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답답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
여기사이트까지오게되었네요
앞에글들을보니 댓글을 진심으로 써주시는것같아
저도답답한마음에 글을올려봅니다

결혼한지 2년이고 15개월 아이가있습니다
남편이 친구들과필리핀여행가도되냐길래
그러라고했습니다
남편은 그럼 이번에가서 다음에가족끼리 물놀이갈곳 숙소등등을알아보겠다고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남편 카톡을 보았고
필리핀 간다는 친구들 단체카톡방에서
필리핀여자들과 노는 여행이라는걸 알았습니다

그걸알고 제가너무황당해서
하루종일 말도안하고 표정도굳고 각방을쓰니
남편이 왜화가났냐고/ ... / 내가자기한테잘못한게있다/ 뭔데? / 말할수없다/ 말해봐라/ 필리핀이다 / 필리핀이왜?/ 떳떳지못한여행이다 / 떳떳지못한여행인데 왜가는건데? 이혼하자

그래서 제가 이혼하자고했습니다
남편은 미안하다고 한번만용서해달라고
그냥호기심에그런거다 이런일다신없을거다

저는이혼하겠다
내가눈치못챘으면 결국 필리핀가서여자들이랑잤을거고
이건바람핀거랑똑같은거다
나는이제당신을못믿는다
여행계획 세우는 한달동안 나랑아이속인거아니냐

그렇습니다
제가보기엔 사실이사람의진심은모르겠지만
이사람은 그전에 이런짓을하는사람은아닌것같은데
별로왕래가없던친구들과 모임에서 이야기가나와 혹 한것같습니다

하지만 제가보기엔 부족함이없는가정에서
이런짓을 하려고 생각했다는자체가 이해가안되고
바람은 안핀남자는있지 한번만피는남자는없다라는말도많이들었고
이사람이과연앞으로는딴마음안먹을지
내가이사람과다시예전처럼돌아갈수있을지
자신이없습니다

저는 경제적으노남편에게서 독립되어있어
이혼해도 경제적으로는괜찮습니다
다만 아이를 아빠없는아이로 키우는거
주위사람들의수군거림
재혼가정을 지금가정보다더행복해질수 있을지
그게걱정입니다

사실 판단은 제몫이겠죠
이혼하지않을이유가없는데
이혼이라는게 나랑은전혀상관없을줄알았는데
겁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