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고부갈등으로 글을 남겼었는데..

남편이 그 때 이런 말을 했어요.

근본적으로 부부문제라서 고부문제까지 엮이는거다...

이게 틀린것도 아닌거같기도 하고

오늘 또 투닥거리를 했습니다.

다음주가 아이들 방학인데

작은 아이 어리이집이 공사관계료

강제 봄방학이라 제가 쉬려고 회사에도 얘기했는데

남편은 제 회사가 직원들 상여금도 줄이고..

사정좋은 것 같지 않은데 제가 짤리면 어떻게 하려고 쉬냐고 합니다.

남편은 큰애 7살 작은애 4살인데

집에 두고 남편이 왔다갔다하거나

시어머니가 와서 있자고 하는데

저번에 시어머니 문제로 그렇게 싸웠는데

도돌이표가 됐네요..

진심 시어머니가 애들 약조차 먹일 줄 몰라서..

중간에 본인이 약 먹이러까지 오는 정도인데..

저는 쉬면 무급이라 급여가 작아지긴 해요.

남편은 단순히 회사 짤릴지도 모르니

시어머니를 부르자고 하고..

물론 포기하고 시어머니를 부를 수도 있겠죠.

겁나게 사이가 좋은 고부라면..

전 시모만 생각하면 심장이 찢어질듯 예민해져요.

예저에 남편에게 이런부분으로 강박증까지 생겨

스트레스라서 정신과 상담받으러 가겠다 하니

병원보다 심리상담센터 생각해보라더니

남편이 예약했더라고요.. 남들보긴 좋아보이죠?

그리고 중요한건 심리센터 3번가고 비용많이든다고 가지 말랍디다..  제 스스로 해결하라고..

제게 어떤 권한도 없이 본인이 준비해놓고

본인은 센스가 넘치는 남편이라고 으씨댑니다..

어떤 일을 하던 매번 그런 스타일이라..

정말 고마운 행동을 해도 고맙지 않을 정도예요.

오지랖이 너무 넓어보일정도로..

여튼.. 내가 내 아이들 양육함에  싸우는게 

지칩니다..

그리고 작은 아이가 고집이 좀 셉니다..

3월이 되면 3돌이 되지요..

한참 고집이 셀 때이고 훈육이란 것 자체가 

의미가 없더라고요..

큰애 때도 저는 때린다는 것을 기본으로 안했어요.

정말 속상해서 궁뎅이 때리는 정도..

이것도 잘못이구나 싶은데..

남편이 아이를 대하는 기본태도는

윽박. 굴복이 우선이랍니다.

아빠는 무섭고 권위있는 사람이라는 것

사실 남편과 결혼을 한 이유는

시아버님을 본 것이었습니다.

술담배 안하시고 큰 터치 없으시고..

남편 말로는 부모님께 매 한번 맞은 적 없대서..ㅡ

반면 저희 친정아버지는 

자식인 제가 진저리치게 개차반같은 삶을 살다

돌아가셨고..  가정폭력.  알콜중독에

엄마는 가출에...  깨진 가정에서 자라며

내 자식에겐 내 부모처럼 안해야겠다 했는데..

얼마전 작은 애가 보채서

달래는데

남편이 발가벗은 애 엉덩이를 사정업이 때리고

울며 제게 오려는 애. 팔을 잡아댕기고

다시 때리고 애는 기겁하그 살려달라고 하고

제가 애를 떼놓으려니 방에서 문잠그고

때립니다.

운다고 울음 그치라고.. 

그 때 전 정신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동영상이라도 증거로 남기걸 싶네요..

이게 한 두번이 아니라..

큰애가 신생아 때부터 밤에 엄청 보채고 울기를

3돌까지 했어요 밤에 2-3시간 마다..

안 운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미치죠..

근데 그걸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보다..

정작 본인은 다른 방에 자는데..ㅡㅡ

아이와 제방까지 건너와

아이에게 울면 죽여버린다는 둥

데리고 가서 방문잠그고 때리거나..

왜 맞는지도 모르고 맞는 아이  아파서 우는 아이.

제가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이걸 시댁에 얘기했는데.  

하나같이 집에 무서운 사람이 있어야한다는 둥.

원라 내가 때리는건 되도 남편이 때리면 

싸유게 된다는 둥..  

정말 제가 멘탈이 정상인게 이상할 정도예요.

오늘 투닥거리하면서 이 얘기도했습니다.

당신은 폭력을 쓴거라고

때리고 다음날 장난감은 왜 사주냐고

그럴 짓을 하지 말지.

4살 짜리가 말을 알아들으면 얼마나 알아들으며

다 큰 애들도 보채고 징징거리른데

본인 감정조절 못하고 무식하게 애를 때리냐고

아이를 혼내려면 본인 감정 억누르고 

아이에게 잘못한거만 얘기하는거다 라고해도

제 말. 뜻을 이해 못하는건지..

애들은 때로 맞아야한다고.

너는(저) 맨날 입으로만 나불대고 애들 혼을 안낸다고. 그니까 애들이 말도 안듣고 

고집만 세다고..  그래도 나도 감정 억누르면서

훈육할테니까 너는 어떻게 하나보자.

너 니가 해서 애들 징징거리고 보채기만 해봐라.

라고 하길래

진짜 너무 열받아서 지금 내말 고깝게 들리냐고

당신 앞으로 애들 때리면 영상촬영해서

아동학대로 신고할거다.

어린이집선생이 애들 밀친거는 당신에 비하면

양반인거다..  당신처럼 하는 거 처음 봤다.

작은아버님도 애들 때려서 키우는거 아니다라는

얘기 못들었냐고. 클 때 매 한번 안 맞았다더니

뭔 행동이냐고 이럴려면 따로 살자.

같이 못살겠다 하니

동영상 찍어서 신고를 하든 뭘하는 맘대로 해라.

며 여튼 주절주절 싸우다.

지금은 냉랭하게 저는 애들 재워놓고 

이러고 있네요..

진짜 이혼이 답인가봅니다..

당장 이혼하면..

사실 먹고살길이 막막합니다.

남편이 전에 지나가는 말로 아이들은 엄마가 

키우는거다라고 했지만

양육권. 친권은 얻으려면 소송도 해야하는데

진심 돈이 없고..

지금 사는 임대아파트도 빌어먹을..ㅡㅡ

담보대출걸어놔서 아파트 빼면 100.만원..

26세 결혼 할때 저는 적금 천만원으로 시작했고

남편은 회사 퇴직금2천으로 겨우 임대아파트..ㅡ

그 때 결혼을 말껄..  제 환경을 벗어나고자

도피처가 결혼이었네요...

그러나 지금 현실은..  진짜 결혼생활 유지가

힘듭니다.

남편에게 부부상담소에 함께가자고 했으나

본인은 문제가 없고

제가 강박증이나 심리적인 문제가 크다고

제가 정신과 먼저 가랍니다.

앞으로 진짜 남편과 문제..

그 사이 시모문제는 전혀 해결이 안될거 같아요..

저도 노력을 안하는건지..  

저 스스로도 저를 모르겠어요..  이제..

저 혼자 나가려니 내 배 아파 낳은 자식 

이 집구석에 두고나가려니 억울하고...

어린 애들이 눈에 밟히고..

지금 안데리고 나가면 영영 애들 뺏길테고..

기가할 집이라도 있음 당장 이혼 할텐데. .

친정엄마는 재혼도 했고. 

너무 힘들어 친정엄마에게 얘기하니..

참고살라고.  자기는 애 못 봐준다고

이혼하려거든 혼자 나오라고

그 집안 씨인데 알아서 키운다고.

영혼없이 말하네요..

어디다 얘기할 때가 없어..  주절거렸네요..

이혼이 답인걸 알지만..

남편에게 이혼요구도 했지만

이혼보다는 서로 개선을 하자.더니..

아직 서로 대화가 전혀 안되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