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말들이 참 기가막힐때가 많아요..

오늘은 남편과 외식중에 어쩌다 보니 친정아빠 얘기가 나왔어요.

진짜 딸인 제가 봐도 아빠가 자신만 안다고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딸인 저조차 느끼는 거니 사위도 당연히 알겠죠.

밥 먹는데 "장인어른은 너무 이기적이시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신랑한테 그랬어요

"만약에 내가 당신 앞에 대놓고 어머님 이기적이시다. 라고 표현하면 당신 어떨꺼 같아?

신랑이 하는 말이 "그럼 안되지" 라네요.

그래서 제가 "당신은 되고 난 안돼? 말 할때 입장 바꿔놓고 생각한 다음에 말해야 하지 않을까?" 했더니 저보고 그만 말하래요. 기분이 안좋대요.

어느부분이 안좋냐고 물으니 제가 너무 깊게 파고 들어서 자기를 되게 몰아붙인데요.

그래서 제가 "어른이 자리에 안계시는데(물론 계셔도 하면 안되겠지만 ㅎㅎ) 아무리 싫어도 그렇게 말하진 말자" 했더니 알았대요..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나는 악의는 없잖아" 라네요 헐...

신랑은 늘 그래요..그놈의 악의..

자기가 늘 사람 기분 생각안하고 막말하고 상처주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기분나쁘다 하면 자긴 악의가 없이 한말이래요.

그말을 역으로 해석하면

자긴 악의없이 한말인데 니가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거다 라는 걸로 들려요..

늘 이런식이래요.

심지어 신랑 누나들도 그부분을 지적했거든요.

근데 절대 안고쳐요.

저렇게 말 막하고  악의 타령이나 하고 있고.

그리고 신랑은 늘 남의탓을 해요..

니가 그랬잖아. 또는 너때문이야 등등..

그래서 제가 왜 그렇게 남탓을 해? 한번이라도 내탓이오 라고 한적이 없는거 같아.. 라고 말하면 그런 상황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자기만 알아들을수 있는 언어로 저를 막 설득시키려 해요.

이건 이거다 하고 딱 얘기하면 끝내면 되는데 그거 하나가지고 말을 질질 끌면서 얘기를 해요. 그럼 상대방은 지쳐서 떨어져 나가고.. 그런 부분에서 자기가 말빨이 쎄다고 이겼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신랑은 대화를 하면 말 하나를 가지고 질질 끌면서 그걸 이어 나가요. 듣는사람은 그걸 들으면 엄청 지루하죠.. 

해가 동쪽에서 뜬다 그러면 모두 다 알아듣잖아요 근데 신랑은 그걸 가지고 말을 질질 끌면서 자기 베이스가 어떻다는 둥. 흐름에 의해서 뭐 어쩌구 저쩌구..

귀찮아서 다 귀담아 듣진 않아요 ㅡㅡ

신랑 입 막아 버리고 싶어요 ㅠㅠ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