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다운 이웃님들과 수다 한 판 작렬하며 즐겁고 맛난 모임을 갖는 것도 참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의 행복이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그래봐야 달랑 세 명이지만;;;) 주말이면 가까운 근교로

눈도, 입도, 마음도 한결 노곤노곤하게 바람 쐬러 다니는 재미에 푹 빠져있답니다....ㅎㅎㅎ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부대찌개골목이 있다면

이곳 의정부시 낙양동 축석고개 일대에는 언제부터인가 형성되기 시작한

오리회전구이촌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의정부시 낙양동 숯불오리회전구이, 오리타운...

 

 

 

전방에 보이는 의정부 축석고개 못미처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그리 어렵지않게 찾을 수 있답니다....

동1로 의전부 방면이나 동부간선도로 의정부 방면에서 포천방면 국도를 타고 쭉~~ 올라오면 되지요...

 

 

 

소나무로 둘러싸인 누런 황토빛의 토속적인 건물 외관과 너른 주차장 건너로는

나무 그네며 졸졸졸 흐르는 시내와 비록 지금은 가동하진 않지만 분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가든형 휴식공간도 마련되어 있더라는....

 

확실히 도심 외곽이라 콧구녕 속에 어떠한 이물감도 느껴지지 않을만큼

공기가 정말 신선하고 끝내줍니다...낄낄낄

 

 

 

오리집답게 다분히 토속적이면서도 무척이나 정갈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실내로는

 

 

 

하늘까지 솟구쳐 뻗어난 우거진 대나무 숲이 한가운데에 조성되어 있어

그 운치까지 더해지는 듯 합니다...

 

당연히 인테리어 소품으로 가짜인 줄 알았더니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서 직접 공수해 온 실제 대나무라고....

 

 

 

한식으로 된 마루 테이블 안쪽으로는 그 귀하다는 금계와 원앙을 만나볼 수 있는

방사장이 설치되어 있어 무척이나 이채롭습니다...

 

 

 

3층 전층이 모두 사용되고 있으니 그 규모는 실로 대단한 듯....

 

 

 

한켠에는 언제든 부담없이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셀프형 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상추며 야채들은 건물 바로 건너편 비닐하우스에서 직접 재배한다고 하네요...

 

 

 

메뉴...

 

오리집답게 사뭇 전문성이 느껴지는......

 

 

 

저희가 자리잡은 공간^^

 

요즘 여기저기 찬조출연 많이 해 주시고 계시는 일명 그 분!ㅋ

 

 

 

저희가 자리잡은 곳은

이곳 오리타운에서도 유일하게 딱 하나 존재하는 특별하게 조성된 식사공간으로

우거진 대나무 숲 한가운데로 바로 쏙 들어가

마치 작고 독립된 별실 공간처럼 조금은 은밀하고, 조금은 특별한 공간으로

딱 봐도 예약은 필수이겠지요??ㅎㅎㅎㅎㅎㅎㅎ

 

 

 

3층 높이까지 곧게 솟구쳐 뻗어난 대나무도 대나무지만

이 공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면 바로

천장을 뒤덮고 있던 투명창이 스르르~~~~~~~~~~ 자동으로 열리면서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온다는 거.....ㅋㅋㅋ

 

꼭 마징가 제트라도 출동해줘야할 것만 같은 이 진기한 볼거리에 더해,

사각사각 바람결에 나부끼는 대나무 숲 속 맑고 청량한 운치까지도 담뿍 느껴볼 수 있는

이곳 오리타운에서도 가장 엣지있는 공간이 아닐까 싶어요...^^

 

 

 

오리 회전구이와 훈제오리를 한번에 맛 볼 수 있는

반반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반반 38,000원

 

이내 떡~~~ 하니 한 상 그득 차려집니다...

 

 

 

오리집에서 빠지면 절대 섭할 슴슴하니 시원하게 맛이 잘 배인 백김치...

 

 

 

그냥 김치도 있고...

 

 

 

개인별로 준비된 오리고기에 곁들일 양배추겨자소스와

소금장, 훈제오리용 바베큐 소스, 몇가지의 쌈채소와 같이 구워먹을 양파, 감자 등이 세팅되고...

 

곁가지 찬들이 그리 다양하거나 푸짐하지는 않아요....

하긴 쓸데없이 젓가락질 잘 가지도 않는 곁가지 찬들 주렁주렁 채워놓는 것보다

오히려 단촐한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만...ㅎㅎㅎ

 

 

 

회전구이 한마리에는 12꼬치가 나오구요,

반반 메뉴에는 오리 회전구이 6꼬치와 훈제오리 반판이 함께 내어진다고 하네요...

 

 

 

너무나 당연한 얘기겠지만 오리가 상당히 싱싱합니다...

고기 손질도 꽤 잘했구요......오히려 적당히 낀 기름 부위는 오리고기의 씹는 맛을 더해주지요...

 

100% 생오리는 아니고 오리 특유의 누린내를 잡기위해 살짝 밑간 양념이 되어 있습니다...

 

 

 

훈제오리 반 판..

윤기 좔좔 흐르는 게 때깔 참 샤방하지요??ㅎㅎㅎ

 

 

 

보통 오리라 하면 훈제오리나 돌판위에서 지글지글 구워 먹는 것만 생각하다가

이렇게 그 생김새도 진기한 기계식 회전구이판을 보니 이내 호기심이 작렬하네요....ㅋ

 

꼬치 끝부분을 저 안쪽 홈에다 끼우고 손잡이 부분을 아래쪽 홈에 끼운다음 회전용 스위치를 올리면

자동으로 알아서 안쪽 숯불의 방사열을 이용해 노릇노릇 구워지는 시스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일종의 오리바베큐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양 가장자리 쪽의 철판으로 된 또다른 구이판에는 어느정도 노릇노릇 초벌구이된 오리고기를 꼬치에서 빼

양파나 감자, 마늘이랑 같이 지글지글 좀 더 느긋하게 구워먹거나

훈제오리를 조금 더 구워먹을 수 있게 만들어 놓은...

 

 

 

100% 참숯은 아니고 열탄과 혼합해서 사용하네요...

 

 

 

돌리고 돌리고~~~~~~~~~~~ㅋ

 

 

 

기름이 쪽쪽 밑으로 빠지면서 노릇노릇 잘도 구워집니다....

 

 

 

훈제오리는 이렇게 양쪽 가장자리에 마련된 철판구이판에 올려 지글지글 구워먹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훈제오리의 풍미가 강해서 꼬치구이부터 드시는 게 더 좋을거라고 알려주시네요...

 

 

 

원래 반반 메뉴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멀리서 찾아오셨다고 맛이나 보라시며 모래주머니 두 꼬치를 서비스로 내어주셨습니다....

 

오리 한마리(12꼬치) 메뉴에는 이 모래주머니 꼬치가 함께 제공된다고 하네요.....

 

확실히 오리 덩치답게 모래주머니(일명 똥집)도 닭보다 다소 크지요??ㅋ

맑고 깨끗한 선홍빛 색깔이 역시나 참 싱싱합니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꼬치는 이렇게 살짝 튀어나온 부분에다 끼워서 간단하게 쏭쏭~ 빼내요....ㅋ

 

 

 

철판에다 빼놓은 오리고기는 이렇게 좀 더 지글지글 완벌로 구워서 먹으면 되는....ㅎㅎㅎ

 

 

 

반지르르한 윤기 좔좔 흐르는 게 때갈 참 죽이지요??ㅋㅋㅋ

회전식오리꼬치구이는 처음이지만 제가 봐도 아주 잘 구웠습니다....

 

 

 

귀하게 내어주신 모래집도 한켠에서 빙빙 돌리고 돌리고~~~~~~ㅋ

 

 

 

철판위에서 지글지글 참으로 먹음직스럽게도 잘 구워진 고기를 이제 본격적으로 맛을 봐야겠지요?

 

 

 

보통 돌판위에서 로스로 구워먹던 그 맛과는 확연히 차원이 다른

기름기 쪽 뺀 담백하면서도 오리 특유의 누린내 하나 없이 감칠맛 도는 밑

간 양념 잘 배인 쫀득쫄깃한 육질까지 아주 맛있습니다....

 

 

 

오리 모래주머니도 먹어봐야지요...

 

 

 

소금장에 살짝 찍어 냠~

어후~! 모래주머니 두 꼬치 제가 거의 다 먹었네요...^^;;;;;;;;;

 

 

 

백김치에도 곁들여 보고...

 

개인적으로 완전 시큼하니 꼬리꼬리한 냄새 풍기는 투박한 백김치보다는

이렇게 슴슴하니 살짝 새콤한 정도의 백김치가 더 입맛에는 맞는 거 같습니다...

 

 

 

오리훈제도 바베큐소스에 찍어 냠~~~

 

훈제향 역시 텁텁하거나 자극적일만큼 강하지 않아 오히려 좋네요...

 

 

 

들깨수제비를 조아라하시는 그분을 위해 들깨수제비도 하나 주문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질그릇 느낌의 커다란 대접에 그득 내어진

들깨수제비, 6,000원

 

가격 참 괜찮지요??ㅎ

 

 

 

구수한 들깨가루에 계란지단과 검은깨, 향긋한 깻잎과 송송 썰어넣은 대파에

 

 

도토리가루로 반죽한 감자수제비가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워낙 개인적으로 들깨수제비를 안 좋아해서 그냥 맛만 조금 봤네요....^^

 

꽤 구수하고 감칠맛이 도는가봅니다..

워낙 고기 안 좋아하시는 그분은 옆에서 오리고기랑 훈제오리 몇 점 집어 먹고는

이 대접 한사발을 거의 혼자 비울 정도였으니ㅡ,ㅡ;;;;

 

 

 

오리코스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을 오리탕이 준비됩니다...

 

 

 

한번 주방에서 충분히 익혀 나온 오리탕은 이렇게 회전기계 위에 올려 뭉근하게 끓여먹어요....

 

 

 

식사로 흑미솥밥이 내어지고...

 

 

누룽지 안 먹으면 또 섭하지요....ㅋ

 

 

 

 

아무래도 바글바글 졸여가며 끓여먹는 오리탕에 더 익숙해서인지

제 개인적으로도 진하면서도 녹진하고 걸죽한 스타일의 국물을 더 선호하는지라

다소 그 깊이에서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듯 하지만 나쁘지는 않습니다...

 

 

 

입가심으로 개운하게 누룽지를....ㅎ

 

 

 

제 블로그에 자주 찾아주시는 이웃님들이야 모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사실 맛 표현에 있어서 최고니, 최상이니, 극강이니, 환상이니 이런 말들은 잘 안쓰지요...

더구나 추천이니 강추니 이런 표현도 거의 쓰지 않구요....

 

다만 최소한, 아주 최소한 수고롭게 찾아간만큼 투자한 시간이나

더더군다나 차 기름값이 결코 아깝지는 않다는 생각이 충분히 넘치도록 들만큼

이색적인 오리회전구이의 맛과 풍미에 시종일관 면대면 친절한 서비스까지

만족스럽게 느껴볼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머니 역시 조만간 모임으로 와야겠다시며 굉장히 흡족해 하시네요.....

 

무언가 특색있고 좀 색다른 맛집이 없을까,

게다가 가까운 근교로 바람 쐬러 가시는 길이라면 한번쯤 들러보시길....

 

참고로 가까운 의정부교도소 입구 바로 근처에 유명한 카페도 하나 있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오리타운 옆으로도 탤런트 선우재덕씨가 운영하는 통나무 카페가 있더군요......

 

 

***오리타운***

경기도 의정부시 낙양동 357

TEL: (031)87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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