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이틀전 일입니다

친구가 유기견센터에 자원봉사가자길래 같이가도되냐 묻게된게 뻥~ 터졌네요

전원래 감정표정이 크게 없어요

남편이 프로포즈할때도 이벤트해줄때도 고맙지만 어떻게 표현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엄청좋다고 얘길하며 웃었는데 감동안받은거 안다며 그러고

슬픈영화, 무서운영화 , 웃긴영화를 봐도 소리를 지른다거나 박장대소를 한다거나 운다거나 하질 않아요

심지어 제가 넘어져도 소리한번 안질러요

그렇다고 기계처럼 행동하는건 아니죠., 웃을일있으면 웃고 슬픈일있으면 우는데 그런걸 모두 배제하고 얘길하네요

저는 강아지 4마리를 원래 키웠었어요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었는데 친구의 권유로 강아지를 키우게되었고

강아지가 혼자있으면 외로울거같아 한마리더 분양 받았고 새끼를 낳아 4마리를 키우고있었는데

결혼하면서 남편이 싫다고 해서 부모님댁에서 키우고있습니다

에초에 싫다고했을때 전 아무말 하지않았고 제가 동물을 좋아한다고해서 남편한테 좋아해달라강압적으로 할 생각도없었기에 그부분에 대해서는 트러블이없었는데

티비나 sns에서 접해보게되는 동물학대사건들을 보고 정말 속상하다 마음아프다

정말 마음아팠던하나를 보고 눈물을 글썽인적은 있어요

저보고 왜 사람한테는 안그러면서 동물한테만 그러냐고 하길래

사람한테 안그러는거아니고 내가 보았던 장면들은 강아지가 잘못한게아닌데 작은 동물이란 이유로 학대당하고

말도못하는게 마음아파서 그랬다 라고 했더니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인간미가 없냐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생각하는건 슬픈영화를 봤거나 영화에서 슬픈장면 나왔을때 다른여자들은 꺼이꺼이 우는데

저는 눈물한방울 안나니까 "안슬퍼? 너빼고 다른여자들 다울어 "

혹은 공포영화를 보면 옆에서 꺄악꺄악 거리면 무서운장면도 아니고 진짜 돌고래 싸운드로 10분간격으로 소리를 지르길래 아 정말 불편하다 그렇게 말한적 있어요 제가

그랬더니 " 여자들이 다그렇지 너가틀린거지 뭘그렇게 예민하게 굴어 "

다른사람과 틀리다고 제가 인간미가 없는건 아니잖아요

저도 슬퍼요 그장면보면 마음아프고 마음속에서 폭포수가 내리는 느낌이나요

그렇다고 울거나 소리를질러야하나요?

저도 충분히 사람일 보면 다른사람과 같이 속상해하고 마음아파하고 화도 나요

물론 말로는 하죠 맨인블랙박스라고 사고장면 보다가도 속상한장면 너무 많아서

가족분들이 더 힘드시겠다 저사람나쁘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보죠

제가 일하는곳에 길고양이가 있는데 주변상가사장님, 직원들한테 이쁨받고 두루두루 잘해주지만

거의 저희매장에서 밥주고 그런걸해요 손님들 다른사장님들도 캔같은거 사서 먹이고 할정도로 이쁨받는고양이고

주변에서 싫어하는사람이 없기에 저도 이뻐라해요

저도마트갔다가 그냥 싼거 2000원짜리 간식을 하나 사려고했더니

왜 사람들한테 민폐를끼치냐고 하더라구요 넌어떻게 동물한테만 그렇게 하냐면서

계속 그런걸로 싸우다가 그렇게 큰일이 번지고 별거하자고 나갔는데

저는 이해가좀 안되서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한테똑같은 얘길해요 근데 뭐에 꽂혔는지

제생각엔 남편이 과민반응인거같은데 다들 어떻게생각하세요? 아 그리고 저한테 동물이냐고 했던적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