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에서 가져온다는 싱싱하면서도 맛난 새우를 만날 수 있기에 새우철만 되면 많은 분들이 찾는 사직동 장백왕새우, 작년엔 끝물에 가서 새우의 진정한 맛을 보지 못했기에 새우철이 도래하자마자 찾아봤네요.....

메뉴판...
역시 여기도 가격인상의 흔적이 남아있더군요.....
그래도 이 집은 양은 많이 주기에 나름 좋더군요......

기본찬...
보시다시피 기본찬은 화려하지만 나름 맛들은 있답니다....

제대로 맛이 들어 리필해서 먹었던 잔파김치와 함께....

묵은지스러운 한국인의 대표반찬 김치도 잔뜩 기름이 오른 새우를 먹을 땐 꼭 필요하답니다....

새우살을 갈아서 부쳐오신 새우전도 역시 리필 대상......

새우 넣고 끓인 시원한 미역국은 해장으로도 좋겠다는 생각이 무럭~ 무럭~ 들더군요.....

팔~ 팔~ 뛰는 새우의 힘을 감당할 수 없어 플라스틱 바께츠에 담겨온 새우들의 단체사진은 포기하고 각계격파식으로 먼저 힘 좋은 몇 넘을 골라 새우회에 도전해봤네요......

제철의 싱싱함이 가득 묻어있는 새우회를 보니 입안 벌써부터 침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먼저 와사비간장에 찍어서 시원이와 한잔하고.....

이번엔 초장에도 찍어서 먹어봤는데 담백한 맛을 살려주는 와사비간장에 찍어먹는 것도 좋지만...
단맛을 더욱 살려주는 초장도 나쁘지 않더군요......

새우와 시원이의 만남....
원래는 좋은 정종을 준비해 취하도 먹어볼 요량이었는데 게으른 탓에 그건 담에 먹어보기로 하고 사시미 뜬 새우넘을 시원이에 담가 취하주 흉내도 내어봤는데 맛은 별로....^^;;;

이젠 본격적으로 새우구이를 먹어봅니다......
양이 많아 일단 일부만 올려서 소금위에 올려 익혀 먹었는데 멀리서 찍다보니 좀 흔들렸네요.....

주황색이 잘 배인 새우 한마리를 골라 포즈를 취하게 한 후.....

바로 까서 대가리는 한번 더 구워달라고 부탁드리고 새우살은 와사비소스에 찍어 먹어보니....
입안 가득 단맛을 돌아 제대로 새우맛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나중에 따로 대가리는 구워서 들어왔는데 술 먹다보니 취해 찍지는 못했지만 꽤 많은 양의 머리가 들어와 먹다 지쳐 그 고소한 새우대가리를 남겨두고 왔네요...ㅠ.ㅜ

이어서 해장 겸 술안주로 새우라면을 부탁드렸네요.....
작년에 새우를 구하기 어려운 정말 무늬만 새우라면이었는데 이번에 꽤 많은 양을 넣어주셔서 정말 제대로 새우라면이더군요....

넉넉한 새우가 들어있어 진정한 새우탕면을 느낄 수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