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이성당 빵집 

울산에서 군산까지 나를 움직이게한 힘은 모두 이성당빵집 때문이리라.

야채빵,앙금빵! !

니들이 도대체 얼마나 맛있기에 사람을 들었다놨다 들었다놨다 하는거니.

한시간반이나 기다려 복성루 짬뽕을 흡입하고 소화시킬겸 히로쓰가옥과 초원사진관을 둘러본 후,

군산여행의 마지막코스로 드디어 '이성당'을 찾았다.

(초원사진관,히로쓰가옥과 멀지않은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걸어서 이동하면 된다)

그래그래,

사람들이 이렇게 줄서있을거라고는 예상했지.

이젠 뭐 놀랍지도 않다.

자연스럽게 맨뒤에 줄을서서 기달기달.

복성루보다는 줄이 빨리빨리 줄어들어서 좋더라 ㅋㅋㅋㅋ

빵나오는 시간이 따로 있다더라.

12시30분, 그리고 4시쯤?

앙금빵(단팥빵)과 야채빵을 구매할것이 아니라면 웨이팅 필요없이

그냥 들어가 고르면 된다. 

다른 빵종류도 많았기에 카메라에 담아보려 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웬만큼 많은게 아니라 정말 카메라를 들기 힘들정도로 너무 많아서 포기.....ㅠ

기다리면서 이빵저빵 구경하고 있는데 앙금빵,야채빵 나오려면 한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린다.

절망적인 순간을 마주하려던 찰나,

우리 뒤칸까지만 주문가능하다는 희소식 접수.

휴..

나는 어딜가나 먹을복은 있다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이다 다행.

한시간 더 기다릴뻔했쟈나쟈나 ㅠㅠ

오오, 택배발송도 가능한가보다.

이건 전화예약을 해놓으신 분들의 빵인듯 싶었다.

이성당은 전화예약도 가능한데,

063-445-2772 or 080-445-2772번으로 최소 2~3일전에는 예약해야한다더라.

이 빵들이 그 유명한 야채빵과 앙금빵이다.

많은것처럼 보이지만 금세 동이 나더라.

드디어 우리 차례 !

나는 앙금빵 다섯개와 야채빵 다섯개.

어린님은 여섯개씩.

묵직한 쟁반을 들고 갯수를 외치면 배식하듯(?) 빵을 담아준다.

앙금빵 1300원, 야채빵 1500원.

육안으로 보기엔 뭐 특별할것없는 이빵이 도대체 왜 유명하단건지.

빵을 받았다고해서 금방 나올수있는게 아니다.

계산대까지 또 줄을서야한다.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님께 계산을 맡기고 나는 이리저리 빵집을 둘러본다.

음료와 함께 먹고 갈수있는 공간도 있다.

하지만 시끌시끌해서 빵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것같은 분위기?

음료들 가격이 괜찮은편이다.

우리는 단팥빵을 맛볼 예정이므로 우유주문.

이성당 밀크쉐이크가 그리 맛나다던데.... 그냥와버림 ☞☜

어렵게 계산까지 완료하고 이성당을 유유히 빠져나왔다.

단팥빵에 없어선안될 흰우유와 함께. 흐흐흐

노란 종이백이 마음에 드는구만.

한비닐에 앙금빵 야채빵 한개씩, 두개가 들어가있다.

집에 도착해서 빵꾸러미를 풀어봄.

상자에 담아온게 아니라서 쪼글쪼글 찌글찌글.

야채빵과 앙금빵을 가위로 싹둑 잘라 접시에 담아봄.

아니야 아니야.

너무 성의없어보여.

다시 세팅을 해야겠어.

흰우유와 함께 다시 접시에 담아 짜잔.

아니야 아니야.

이건 또 너무 가식적이고 인위적이야.

사진을 요리조리 찰칵찰칵 찍고 있는데,

옆에서 박여사님 빵은 도대체 언제먹을수 있는거냐며 투덜투덜.

그만찍고 여사님께 갖다바침.

앙금빵, 이녀석은 팥앙금이 정말 꽉꽉 들어가있다.

빵두께가 얇고 앙금은 한가득. 달다구리

야채빵 요녀석은 양배추가 한가득. 아삭아삭

역시 빵은 얇은데 속이 엄청 들어가있다.

간도 적당하고 튀기지 않은 야채고로케 맛정도?

특별하진 않으나 계속먹게되는 그런맛?

개인적으로는 야채빵 > 앙금빵인데,

앙금빵+우유가 되면 앙금빵의 승리.

팥빵은 역시 우유와 함께 먹어야 짱맛짱맛.

특별한맛은 아니지만,

군산에 또 가게된다면 또 줄서서 사오고싶은 빵정도?

매력있어 매력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