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3년차가 되니 많은 것이 변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많이 변했겠지요..


잠자기전에 항상 팔베개해주고
자다가 머리도 쓰담쓰담해주고
뽀뽀도 해주던 남자가
요즘은 등돌리고 이불 안고 잠들기 바쁘고

잠자리도 항상 먼저 하자던
그 섹시한 눈빛은 없어지고
피곤하다며 잠자리 거부까지
한달에 한두번하나...

며칠전엔 남편친구랑 그 여자친구 만나던 자리였는데
밥 먹을 때 반찬 두세개정도는 먹어보라며
챙겨주던 남자가 자기 밥 먹기 바쁘고
아이챙기느라 늦게까지 밥 먹으니
장난이겠지만 돼지라고 하질 않나
계산하고 친구랑 그 여친 챙기느라
나랑 아이는 뒷전이더군요..


피곤한날이면 말투에 짜증부터 묻어나오고
저랑 아이를 귀찮아 하더군요..


물론 나도 많이 변했겠지만..
난 그래도 힘들때 아이랑 남편보면 힘이나고
맛있는거 받아 먹어주면 행복하고
머리한번 쓰담해주고 사랑스런 눈길한번
해주면 그날 하루가 행복하던데...

스킨쉽도 없어서 뽀뽀해달라 애교도
부려보고 안아달라고도 하고
살도 빼고 머리스타일도 바꿔보고
이뻐보이고 싶어서 노력하는데

무덤덤해진 남편이 너무 밉네요

아이가 세살이라
터울 더 지기전에 둘째도 가지려고
노력하는데 피곤하다고 거부하니
더 우울하네요
혼자 노력해서 둘째 가질 수 있다면 좋겠네요 ㅋㅋ..

오늘은 어머님도 와계시는데
친구만나러 술 먹으러 간 남편...

날 왜 외롭고 비참하게 만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