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늘 술을 먹어요.

매일매일 소주 2병씩

주말에는 자다 깨서 먹고 또 자다 깨서 먹고

왜 그러냐 물어보면 자기 좀 냅두래요.

 폭력 폭언 그런건 없고 그냥 자는데

가끔가다 이불에 오줌쌀때도 있고

소리 지를때도 있어요.

시댁식구들 다 알고 있구요.

그리고 술 먹고 딸한테 가서 말도 걸고 그러는데 전 그게 너무 싫어요.

자기 딴애는 놀아준다 생각하나 본다 제 생각엔 술 먹고 괴롭히는걸로 밖에 안보여요. 

예전에 시아버님이 젊으셨을때 술 마시고 집 살림 때려부수고 바람피고 그랬대요. 어머님도 때리시고.

아들이 그런걸 보고 자란다 하던데.

남편이 아직까지 그런건 없는데..

술먹고 혼잣말 하고..

그냥 매일매일 술 마시고 사는 저 인간을 보니 알콜중독인거 같아요.

두서도 없이 저한테 그만하라고 하질 않나..

뭘 그만 하라는 거냐고 물어보면 헛소리 하고.

저한테 너무 한다 하고.

하긴 이런걸 보면 아버님이랑 닮아가는거 같네요.

아버님이 그렇게 어머님을 원망 했다고 하는데..

어머님은 아버님이 일도 안하시니 어머님이 생활을 책임 지시고 고생 많이 하셨다 했거든요.

수도 없이 이혼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내 눈 앞에서 꺼져 버렸음 좋겠어요.

이혼하자 하면 자기가 잘못 했다 안그런다 하는데..또 그러고.

제가 술 마시지 말란 말도 안해요.

힘들면 먹을 수도 있고 회사생활 하면 마실 수도 있고.

근데 주말내내 먹고 자고 또 먹고 자고..

이게 과연 올바른 일인지..

저도 너무 힘들고 딸 보기도 부끄럽고..

심각하게 이혼생각 중이에요.

근데 남편은 저보고 자기 버리지 말라고 그러고.

회사는 잘 나가는게 신기하네요 ㅡㅡ

고민 있으면 얘기 하라 해도 그냥 냅두라 하고.

제가 좋게 말하고 화도 내고 난리도 펴도 다 안 들어요.

정말 참다참다 친정 간다고 짐 쌓더니

저보고 이기적이래요. 자기가 뭘 그렇게 잘못 했냐고 따지는데 ..

거참.. 자기 잘못은 인정 하지도 않고 저한테만 못됐다네요.

지금도 술취해 혼잣말 하고 있어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