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2월에 졸업한 24살 취준생이구요

남친은 대학웡 석사1년차에요

졸업하고 1년동안 영어, 중국어, 기사 자격증 등등

이것저것 학원도 다니고 했지만 막상 돌이켜보면

영어성적 조금 올린것과 기사 자격증 필기합격 밖에 없어요. 중국어 시험도 떨어졌고, 얼마전에는 삼성 직무검사도 떨어졌구요.

남친이 술마시고와서 전화하면 때때로 이런얘기를해요 아까도 올해안에 무슨일이 있어도 취업시키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아직도 삼성 엘지 대기업만 보고있냐구

사실 부모님도 걱정 많이하시고 다알아요 알죠

그치만 대기업 서류 지금까지 딱2번 넣어봤어요.. 앞으로 한번정도는 더 도전해보고 싶은데 욕심이라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어쩔땐 저도 이러다가 금방 나이들어 중소기업도 못가는거 아닌가 생각도 들지만 아직 젊은나이인데 조금더 도전하지 못할거 뭐있나 라는 생각도 들구요.

뭐 솔직히 요즘은 아무것도 하는게 없어요. 다시 공부해야 할 것들 투성이인데 그냥 음...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 있잖아요 머리로는 마음으로는 급한거 다아는데...

집에서 허송세월보내고 있죠.. 알면서도 이러고 있는 제자신이 한심해 보이는거 알아요 근데 그냥 너무 무기력해지는것 같아요..

남친이 그래요 가끔씩 너는 도대체 한게뭐냐고

저는 말하죠 이것저것 시험도 보고 공부열심히 했다구. 그러면 그러더라구요 너는 아무것도 한게 없다고 결과적으로 다떨어졌고 영어성적도 남들 받는 수준이고 더 뛰어나지도 않다고.. 너무 아무것도 안하고 사는것 같다고 평일에 다른 알바라도 하라고(주말에는 알바해요) 답답해 죽겠대요

그럼 내마음은 얼마나 답답할지 생각해봤냐니까 하나도 안답답해보인대요 원래 옆에 사람이 더 잘아는거래요.. 

근데 묻고싶은건 너는 아무것도 한게 없다, 다 실패했다, 남들보다 잘하는게 뭐냐, 취업할 생각은 있냐,

이런말 하는게 기분이 안나빠야되나요? 저를 걱정해주는구나 하고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안그래요.. 저는 저런말이 자존심 상하고 깔보는것 같고 제발 하지말아달라고 몇번을 싸우고 수도없이 말했는데도 그럼자기는 취업에 대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묻지도 못하냐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런 깔보는말 말고 그냥 기다러주고 응원해주고 힘이되어주면 안되냐니까

깔보는거 아니래요 너가 그렇게 생각을 하니까 그렇게 들리는거래요 그러면 자기는 항상 예스맨이 되고 혼자 답답해하고 입다물면 안싸울수있는거냐 그러더라구요.

저만 저런말이 상처가 되는거에요? 제가 예민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