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저문다 바람이 분다..

..슬픔은 아직 우리들의 것
바람을 피하면 또 바람
모래를 퍼내면 또 모래
앞이 막히면 또 한잔해야지

타는 눈으로 나아가고 싶다
목마른 가슴은 아직 우리들의 것
어둠이 내리면 어둠으로 맞서고
노여울 때는 하늘을 보고 걸었다
-이시영 '바람이 불면'-

꿈꾸는 나비가 되고싶어서 주문을 외운것뿐이다

그런 주문때문에 꿈이 깨어진건 아니라고생각해

순서는 뒤바뀌어버렸지만

꿈은 바뀐것도 없어진것도 아니니까 괜찮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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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골면옥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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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4가역 1번출구로 나오면 바로앞골목에 있더라

이날은 을지로입구 와라이 갔던날이었는데

가깝고 쉬운길도 참 힘들게왔다는~

 

 길치의 정석을 보여주신 오돌.. ㅡ,ㅡ

 

 

점심시간이 조금지났는데도 사람이 많다

물론 낮술자시는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오여사역시도 낮술하러온 어르신 ㅡ,ㅡ  

 

테이블자리도 있고~

 

 

 

안쪽으로 털푸덕자리도 있다

 오여사는 당연히 여기서 퍼지심~

딱 아저씨스탈 ㅡ,ㅡ

 

 

 

찜닭 막국수만 있을까했는데

안주꺼리들이 엄청 많다

특이하게도 직접맏느는 순대까지 있다

거기에 토끼탕 멧돼지 오리까지~

 

여기는 동물농장? ㅡ,ㅡㅋ

 

 

 

고혈압 변비에 좋은~

근데 100g에 340kcal면~

다이어트식은 아닌거야? ㅡ,ㅡㅋ

 

 

 

산골면옥을 검색하면 너무 여러이름이 나와서 헛갈렸는데~

이런이런 사연이 있습디다 ㅡ,ㅡ

 

 

 

메밀은 여기서 가져오는가봉가?

 

 

기본찬으로 열무김치랑 짠지가 나온다

 

보기보다 맛없.. ㅡ,ㅡ

 

 

 

 

하얀새우젓을 주니까 좋다~
양파도 큼직하게 썰어나오고~

저거보니까 왜나 짜장면먹고싶어? ㅡ,ㅡㅋ

 

 

 

인삼동동주와의 경합에서 승리한 처음처럼!!! ^^;;

 

 

 

 

제육 (12,000원)

 

어디가도 제육은 대부분이 삼겹살이라 잘주문하지않는편인데

막국수집이니까 혹시 필동면옥처럼 쫀득한 제육이 아닐까싶은 마음에 주문해봤다

 

 

 

 

생각과는 달리 진짜 '보' '쌈' 스런 비쥬얼이지만~

 껍질이 아주 찰지게보이는게 제대로 삶아졌다

 

 

 

 

고기도 좋은 고기다

비계와 살코기가 켜켜로 비율좋게 섞여있다

 

 

 

 

오돌뼈도 큰실하게 박혀있는~

아 진짜 맛있겠지만~ 오바상의 치아로는 무리데쓰 ㅠㅠ

 

 

 

 

 

껍질이 느끼하지않고 쫄깃쫄깃맛있었다~

다른때보다는 쫌더 드셔주심~

물론 살코기를 발라먹고 비계는 동생에게 전부 양도를 .. 미 미얀.. ^^:;;;

요건 그냥그냥~ ^^;;;


 

 

막국수 (5,000원)

 

기고만장하게 가격이 오르고있는 평양냉면값에 비하면

이얼마나 아름답고 순수한 가격이더냐 ㅠㅠ

양도 겁나 많아~~

 

 

살얼음이 낀 닭육수가 나왔다

그냥 컵에 따라마셔보니 비릿~한 닭냄새가 난다

간도 되어있지않은 정직한 육수~


 

 

일단 궁금했던 면부터 흡입~

 

톡톡 끊어지는 면발이 살짝 미끄덩하게 입안에 들어서는 느낌이 좋다

역시 참기름조차 섞이지않은 순수한 맛~

대체적으로 담백함이 내입맛과 잘 맞는느낌~

굿~

 

 

 

순수한 맛을 봤으니 이제 실험에 돌입~

육수에 열무김치를 섞어먹어봤다

 

 

익지않은 간간한 열무김치와 먹는것도 괜찮긴한데~

왠지 니맛도 내맛도 아닌 ㅡ,ㅡㅋ

 

 

 

이번엔 반만 양념에 버무려먹기~

 

 

 

보기엔 뻘~개서 맵거나 간이 쎄거나 할것같은데

생각과는 다른 양념맛~

달지않고 적당하니 좋더라

닭살도 쫀쫀하니 잘 말린상태~

 

 

마지막으로 닭육수를 확 부었다

음식점에서 권하는 방법이 가장 맛있는 방법임을 깨달은 순간~

 

여기까지보면 알수있는 오여사의 성격~

겁이 많다

간을 본다

귀가 얇다

한마디로 주관이 없는? ㅡ,ㅡㅋ

 

 

보통은 국물은 마지막에 쪼금만 섞어먹는편인데

산골면옥의 막국수는 딱 요렇게 먹는게 제일 맛있더라

 

다음에 다시오려고 제일 먹고싶었던 메뉴는 남겨두었다

찜닭에 쐬주마시러가야지~

 

 

 

 

먹고 딱 가게를 나서니 비가 어마어마~~~

안돼에~~~~우산도 없단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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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스벅에 발이 묶였다

기다려도기다려도 비가 그치지않아서

비닐우산 사서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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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도 안될것같은 일은 미련두지말고

접어밀어내고 다음으로 넘어가는게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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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02-2266-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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