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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후배가 싸고 맛난 보리밥집이 있다고 해서 코스트코에서 장보면서 들렀어요.

일단 정경은 푸근하네요.

따뜻한 봄에 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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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초가집이네요.

민속촌 같지 않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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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도 나즈막하게 꼭 허리를 숙여서 들어가야해서

초가집을 들어갈 때 사람들이 겸손해지는 건가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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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울 할머니의 추억의 물건이 나란히 나란히...ㅎㅎ

예전에 울 할머니 매일 요 놈을 깨끗하게 닦아서 겉을 걸레로 훔쳐서 방에 들고 들어가시던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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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에 오르면 정겨운 물건..

어떤 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는 것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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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실내 벽난로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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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가니 좀 어두운 감은 있으나 절절 끓는 아랫목이 반겨주네요.

우리가 주문한 것은 보리밥. 돌솥을 시킬까? 하다가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요걸로..

그래도 보리밥 전문집에 처음 온 고로.. 주력 상품(?)으로 주문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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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화장실 다녀온 사이 사진 찍기 전에 나물을 가져간 친구들..

나를 보더니 아차.. 하네요.

뭐.. 일단 나물은 정말 다양하게 큰 접시에 3개나 나옵니다.

모두 다른 종류의 나물로 ...

일단 보리밥에 나물을 올렸는데... 허걱.. 정말 너무 많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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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짤한 된장찌개를 비롯해서 완전 기본 밥반찬 깔리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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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 넣어서 고추장 팍팍 올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소한 들기름병이 통째로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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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으로 살살 비벼줍니다.

이건 나물이 워낙 많다보니 나물에 밥이 붙은 형국이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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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반에 나온 따끈한 감자전...

소박한 맛이네요.

너무 많이 먹어서 부른 배를 둥둥 두들기며 밖으로 나오니..

역시 마당 가득 재밌는 풍경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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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도 있는 난로..

아웅.. 고구마 팍팍 던져넣어서 구워먹고 싶은 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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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찾았더니 어헛? 흔한 믹스가 아니라 내린 원두커피가 있네요.

숯불이 타닥타닥 잘도 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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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소품 속에 옛날 이야기들이 바람 결에 들릴 것 같아요.

추억에 잠시 빠져봅니다.

내 귀에 캔디가 아니라 내 귀에 엿장수 가위소리가 들려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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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들어 하늘을 봅니다.

옥수수 주렁주렁.. 역시 정겨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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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석가래가 멋스러운 하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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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많이 담지 못한 것이 안타깝네요. ㅎㅎ

꽃피는 봄에 꼭 한 번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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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길은 잘 몰라요. ㅠ.ㅠ

대신 산마을 보리밥 전화번호 남겨요. 031- 388-8816 주차장은 잘 갖추어 있네요.

(받아온 명함에 지역최대 박물관식 전통음식점이라고 되어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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