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 있으면 남친과 만난지 2년이 됩니다.

남친은 39살이고 저는 34살인데요..

첨에는 소개해주시는 분이 같은 동네사니까 부담갖지말고 가끔 술친구 하라며 소개해줘서 만났습니다.

항상 제 또래만 만나다가 나이 차이가 있는 사람을 만나니까 안정된 모습에 많이 끌렸고 좋아하게 됐습니다.

남친이 영업일을 하다 보니까 일주일 거의 매일 술마시고 늦게 들어가고 성격상 연락도 자주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여자있는 노래방이나 술집가는 것도 싫어하고 연락이 안되거나 그런것도 없고 항상 들어갈때면 전화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남친이 나이도 있고 아버지 건강도 안좋으셔서 결혼을 생각하는데

만나면 편하고 좋고 그렇긴 한데 결혼 상대로 저한테는 진지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하는겁니다.

서로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나... 같은 공감대가 없다며..

그래도 제가 너무 좋으니까 붙잡았고 그 후 또 같은 이유로 헤어지게 됐다가 한달정도 버티다 또 제가 붙잡고..

그러다 2년이 됐습니다.

한달전쯤부터 결혼 얘기를 다시 꺼내는데 솔직히 불안합니다.

또 헤어지자 그러면 어떡하나... 이번에도 같은 이유라면 붙잡을 명분도 없고..

얼마전에는 술먹고 그러더라구요.. 자기랑 결혼하면 행복할거 같으냐고..

그러다 3주전쯤 남친 패턴을 알게 되서 폰을 몰래 보게 됐는데(그러면 안되지만..ㅠ)

첨에는 그냥 넘겼는데 어떤 여자랑 주고 받은 카톡이 있길래 내용을 봤더니 가게 그만 뒀다느니..

아가씨들 기가 세서 힘들었다느니 여자가 그런 얘기를 하고 남친은 가게 그만뒀다니까 만나자고

맛난거 먹자고 그랬더라구요..

전에 만났던 남친과 7년을 만났는데 알고 봤더니 다른 여자가 있었더라구요..

나중에 헤어지고 난 다음에 알았지만...

한번 겪었던 일 또 겪게 될까봐 뒤통수 맞을텐데  또 혼자 바보짓하고 있는 걸까봐 많이 두렵고 겁이 납니다.

그 여자랑 자주 연락했던것도 아니고 가끔했던데..

괜히 나혼자 의심하고 그러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도 크고..

아버지가 계속 선보라고 하시는데 저한테는 의리를 지키겠다고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마음은 복잡하고 불안해하는거 모르겠지만 내가 불안하지않게 확신을 줬으면 좋겠는데..

함께 있으면 너무 잘해줍니다. 그럴때는 아무생각도 안나고 전혀 불안하지도 않고 그런데..

전 남친에게 겪었던 일때문에 너무 예민한걸까요? 아니면 이번에도 또 같은 일이 일어나는걸까요..?

나한테 잘하고 잘해주니까 한달전으로 돌아가서 믿자 믿어보자 그러다가 다른 여자랑 있는건 아닐까 걱정도 되고..

몰래 선보진 않을까 싶기도 하고.. 같이 있을때 몰래 자꾸 폰을 뒤지게 되고..

안그러고 싶은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ㅠㅠ

마음이 너무 힘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