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목욕탕에 갔다가.. 시원하게 때를 밀고.. ㅎㅎ

뭐 맛있는 거 없을까? 하다가...

울 신랑 급 냉면이 땡긴다고 해서 ..

지난 여름. 기나긴 줄을 못 이기고 돌아온 경기도 화성 건융릉 앞 칡냉면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래 가자.. 고고~~

청학동 칡냉면이라는 상호.. 다행히 겨울이라 줄은 없네.. ㅎㅎ

하지만 점심 시간 전에 도착하지라.. 다 먹고 나올 때쯤 그래도 많이들 오더이다.

소문난 맛집의 주문 방식을 따라서

일단 카운터에서 선불로 냉면을 주문합니다.

(물냉면, 비빔냉면, 회냉면 보통과 곱배기로 주문하고 물만두가 있네요. 보통과 곱배기 차이는 500원

사리는 따로 500원이네요. ㅎㅎ)

저는 비빔냉면, 신랑은 회냉면 (요건 겨울철만 주문할 수 있다네요), 울 아들은 물냉면 주문했어요.

이 때 온육수는 셀프랍니다. (-- 근데 요 육수 정말 맛있더라고요)

요건 물냉면.. 그런데 처음 가신 분이라면 이걸 먼저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특히 저희처럼 매운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요.. ㅎㅎ

요건 전문용어로 비냉... ㅎㅎ

매운 걸 잘 못 먹는 저로서는 조금 매웠어요..

하지만 은근히 중독성이 있던 걸요?

그리고 칡냉면 특유의 냄새가 없어서 좋은 것 같아요.

회냉면은 겨울철에만 제공되는 지 계절별미라고 쓰여있더라고요.

아음.. 울 낭군.. 잘 먹더이다.

온육수에 밥을 말아먹고 싶을 정도로 진하고 맛있었는데요.

비냉이나 회냉에 나오는 찬육수도 좋네요.

매운 걸 달래주기도 딱이고요. 음.. 요긴 국물 내는 게 비법 같아요.

울 아들도 냉면 좋아라하는데.. 그 큰 냉면을 거의 2/3를 다 먹더이다.

먹으면서 국물 마시니 아음.. 좋아좋아...

곁들여 먹는 냉면집 어디에나 볼 수 있는 무절임.

겨울에 먹을 수 있는 열무김치.

아주 맛있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맛이 냉면과 잘 어울리네요.

겨울에 먹으니 더 맛있는 냉면.

별미랍니다. ㅎㅎ

요 집의 또 다른 특징은 직접 달인 칡즙이 식탁 위에 다 올려져 있다는 것...

그런데.. 저는 칡즙 좋아라 하거든요..

정말 잘 먹었습니다. 가시면 몸에 좋으니 벌컥벌컥 많이 드세요. ㅎㅎ

울 낭군이 그러는데 길가에서 (?) 파는 칡즙 작은 잔 하나에 2천원이나 한대요.. ㅎㅎ

길은 잘 모르고요. 전화번호 남겨요.

031- 223-1182 청학동 칡냉면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