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1년을 바라보는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지금은 사정상 장거리연애가된지도 세달정도
한달에한두번 보는꼴이구요

한 세달전에 남자친구랑 얘기중에 돈문제로 힘들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돈문제 뭐냐고 물었더니 말해줄수없다네요
어이가없어서 그럼 왜말햇냐고 했더니
자기는 힘들어서 말한건데 그럼앞으로 말을안하겠다네요 작게티격태격하다가 어물쩡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어제 통화를하는데 제가 생각도안하고 말을 뱉어버려서 말실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가 요즘말을왜그렇게하냐며 화를냈습니다 그래서 저도 잘못한거알아서 미안하다했죠
그리고 한참말이없더니 요새힘들다며 울더라구요
제앞에서 눈물보인적없고 우는소리한번 낸적없던애가 울어서 좀 당황스러웠지만 풀어주고 달래줬어요

그리고 오늘 통화를 하다가 어제생각이나서
요새 뭐가 제일 힘드냐물었는데 어제일이 민망한건지
피하고싶은건지 말을돌리길래 진지하게 얘기좀하자고 왜 힘든거 말을안하냐 나는 왜있는거냐 니까 짐이되기싫대요 이러는게 더짐이라고 힘든거 뻔히 아는데 말안하면 이게 더 짐이라 생각안하냐고 하니까 피해주기싫다네요
저는 이게 피해라고 짐이라고 생각해본적없는데
정말답답하고 서운하더라구요

그래서 남친이 알았다고 미안하다고 앞으로 힘든거 말하겠다 대신 돈문제는 말못한다 하는데
그 돈문제가 세달전에 얘기했던 돈문제라는게 딱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게제일 힘든문제아니냐고
왜 말안해주냐니까 남들한테도 말안했고 혼자만 아는거래요 그럼 나는 남하고 다를게뭐냐고 내가 제일 가까운사람아니였냐고 하니깐 그렇게 생각하지마래요
어느누가 어느여자가 이렇게생각이안들까요?
저만 그런건가요?.. 결국 계속 대화하다 남친이 화를내더라구요 까놓고 말해서 돈문제말하면 다 갚아줄거냐고 그런거아닌데 뭐하러 말하냐고 하길래
갚아줘야만 말해야되는거냐고 그것도 힘든일에 포함되는건데 왜그것만 말을못하냐고 내가 갚아주진못해도 말이라도해줄수있는거아니냐니까 돈문제가 말로한다고 어떻게 위로가되냐녜요
아무리얘기해도 생각이 바뀌지않나봐요
이렇게 서로 자기주장이 확고하다 보니까
누가 옳은건지 모르겠어서 물어보러왔어요..
저는 제가 남친에게있어 가장가까운 사람이라생각해요 서로의지해야되는게 당연한거고 희로애락을 나누는건 당연하다 생각해요
돈문제로 절힘들게할 생각이아니었다면
애초에 돈문제로 힘들다고 말이나말지
내용만 모르지 어쨋든 힘들단걸 알고있는데
어찌 마음이 안불편할까요.. 제가 이상한걸까요?
아님.. 남자의 자존심이라던지 성격차이라던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렇고 남친도그렇고
서로 설득해도 서로 이해를못하고 이렇게 싸웠네요
맘같아선 몇일간 아무말도 하고싶지않아요
왠지 제가 무늬만 여자친구인느낌이 드네요..
서운하고 답답하고..결국 싸우고 울다자네요
어떻게생각하시나요? 쓴소리는 제발 말아주세요
쿠크심장입니다ㅜ..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