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의 올해 12월에 결혼날짜 잡은 커플인데요. 

사실 제가 임신을 하게되어 급하게 날짜를 잡았어요. 

5주차구요. 

첨엔 지우자하는거에요. 자기가 모은돈도 얼마없고 나이도 그렇고 취업한지 3년차인데 나중에 결혼하고 애기갖자는거에요. 

저도 20대후반인데 지금 애기지우기엔 애기에게도 많이 미안하고 서로 지우자 낳자 싸웠는데 남친 부모님께서 알게되셨어요. 

남친부모님께서 신혼집 아파트를 구해주셨는데 남친 혼자 거기서 살고 있는데 

저는 가끔씩 놀러가는데 이번에 임신도 하게됐고 아예 같이 살까싶었어요. 

식은 안올렸어도 날도 잡았고 더군다나 임신도 했는데 같이있고싶은맘에 남친에게 얘길했었어요. 

단칼에 싫다하는거에요ㅠㅠ 

서운해서 한마디했더니 자기가 아직 저 케어하는게 자신없어서 미안하대요. 

집에서 엄마가 몸조리해주고 좋지않냐는데 

혹여나 남친집에서 같이 놀더라도 시간늦으면 집에 가라고해요. 

좀 재워주면 안되냐 임산부인데 밤늦게 돌아다니기도 힘들다했더니 그럼 집에 오지말라는거에요. 

근데 제가 남친집에 안가면 만날방법이 없어요. 

매일 퇴근하고 피곤하다고 집에만있고 어쩌다 한번 친구만난다 그러고 얼굴은 보고싶고 그러니 제가 남친집에 찾아가는건데요. 

어차피 곧 결혼하면 같이사는데 미리 같이 살자고 한게 그렇게 단칼에 거절할만큼 싫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