씀드렸더니...한정식도 같이 하신다고 하네...??? ^^

아무튼 이 날 메인인 닭백숙 못잖게 밑반찬 하나하나가 정말 깔끔하고 맛있었던 정담

백숙과 정말 잘 어울리는 알싸한 파김치도 좋았고

특히 김치 & 씻은 묵은지(?)스러운 이 김치가 베스트 오브 베스트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백숙에 넣어 먹는 찰밥이 나왔을 때, 죽 만들어 먹지 않고 찰밥에 김치 얹어 먹었을 정도  

닭죽 만들어 먹으라고 내어주신 찰밥인데, 그냥 먹어도 무척이나 맛있었기에 김치 섭취용 밥으로 돌변 ^^ ㅎㅎ

연약한(???!) 꽁쥬 몸보신을 위한 자리였는데, 정~~~말 맛있고 기분 좋은 자리였다는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남양주 최고의 예쁜 부자언니께 감사 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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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았다고 뒹굴거리지 말고 상경하라는 언니님의 연통

남양주 진접에 닭백숙 맛있는 집 있으니까...씨암탉 잡아줄테네 어여 오란 얘기에 츄리닝 입고 쓰레빠 신고 슝~~~

입맛 까다로운 언니님께 인정받은 집이라 따라갔는데, 근래에 백숙집 중 최고라고 해도 전혀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

도라지를 넣은 약도라지백숙이었는데, 국물이 깔끔하고 담백하면서도 진국이라는 느낌?

옻닭 국물과 비슷한 듯 다른...담백하면서도 구수하고 감칠맛이 돌던...배가 부른데도 국물 한 솥 다 마시게 만들던 맛...

토종닭을 사용하신다는데, 닭도 딱~!!! 맛있게 보드랍고 쫄깃하게 잘 삶아내셨고

백숙도 백숙이지만, 어지간한 한정식집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정갈하고 맛있던 밑반찬까지

작년에 오픈하셨다는데, 아직 입소문이 안 난 듯 인터넷 상에서 글을 찾아보기 힘든 집이지만

이렇게 좋은 식재료를 쓰고 맛있는 집이 어서 입소문나서 잘 되었으면 좋겠다 싶던 숨은 맛집 & 착한 식당

"언니~땅 많이많이 팔아서 다음엔 닭백숙에 한정식까지 사주세요~~~"라는 염치 없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만들던

닭백숙이 맛있는 진정한 남양주 맛집 정담 (정을 담아내는 집)

 < 정담 >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연평리 46

 TEL. 031) 529 - 3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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