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횟집] 7kg짜리 자연산 대광어 벙개후기

​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회를 먹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있는데 헤헤 :)

과거 회사 문팀장님이랑도 갔었고, 할아버지모시고 작년에 민어 먹으러도.. 이제는 못가겠지만...

여튼 놀러다니고, 술먹고 그러다가 알게된 누나, 동생들이랑 단톡방에서 노량진수산시장 횟집이야기하다가

의외로 반정도가 티비에서만 보고 막상 가본적도 없다는 피플들 ㅋㅋㅋㅋ

그러면 떠나볼까? 해서 이런 실행력은 겁나빠른 우리는

알아보고 검색해보고 물어본 끝에 정해서 도전한 횟집이 노량진수산시장의 부안수산이다.

유명한 인기 블로거분 덕분에 왠지 노량진수산시장하면 형제수산만 있다고 생각하는데

오랜 노량진 수산시장 단골분들은 각각 고급xx호 xx수산이 최고라며 꾸준히 다닌 단골집들이 각각 있더라는...

(다니면 다닐수록 노량진수산시장은 단골버프가 심한 곳이라서 한 곳 꾸진히다니는 것과

원하는 사시미를 퀵으로 배달을 시키거나 직접 포장해서 여행이나 집에서 먹는게 메리트 있는듯...)

이번에 간 부안수산이 좋았던 점은 대광어를 먹고싶어도 가격이 너무 높거나 양이 너무 많아서 먹기 힘든사람들도

예약만 해놓으면 어느정도 소량씩 주문받아서 배달 및 포장을 해준다기에

가서 보고 괜찮은 대광어 있으면 먹고 아니면 적당한 모듬회랑 간단히 원하는 해산물을 조금 섞어서 먹을까 했는데

막상 우리모두 가서 수조를 보고 사장님이 보여주신 7kg짜리 대광어를 보고서는

1인당 3~4만원 투자해보자! 하고 바로 콜을 외쳤다.

현재 2015년 5월 자연산 광어 시세는 꽤 괜찮다.

알를 베는 철이라고는 하지만 자연산 대광어 1kg당 35,000원 정도면 충분히 메리트 있지 않나?

아닌가? 아님말...고? ㅎㅎㅎ

노량진수산시장 횟집 고급79호 '부안수산' 7kg 대광어 먹방

주소 : 노량진수산시장 內

전화번호 : 02-821-2309

010-9088-2309

010-4604-2309

010-4096-2309

영업시간 : 전화요망

휴무일 : 없다고 하심.. ㅋㅋㅋ

 

먼저 여의도직장인 바카가 노량진수산시장 가는법을 설명하자면

두가지다.

여의도에서 9호선을 타고가서 9호선 노량진역에 내리면

일반적으로는 1번출구로 나가서 조금 걷다보면 땅굴? 굴다리? 지하통로를 통해서 어두침침하고 으슥한 노점상들을

지나치면 나오는 노량진 수산시장이 있고

개인적으로 내가 추천하는 노량진수산시장 가는길은 2번출구로 나와서 육교를 올라가서 뒤를 돌아보면

아래와 같이 땋!

 

노량진역 1호선 전철 위를 넘어가는 육교가 노량진수산시장 건물 3층 주차장으로 통하는 길이다.

헤헤 :)

 

저 멀리 여의도가 보이고

 

1호선 노량진역의 플랫폼이 보인다.

 

주차장 3층에서 계단으로 내려가면 영화같이 멋진 노량진수산시장의 전경이 펼쳐진다.

 

 

​

​뭔가 조명들이 바둑판처럼 연결된 것이 멋지다.

냄새는 비릿 ㅋㅋ

​

​

​
 

 

그렇게해서 도착한 부안수산

몇초차이로 우리 뒤에 젊은 20대로 보이는 단골 청년들이 와서

다행이 우리먼저 해주셨다.

헤헤 :)

 

연어도 있고...

나이가 드는데

간장 - > 초고추장&와사비

광어,우럭 - > 연어

같이 묘하게 음식 취향이 남들과 반대로 가고 있... ㅋㅋㅋ

 

도미야 안녕?

 

도미2 안녕?

뒤에 민어도 보이고...

아래 광어는 깔려있고...

 

근데 뭔가가 지나갔다!?!?!@?!

 

흐억!! 겁나 크다!!

 

7kg짜리 대광어

자연산이냐 양식이냐에 대한 논란이 많은 생선회시장

ㄲㅆ누님이나 ㅇㅈㅇㅊㅇ님같이 유명 블로거분의 글들을 참조해서 보니

자연산 광어가 맞을거라고 한다.

진짜 생선에 대해 박식하고 낚시많이하시는 분들은 되려 자연산에 집착하는 현 시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나 그럴필요가 없다고 많이 이야기 하신다.

무조건 자연산이 맛있다는 것도 오류일수 있다고...

가장 최고는 좋아하고 편한사람들이랑 즐겁게 먹는 것이고

두번째부터는 그 생선이 맛있는 제철이냐, 위생상태가 어떠냐

제철이라고 해서 그 생선자체의 상태도 중요하겠지?

먹기만 하지만 해물이나 생선에 대해서도 열심히 내공을 쌓아보아야겠다.

광어철이라고 하기엔 산란기이긴 하지만

사시미전문가라기보다는 뭔가 이때 괜찮은 가격에 재미있는 경험을 위해 대광어를 선택!!

 

이걸로? 응? 응응?

모듬회가 가격이야 저렴하겠지~ 근데 이만한 자연산 대광어도 쉽게 보기 힘들텐데? ㅎㅎㅎ

고르기 전에 계속

개고민고민~

광어고민~

광고민~

어고민~

고민~

민~아~ 우리 살빼자~

 

그래 너다!!

바로 너였다!!

7kg 대광어

1kg = 35,000

@ 7 = ?

250,000원에 쇼부를 쳤다.

사실은 7킬로가 넘었다는 이야기지롱께롱~

 

인정사정 안보시는 우리네 어머니

퉁퉁퉁~

제일 잘먹었던 누나들은 막 소리지르며 좋아한다~

변태인가?

응?

 

설명해주신다.

등쪽 배쪽 살은 그 색을 보면 된다고 설명해주시고 있다.

거뭇거뭇한 기운이 돌면 등살

하얀살만 보이면 배쪽 살이라고...

딱히 중요하지는 않다.

사이즈답게 커다란 내장과 알이 있다.

 

어마무시

 

아무런 효과를 안주었는데 반짝이는 생선살

엔가와(엔삐라? 광어지느러미살)을 빨리 먹고 싶었다.

 

윤기흐르는 광어

 

엔삐라

 

다시 느끼지 못할 두툼한 대광어의 속살들

 

 

초장집은 노량진수산시장 24시간 회양념 및 매운탕 전문인 '충남식당'

 

노량진수산시장 양념집들 가격은 좀 무섭다.

그 가격 프로세스가 너무 어려운데 자세하게 적어놓은 충남식당

이날 1인당 회양념(반찬)값 1인당 3,000원씩 7명

탕은 5인이상이라 大자 20,000원

술값 등을 내니 7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ㅋㅋㅋ

 

할렘같았던 충남식당의 시끌벅적한 내부

 

2층의 방으로 가서 끼어앉았다.

 

기본찬

김치랑 고들빼기김치가 아주 진한 맛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맛 ㅎㅎㅎ

 

서버이모님이 왔다갔다 부르기 힘들어서 한번에 주문하라고 ㅋㅋㅋㅋ

 

 

개푸짐

10명은 먹을수 있는 양인데

예산을 오버해서 대광어를 주문했기에 다른 생선이나 해물금지 ㅋㅋ

1층 튀김집에서 4마리 10,000원인 큼지막한 새우튀김이랑 김말이, 오징어(개당 1,000원)는 잘생긴 내가 쏜다! 

튀김덕후들에게 투척(현금이 없어서 결국 ㄲㅆ누나에게 돈 뺏어서 ㅋㅋㅋ)

퇴근하고 늦게온 ㅁㅇㄱ이 모듬튀김 한소쿠리 추가로 포장해오고 ㅎㅎㅎ

참 푸짐하다.

 

 

두툼한 광어

바로 잡은 활어회이다.

광어회가 맛있는냐 마느냐를 구분한다라면 어떤게 있으려나?

 

두툼한 광어맛

날이 아직 차던 5월 초였긴한데 너무 맛있는데? ㅎㅎㅎ

산란기나 여름광어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활어지만 충분히 차지고(찰지고) 맛깔났던 광어회

광어의 맛이 잘 들었을때 단단한 광어사시미 육질이 좀 나에겐 두껍게 먹으면 거부감들었는데

이번에 먹은 대광어는 충분히 두툼한데 찰지면서 쫄깃하며 씹어 넘기기 적절했다랄까?

진짜임.

진심.

 

부위별로 결이나 육질이 차이가 난다.

기름기가 있는 정도도 다르기에 커다란 광어의 재미를 더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작은 광어는 그만의 맛에 재미가 있겠지?

 

아직 어린 나는 광어 지느러미살의 탱탱하고 기름진 그 맛이 좋다.

대광어라 두툼하고 큼지막한 엔가와(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엔삐라)

 

뺏기지 않으려고 내 자리에 숨겨놓고...

너무 많아서 남길줄 알았는데 전쟁처럼 먹었다.

사시미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누님도 방금 큼지막한 아이를 잡았던 그 재미라서인지

즐거운 일행들과 개소리를 해서 그런지

맛있게 전부 냠냠

 

그냥 와사비나 간장만 살짝 곁들려서 생선 맛보고

이제는 술안주 모드 ㅋㅋㅋ

 

88 끓는 매운탕

노량진수산시장 양념집의 매운탕은 1~2인 가격 10,000 원 / 3~4인 가격 15,000원 / 5인이상 20,000원 으로 책정되어있다.

물론 서더리는 우리가 챙기고 양념과 야채 등은 양념집에서 땋!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어느 평일저녁이었기에 칼칼한 매운탕으로!!

 

어마무시 큰 냄비

 

커다란 알과 내장으로 가득

 

뼈도 어마무시 살 빼먹는 재미가 굳

 

 

사시미를 먹다가 갑자기 두툼한 생선살을 보자 샤브샤브가 땡겼다.

바로 잡은 싱싱한 대광어 사시미를 샤브샤브하자

와~~

육질이 탱탱하니 고소하게 적당히 익은 광어샤브샤브

좋은 생선은 적당히 잘 익혀서 요리해도 맛있네...

 

​

​

광어알 특유의 커다랗고 크리미한 >.<

너무 고소하다.

​
 

뼈에 붙은 살들이 부드럽고 맛깔나긴 하지

갈비살? ㅋㅋ

 

다들 꺼리길래 몰래몰래 거의다 먹은

생선내장은 나의 것

여의도 수정생태탕에 가도 이 내장만 찾아서 먼저 호로록~

내장덕후는 생선내장의 부드러운 크리미함이 너무나 좋다.

고니보다도 좋아하는 내장의 고소함

 

소주는 3천원이다.

뭔가 이만큼만 먹지는 않았다. ㅎㅎㅎㅎ

7만9천원인가 나왔... OTUL....

양념집은 확실히 좀 너무해 ㅠㅠ~

그냥 횟집 가격이나와부려~

어머님께 집에가서 자랑했더니 너만 쳐먹고 왔냐는 암묵적인 레이저를 맞고

다음에는 전화해서 퀵서비스나 퇴근길에 들러서 맛깔난 사시미를 포장해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엄마! 진짜야! 진심이라규!!

(우리 어머니는 내 블로그를 안들어오신다. 가끔 맛집 검색하다가 익숙한 놈인데...? 하다 보면 아들이라고...ㅋㅋㅋㅋ)

부안수산 터프하지만 수줍은 웃음지으시는 미녀 싸장님뵈러 또 가겠습니다.

잘해주세요~ 굽신굽신~ OT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