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면서 같이 사업하고 있어요(+추가)
핑크자몽 2017.12.13 03:13:45
제가 진짜 좋게 남자친구한테 털어놨어요.
그랬더니 앞으로 상처되는 말 안하고, 잘 하겠다고 했는데 왜 또 그러냐.. 자기가 미우니까 다 나쁘게 보이는거라고 자기 말만 믿고 따라줬음 좋겠다고 나오네요
계속 제 말은 안듣고 자기 주장만 내세우는데 이럴 경우에는 어떤 방법이 먹힐까요...
제가 그동안 1년넘는 시간을 낭비했단 생각들어서 너무 허무해요.. 최대한 폐 안끼치면서 절반이라도 보답을 받고 나오고싶은게 제 생각이에요.
참고로 남자친구 아버님도 정말 가부장적이시거든요. 그러니 성격을 고칠 수가 없는것 같네요. 말도 안먹히고.. ㅎㅎ
어떤 현명한 방법이 있을까요 ㅠㅠ
안녕하세요
남자친구는 29, 저는 26이고 사귀기전부터 같이 일을 했고 사업을 시작했어요
1년 반 연애중이고 내년에 결혼생각하고있습니다.
아무래도 같이 일을 하다보니까 하루에 한번이라도 안싸우는 날은 없는것같네요..
남자친구의 성격이 너무 세고, 자기주장강하고 학교다닐때부터 리더를 많이 해서 고집도 정말 강해요
저는 어리고 사회생활도 별로 못했다고 남친이 무시를 좀 많이 해요. 연애문제도 심각하지만 지금은 공적인 문제로 고민을 털어놓을게요ㅜㅜ
저희는 1년가량 시간, 돈, 열정을 쏟아부으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행 관련된 일이다보니 서로 시간과 돈을 꽤 많이 썼어요. 사업 잘 되길 바라니까 그렇게 열심히 투자했죠.
그러다 올해 초에 정부지원금을 받았고 팀원들도 생겼어요. 그 정부 지원금으로 팀원들 월급은 매달 주고 저는 딱 20만원 받았어요. 고마워서 그 돈으로 남자친구 선물사주고 돈 아끼려고할때 제가 계산하다보니 남는것도 없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큰 상을 받았는데 시상금이 어마어마하거든요.
분명 처음에는 n분에 1 한다 ~ 그돈으로 팀원들 나눠주고 여행가자 ~ 성과금주겠다 등등 여러번 말을 꺼내서 이번에는 돈을 주나부다 생각했죠.
처음 저의 짧은 생각에는 정부지원금도 아니고 시상금이니까 진짜 n분에1 하는줄 알고 남친한테 얘기를 했더니 왜그렇게 생각이없냐고 화를 내더라구요..
어떻게 그 돈을 쓸 생각하냐고.. 우리 사업에 더 투자해야되는게 맞다고.. 대신 성과금정도는 주겠다 라고 했고
은근히 기달렸어요. 상금 받고 제가 남자친구한테 나 성과금 진짜 줄꺼냐고 물어보니까... 팀원들은 n분에1 해주고 성과금까지 챙겨주면서 저한테는 달랑 한푼도 안준다고하는거에요. 나머지 금액 무려 400만원이나 되는 돈을 부모님께 빚졌다고 갚아야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남친 부모님께 400만원이나 빚진걸 모르고 갑자기 돈을 갚아야된다니까 놀라서 그게 무슨돈이냐, 어디에 쓴돈이냐 하고 물어봤더니
왜그렇게 돈에 욕심이 많냐고 내가 사업하는데 쓴 돈인데 니가 왜 참견이냐는 식으로 또 화를 내더라고요.
같이 공동 창업자이고 결혼까지 한다면서 니꺼내꺼 선을 그어버리고 되려 화를 내버리니까 황당하고 서운해서 또 이걸로 싸웠어요.
솔직히 같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저는 회사다니면서 시간날때마다 모델로 활동해왔어요 전공은 디자인이였고 마침 일하다 만난 남자친구가 자기 디자인필요하다고 자기좀 도와줄수없냐고해서 따로 만나게되었고 자연스럽게 같이 창업을 시작하게 된거고 또 사귀게 된거에요.
남자친구는 어릴때부터 꿈이 사업가였고 자기 아이디어이고, 주변에서 말려도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에요
반면에 저는 디자인도와주러갔다가 힘든 창업의 길로 들어오게됬고 오로지 남자친구 하나 보고 여태 견뎌왔어요.
아무리 공동 창업가여도 남친은 자기의 꿈을 이루기위한거니까 돈 얼마를 써도 아깝지가 않은 입장인데
저는 1년반동안 돈도 못벌고 부모님이 주신 용돈과 부모님 카드로 생활하는데 이것도 그만 하고 싶고
잘 다니던 대학원도 이 창업한다고 휴학까지 했고
좋아하는 모델일도 남친이 못하게해서 하지도 못해요.
잠도 못자고 코피쏟으며 일해왔고 돈은 적금까지 깨면서 야금야금 써왔고... 저는 이래저래 불만만 많이 쌓인 상황이에요.
지금와서 그만두기에는 너무 책임감도 없는거고
제가 지금까지 투자했던 금같은 시간들 경제적인면 등등 너무 아까워서 포기도 못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상금이니까.. 성과금이라도 기대한건데 땡전한푼 없다니 의욕이 생기질 않아요.
제가 정말 생각이 짧고 잘못된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