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연휴기간에....

모처럼 가족들간의 외식시간이 많아지는군요.....

ㅋㅋㅋ

저랑 틀리게 부친께서 유달리 좋아하시는 음식들이 몇가지 있답니다...

옻닭, 어죽, 국수등의 밀가루 음식들.....

작년(??)부터 옻닭 생각이 나신다는 부친때문에...

이번엔 옻닭 먹으러 출동해봅니다.....

ㅋㅋㅋ

 

사실...

제가.....

옻닭이 첨이라....

상당히 기대되기도 했답니다.....

저...서울촌넘입니다...ㅡ.ㅡ;;

 

 

 

 

 

 

경기도 의왕시 청계산 부근에 있는 명진농원....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다소 힘든 곳에 위치해 있는듯 하네요...

이상하게 산이나 계곡 주변등지엔....

이런 보신식당들이 많은걸까요???

ㅋㅋㅋ

나름 옻요리로 부근에서 인지도가 있고.....또한 옻을 자체 재배하여 취급한다고 하여....

기대감을 가지고 가봅니다....

 

 

 

 

 

 

넓은 대지에.....가정집을 개조하여 사용하시는듯 하더군요....

사진은 없지만...

집 뒤편에 즐비한 장독대를 보니...

이집 음식맛이 상당히 기대가 커지더군요.....

ㅎㅎㅎ

 

 

 

 

 

 

자주 단골될만한 가격은 아닙니다.....ㅡ.ㅡ;;

허나 3-4명이 먹을수 있다고 하니....

인당으로 따지면...크게 부담갈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ㅎㅎㅎ

 

 

 

 

 

 

기본세팅.....

옻닭은 주문후 약 3-40분정도 소요시간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미리 예약을 했지만....

예약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하여...

뜨끈한 바닥에 누워.... 몸 좀 지지면서 기다려 줍니다....

ㅋㅋㅋ

 

 

 

 

 

 

소금장.....

기다리다가 심심해서 살짝 찍어 맛을 봤는데....

씁쓰름한 뒷맛없는 적당한 짠맛이 맘에 들더군요.....

고기구워 찍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물씬 들더군요....

풉~~

 

 

 

 

 

 

잠시 기다리니...

밑반찬이 세팅됩니다....

생각보다 꽤 풍성하네요.....

ㅋㅋㅋ

 

 

 

 

 

 

출출하던차라...

젤 먼저 집어먹어봅니다...

바로 부쳐서 그런지 무척이나 먹음직 스럽더군요......

개인적으로 신김치를 선호하지 않기에.......

맛 평가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많은 반찬중에 유독 눈에 띄는 반찬이더군요....

시골출신이신 부친과 모친도 이게 뭔지 모르시더군요....

언듯 봤을땐 무화과 같기도 한데....

맛은 시큼달큼하면서 양념의 짬쪼름하면서 매콤한 맛이 조화된 스타일인데...

아삭아삭한 식감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더군요....

결국 업소측에 물어보니...

"다래"라고 하더군요....

약간 덜익은걸 따서 숙성시킨후 짱아찌로 만든거라네요....

ㅎㅎㅎ

 

 

 

 

 

 

옻닭이 나오기전에...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알약을 주시네요....

 

개인적으로 옻 얘기를 하면....

여자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군대얘기를 안할수가 없네요....

제가 군대에서 첨 교육받던 시절....

훈련을 하기 전 온몸을 나뭇가지와 풀로 뒤덮는 위장이란걸 하게됩니다...

10분안에 온몸을 풀로 감싸야하는데.....

몇일 하다보면....주변에 풀들이 없어져서...시간은 촉박한데....점점 멀리까지 가서 해야했지요.....

어느날....

부근 야산 언저리를 가보니...

아무도 안건드린 붉은 줄기에 유달리 싱그러운 녹색을 띠는 작은 나무들이 우거져 있더군요....

아싸~~가오리를 외치며...

잽싸게 위장을 하고 룰루랄라 거리며 교육장소로 갔습니다....

교육장소에 도착하니...

모두가 경악을 하면서 절 피하더군요.....

알고보니...

제가 위장한 나무가..... 바로 옻나무였던거였습니다....ㅡ.ㅡ;;

아까도 말햇지만...

저 서울촌넘입니다....ㅡ.ㅡ;;

암튼....

그날 이후...

전 옻 안탄다는걸 몸으로 알게 되었죠....

ㅎㅎㅎ

 

옻닭 얘기하다가..군대 얘기까지 나오고....

암튼 잡소리가 길었네요.....ㅡ.ㅡ;;

 

 

 

 

 

 

드디어 옻닭이 나왔습니다.....(43,000원)

ㅋㅋㅋ

 

 

 

 

 

시커먼 색일줄 알았는데...생각보다 밝은 색상이네요...

ㅋㅋㅋ

위에 토핑된 나무가지 같은게 옻나무인줄 알았는데...

한약재라고 하더군요....

옻으로 먼저 육수를 낸후에 끓여낸거라...

옻은 안보인다고 하시네요.....

ㅎㅎㅎ

 

 

 

 

 

 

일단 먹기좋게 일하시는분이....

광속같은 손놀림으로 분해해주십니다....

ㅋㅋㅋ

 

 

 

 

 

 

다 끓여져서 나온거라 바로 먹어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나저나...

뚝배기 양이...생각외로...

엄청나게 크네요.....

ㅎㅎㅎ

 

 

 

 

 

 

이날은 특별히 옻닭을 좋아하시는 부친이 직접 배급을 해주시더군요....

2개 있던 닭다리 중...2개가 다 부친의 앞접시로 갔지만....

전혀 섭섭한 생각이 안들더군요....

ㅎㅎㅎ

 

 

 

 

 

 

첨 먹어보는 옻닭이라....

기대감을 가지고 한수저 떠봅니다....

ㅎㅎㅎ

다소 태운듯한 보리로 끓인 보리차맛....

아니면.....연하게 내린 원두커피맛....

암튼 그런...약간은 씁쓰름하면서...구수한 그런 맛이더군요......

ㅎㅎㅎ

걸쭉한 궁물에.....약간은 쌉싸름한 맛은...먹을수록 구수한 맛으로 바뀌더군요....

첨먹어보는거라...

이게 맛난건지...제대로된건지를 몰라...

살짝 부친의 의중을 물어보니....

한마디로 답하시더군요....

"좋다~~~"

더이상 할말이 없더군요....

풉~~

 

 

 

 

 

 

아까 맘에 들었던 소금에 찍어 고기도 먹어줍니다....

자체적으로 간이 어느정도 되어 있어...

구지 소금 찍어먹을 필요는 없을듯 하네요....

ㅎㅎㅎ

 

 

 

 

 

 

얼마나 푹 삶았는지.....

퍽퍽함으로 유명한 가슴살이....부들부들하네요....

ㅎㅎㅎ

무엇보다.....

닭백숙 특유의 닭냄새가 전혀 없는게....

깔끔한 맛을 선사해주더군요.....

아마도 이런 맛 때문에...

옻닭을 먹는듯 합니다....

ㅎㅎㅎ

 

 

 

 

 

 

이런 자리에 술이 빠지면 섭하죠.....

개인적으로 국순당 막걸리는 달달해서 별론데....

부친은 이 달달한 맛을 즐기시더군요....

부자지간에도 술 취향이 이렇게 틀릴수가 있네요....ㅡ.ㅡ;;

ㅎㅎㅎ

 

백숙의 양이 꽤 되었지만....

워낙 옻닭 좋아하는 부친이 거의 다 드신 관계로....

나머지 식구들은..

양이 좀 부족하더군요....ㅡ.ㅡ;;

 

 

 

 

 

 

그래서 간단하게 먹을려고 주문한 손두부입니다 (10,000원)

 

 

 

 

 

 

숭덩숭덩.... 큼직하게 썰어내온 김이 모락모락 나는 두부가 무척이나 인상적이네요....

ㅎㅎㅎ

이런 두부는 시골집에서 직접 두부 만들때나 볼수 있던건데.....

ㅋㅋㅋ

 

 

 

 

 

 

이날 옥의 티는 바로 이 볶은 김치인듯....

언듯 보기에도 기름기 좔좔흐르면서 덜 볶아진듯한 비주얼은....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ㅡ.ㅡ;;

더군다나.....

제가 싫어라하는...

신김치라는.....ㅡ.ㅡ;;

 

 

 

 

 

 

김치에 싸서 먹어봅니다...

두부의 담백함보다는 김치의 시큼한 맛이 훨씬 강해....

두부맛이 안나더군요....ㅡ.ㅡ;;

 

 

 

 

 

 

걍 두부만 먹어봅니다....

담백하고 깔끔하면서.....은은하게 고소한 맛이....

진짜 두부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릴적.... 시골에서 직접 만든 두부를 먹는듯 하더군요.....

여기서 직접 만든건지....아니면 다른곳에서 받아다 쓰는지는 확인 못했지만....

모처럼 맛난 두부 맛을 본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두부는....

볶은김치보다는....

간장에 찍어 먹는게....

훨씬 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즐길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ㅎㅎㅎ

뭐.....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날듯도 합니다만.....ㅋㅋㅋ

 

 

 

 

 

 

이날 대충 먹은 분위기는 이랬답니다.....

울집 식구들이 신김치를 그닥 선호하지 않는 관계로....

김치가 상당히 많이 남더군요....

ㅎㅎㅎ

 

 

 

 

 

 

다 먹고 밖에 나오니...한쪽 구석에 이런 광경이.....

얼마만에 보는 무청 씨래기인지.....ㅎㅎㅎ

웬지 저 씨래기로 만든 음식은 먹어보지 않아도 맛날것 같다는 느낌이.....ㅋㅋㅋ

그나저나...

실내에서 음식사진 찍던 화ㅂㅔㄺ로 찍어서 그런지....

색감이 아주 아ㅎㅐㅎㅎㅐㅎ하군요....ㅡ.ㅡ;;

 

 

 

 

 

 

 

 

 

 

 

<오늘의 결론>   1. 쌉쌀하면서 구수한 옻닭의 맛을 알게 되다. 2. 예상외로 히트친 담백하고 고소한 손두부. 3. 신김치 싫어하는 우리집 식구들 취향엔...이집 김치류는 전반적으로 좀 아닌듯.....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