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는 원래 만두가 아니라 교자. 중국식 만두는 안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찐빵같은 밀가루덩어리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교자가 만두가 되어버렸다. 다른 뜻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불리우고

잘못 들어온 뜻이기도 하다.

만두는 산동쪽에 밀가루가 많이 나기때문에 손쉽게 만들어 먹는 음식. 물만두가 가장 유명하고 그다음에 군만두

군만두는 말 그대로 만두를 쪄서 한쪽에 기름을 두르고 굽는다. 구운만두의 뜻.

교자가 들어오고나서 포자 딤섬 등 여러가지의 교자가 생겨나고 있다.

포자는 빠오즈 라는 뜻으로 이집의 상호와 비슷하다. 푸는 모르겠다. 곰인가..?

밀가루를 넣고 그 안에 속을 채워서 만든 것이 포자.

포자에는 부추속을 채우는것도 있으며 고기 해물 다양하게 넣는다. 하지만 피는 두꺼운 편. 약간 수제비 같은 느낌

우리나라에서 만두를 국 끓여먹으면 만두국이지만, 포자를 끓여먹으면 훈둔이 된다. 

숙주가 들어가서 시원한 맛과 나가사끼 짬뽕깥은 느낌은 있지만 그맛과는 다르다

직접 육수를 내시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스프맛이 조금 있다.

무엇보다 감칠맛이 있으면서 약간 부족한 맛이다 라는 결론.

해물이나 포자가 들어가 먹기에는 좋겠지만, 약간 느끼한 맛이 감돌기는 하다.

개인적으로 이집 훈둔은 비추다. 

고기 빠오즈 한입을 딱 물었을때, 느끼하다 라고 하기보다는 담백하다 라는 표현이 맞다.

미락루 덩어리인 포자의 피는 효모발효를 잘했는지 부드러운 느낌이 먼저 다가온다.

숙성이 잘된 빵을 먹는듯한 느낌으로 거친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안에 고기만 들어서 느끼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후추와 소금간을 잘 맞춰서

느끼함보다는 담백함이 더 살아있다.

갈아넣은 고기의 육즙이 잡혀있는것을 보니, 재료도 나쁘지 않는것으로 보인다.

피의 육즙이 묻어있는데도 한입 베어물었을때 입안에서 육즙이 흘러나오는것을 느낀다.

만두 피의 맛을 느끼기전에 가장먼저 느낄 수 있는 맛은 고기 육즙

하지만 입천장 홀라당 할 수 있다는 점이 주의사항이다. 

피가 얇은 편은 절대 아니다.

얇게 느껴지는 피는 아니지만 쫄깃한 한입이 마음에 든다.

고기와 채소 그리고 간을 정확하게 해서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지만, 약간 느끼하다 라는 점이 더 크다.

지짐만두(군만두)는 기름에 둘러서 굽기 때문에 느끼함을 배재할 수는 없다.

새우가 반토막 들어간것이 조금 아쉽게 느껴지지만, 고기의 맛과 채소의 맛 그리고 새우의 맛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아주 미비하게 육즙이 새어나온다.

하지만 기름에 두른것이라 느끼함은 어쩔 수 없다.

중국정통의 군만두처럼 한쪽은 찌고 한쪽은 구워서 나온점이 아주 좋다.

귀차니즘이 있으신 주방장님께서는 그냥 기름에 퐁당 빠트리시지만 재료 하나하나 세밀하게 궈서 나온점

(원래 정통은 한쪽은 찌고 한쪽은 구운 만두가 군만두의 정통. 군만두에서 육즙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군만두에서 육즙이 많이 나와요 라는 소리는 기름을 쳐묵쳐묵한것과 비슷한것. 기름과 육즙의 차이를 모르는것이다)

좋다. 하지만 한쪽은 탔고 한쪽은 덜 익은것은 노굿이라고 생각한다.

세가지 메뉴중에 베스트를 뽑으라면 새우 지짐만두, 워스트는 해물 훈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