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나는 남자는  

딸이하나 있는 이혼남입니다

딸은 고3 /엄마와 살고 있는데 전화통화는 매일하는듯하고 한달에 한두번 만날수 있나 모르겠어요‥ 딸을 끔찍하게 생각하기에 춥거나 더우면 학교 등교시켜주려고 무작정서울로 가 집앞에서 기다리기도했는데 저 만난후로는 잘 안하는것같아요‥

우연히 남친이 이혼한지는 몇달 안되어서 저를 만나게 되어 9월이면 딱 2년이 되네요~

전처와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서로 말도 꺼내지않고 물어보지도 않고 조심조심 지내고 있지요‥

궁금하기도하지만 좋게 헤어진게 아닌듯해서‥

한 1년간 주말엔 그 사람이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거실과 아이방으로 썼던 침대하나만 있는방두곳만 이동하며 지냈어요~

전처 살림을 다 빼고 난 상황이라 

살림도 뜨믄뜨믄 뭐 정리도 안되어있고 해서

처음엔 서로 많이 꺼리기도했는데

안만날꺼라면 모르지만 잘해보려는 마음이 커서

모든걸 다 감수하고 받아들이고 내려놓고 

왠만한건 눈도감고 주말마다 함께 했어요‥

전 사람의 흔적들이 보일때마다 마음이 답답하기도했지만 그래도 알아서 정리해주길 바라기도 하면서~~~내가볼땐 다 버릴꺼 투성이인데 

그런데 남자들은 정리란걸 아예 배운적이 없나봐요~

먼지가 몇해를 지나면서 쌓여가는 물건들을 볼때마다 치워주고 다 버리고 싶은데  맘대로 건드리지도 못하겠고‥ 사진들도 여기저기 보이고‥

잊지못해 정리를 안하는게 아닌듯보여성

참 뭐라 할말이 없어요‥

어디까지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까싶기도하고

요즘은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어요~

계속만날수는 있을지‥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같이 살꺼라면서 아파트분양도 받아서 1년반있으면 입주할꺼라고 요즘은 공사현장도 같이 여러번가보기도하는데‥ 그냥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