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지금 굉장히 많은고민을하고있어서
네이트판에 올린다는걸
일단 이지에 먼저올려보자하였습니다.
저도쉽사리 이래라 저래라 못하는상황이여서
긴글인데 잘읽어보시고 앞으로 이 친구가 어떻게해야할지..
현명한 이지님들이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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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8살 여자사람입니다

7살 여자아이와 6살 남자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고요

현재 만남을 가지고있는 동갑내기 사람이 있습니다

이사람과는 어렷을때부터 초 중 고 알고지낸 사이입니다

비록 친하게 지내진않았지만 친구들이 같아 서로 얼굴 이름정도는 알고

어찌사는지 정도 아는사이였습니다

애들아빠와 이혼후 저는 낮엔 회사에 밤엔 치킨집서빙알바를해가며 열심히 아이들을 키웠고요

정말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이는 부모라면 다 똑같은 그런 마음..

비록 혼자지만 더 악착같이 살아 모자람없이 키우겠다는 그마음..

아빠와 엄마가 문제가 생겨 헤어지게되었지만..

내 자식만큼에겐 더이상의 상처를 주고싶지않은 마음..

부모라면 다 느끼실 그런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곳에 글을 쓰기 시작하는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ㅎ

마냥 제가 살아온 시절을 쭉 쓸순 없을것같고.....


간단하지않지만 이야기를 하자면..

이친구와의 연인관계로 진전될때는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의 지난과거를 이미 다 알고있는 이친구와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친구인지 연인인지 알수없는 감정에 서로 그렇게 끌려 만나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친구는 해외에 오며가며 지내온 친구고 한국이 아닌곳에서의 삶을 택한사람이였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우리둘은 이렇게 그냥 더이상의 깊은 관계는 서로에게 상처를 줄것을 알기에

다시 그나라로 돌아가기전까지만 이렇게 친구도아닌 연인도 아닌 사이로

좋은시간 잘 지내고 추억으로 생각하자고 했죠 ㅎ

그런데 사람마음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정리되지않더라고요

그사람은 다시 그나라로 돌아갓지만 요즘세상 참좋아서 ㅎ

인터넷이 안되는 나라는 거의 드무니까요 ㅎ

서로 시차도 제대로 맞지않은데 열심히 맞춰가며 연락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영상통화하고

서로 같이 일기쓰는 공간에 하루하루 서로에대한 마음과 그날의 있었던일과 사진들을 기록하며

그렇게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며 점점 마음이 깊어져 가고 그리워 하게되었습니다

처음엔 공부를 하러 갔지만 그곳에서 이제 취직을 하게된 그 친구는

비자 문제로 한국에 잠깐 오게되었고 그렇게 우린 다시 재회하게되었습니다

그전과는 달리 확실한 마음을 갖게된 저희는 저의집에서 저의 아이들과 함께 2달가량 지내게 되었습니다

알콩달콩하기도하고 싸우기도하면서.. 그 여느 연인들이나 부부같은 시간을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 돌아가서 취직된 직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며 지냈습니다

서로 약속을 했어요

반드시 다시 만나자고 그나라에서 자리제대로 잡고 저의아이들과 저를 꼭 데리고 가겠다고요

그리고 3개월뒤

저는 아이들이 더 크기전에 자리를 제대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이제부터라도 무언가 배워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2년동안 열심히 다니던 회사를그만두었습니다

그사람이 제대로 자리를잡고 저에게 아이들과 함께 오라고해도 저역시 아무것도 할수없는 그런상태에서
그남자에게만 제아이와 저까지 책임부담주고싶진않았기때문에
무언가 해외에 나가서도 할수있는 그런일을 찾고있었고요

그리고 다시 그런 일을 시작하기전 그친구를 만나기위해 그가있는 나라로 가게되었습니다

정말 나중에 그곳에가서 내아이들과 살게된다면 그나라에대해 한번쯤은 알아야되지않을까싶은

마음도 있었고 이렇게 일을관두고 다른것을 시작하기전 휴식시간으로 한달동안 다녀오기로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이곳에서 한달이라는 시간을 보내게되었고

때마침 저희 엄마가 일을관두시고 제 아이들을 봐주시게되었어요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제가 돌아가야할 시간이 다가오고있었죠 꿈만같은 시간이

휘리릭 지나가는 구나.. 우린또 언제다시 만날수있을까.. 슬프기도 행복하기도한 시간이었어요

이나라 언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저에게 우연하게 이곳에서 누군가가 일자리를 권했어요

다시 돌아가서 어차피 일자리를 구해야하는저였고 언젠가 우리가 다시 이나라에서 살것이라면

저역시 이나라에 빨리 적응하는 편이 좋을것이고 최대한빨리 자리잡아 우리아이들을 데리고오자고
의논하고 약속해서 저희 부모님과 상의끝에 그렇게 저는 이곳에 남게 되었습니다

제가버는돈은 전부 한국으로 보내드리고있고

그친구가 버는돈으로 저와 그사람은 생활을하며 아껴아껴 돈을 모으고 있었어요

그친구는 원래 다니던회사를 여러가지 이유로 관두게 되었고 제가 일하는곳에서 같이 일하게되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것은 아니지만 같은 회사이고 근무지는 다른곳이었고요...

무튼 그렇게 같은 회사에서 같은 사장밑에서 일을하게 되었지요 ㅎ

그러는와중에 이친구의 부모님이 저를 알게되셨어요

두아이를 가진 여자와 살고있다는 소식을 들으신 부모님은 바로 한국에서 이곳으로 오셨고

지금 한집에서 그친구의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있습니다

오기시전부터 조금 많이 제가 겁을먹었어요

친구와 톡한 내용을보면 만나면 때릴거라는 이야기들과 꼴보기싫다 독한마음을품고 간다

이런 내용들 뿐이였거든요 ..저를 전혀 알지못하는 상태에서 그냥 마냥 꽃뱀같은 여자로 생각하신거 같아요...

그런 오해들도 만나시면 조금은 풀리시겠지 하는 마음과 저의대한 나름 자신감이 그때까지만해도 있었습니다...

공항에도 나오지말라고 꼴보기싫다고 만나자마자 때릴꺼라는 내용을 다 알고 봤지만

그래도 전 어르신들에게 예의를 차려야한다는생각에..

그리고 겪어야할일이라면 피하지말아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공항에 나가 인사를 드렸고요

당연 표정은 좋지않으셨지만 걱정하던일이 있진않았습니다..ㅎ

일때문에 아침에 나오고 저녁에들어가 씻고 잠자기 바쁘고요..

부모님은 매일같이 똑같은 삶을 지내고 계세요 .. 집안에만 계시고 ..

저를 반대하시고 .. 돌아가라 하십니다..

처음엔 이친구와 언성높여 싸우셨어요

저를 보내라고 하시고 이친구는 그럴수없다고 돌아가시라고 제인생 살겠다고..

부모입장에서 얼마나 가슴아플지 압니다..

저도 부모니까요.. 저도 엄마가있으니까요..

그친구와 대화가 되지않자 저와 이야기를 하시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어머님과 저 둘이같이 울며 그래그래 너도 참 같은여자로써 딱하구나 혹시 아이들사진 볼수있니하시며
그래 혼자서도 그렇게 열심히 잘키웠구나 몇일보니 참 야무지게 잘 키웠을꺼같다하시며
앞으로도 그렇게 잘 키워야지 우리아이와는 이제 이만하고 어서 돌아가 니새끼들 잘 키워라 하시더라고요..

물론 허락하실거라고 생각하지않았고 기대도 하지않았습니다..

아 이렇게라도 대해주셔서 다행이구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나고 ..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시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 처음에 몇일 밥을 했는데 일어나지 말라고 불편하다고 하시고

어느날은 아에 나와보지도않으시고..

자기네들 신경쓰지말라고 좋게 편하게 있으려고 온거아니고 맘먹고온거니까 신경쓰지말라하시더라고요
감정이 조금 이랫다가 저랬다가 하시는것 같았어요..

반찬이라도 있어야 두분이 뭐라도 해드실것같아

매일 들어갈때 콩나물이며 두부며 날이더워 힘드실까봐 삼계탕재료며 냉면이며 감자 콩나물 등등

이것저것 사갔습니다

해외에서.. 말도 안통하는 이곳에서 두분이 나갈곳도없이 그렇게 지내는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고 죄송스러운 마음에 하루하루 마음이 좋지가 않습니다

제가 쉬는날 그 친구는 저에게 집에 있지 말라고 엄마가 뭐라할것같다며 밖에 나가있길 권하고

잠깐이라도 어머니랑 제가 함께있으면 불안해 하더라고요...샤워하러 들어갔다가도 나오고....

왜그렇게 노심초사 전전긍긍 하는지 몰랐어요 처음엔..

뭔가 이상해서 그친구 톡을 보게되었는데요..

너무 충격적이였습니다

제앞에선 같이 눈물흘리며 이야기하던 어머니가..

이 씨발년이 나를 우습게 여긴다면서.. 어디 건방을떠냐고....

이년이 너 잡아먹을상이고 피빨아먹을년이라고..

지가 버는돈은 족족히 다 지새끼들한테 다 쳐보내고 니돈가지고 전부탕진하고

니인생 다 말아먹을년이라면서... 당장 한국에 돌려보내라고 내가 그냥온지아냐고

독한마음 품고 왔고 죽는거 무섭지 않으시다면서 ..어마어마한 욕들이 적혀있더라고요...

그 말들을 본뒤 어머니가 조금 무서워졌습니다..

잠깐씩 같은공간에 있게되면 눈치보게되었고.. 처음엔 어머니 저녁은 드셨어요?

오늘은뭐하셨어요? 라고 묻곤했었는데.. 톡내용에 어디서 어머니냐고 소름끼친다고

어머니어머니 부르는거 듣기싫다고.. 한집에서 이게 지금 뭐하는짓인지 싫으시다고....

일부로 자식에게 강하게 말씀하시는건지...
그게 진심이신건지... 어느모습이 진짜인지 알수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쉬는날도 집에있지 않게되었어요...저도 조금씩 눈치보며 피하게되버리더라고요....

그렇게 저를 마주할수없게되자 어느날 어머니께서 제가 일하는곳으로 찾아오셨습니다

그동안 좋은말로 했더니 말을 못알아 듣는거 같다며

너희엄마도 여기에 데려다 놓을거다 내가 못할것같냐 부모인 우리가 가야되냐 니가가야되냐

너 지금 우리아들 사랑해서 니새끼들데리고 여기서 같이 살생각인거냐

니 생각이뭔지 이야기해봐라 왜 아무말안하냐 우리아들이 가지말란다고 안가는게 말이되냐

너같은애랑 살라고 내가 뼈빠지게 일해서 키우고 유학보낸거 아니다

돈이없으면 티켓끊어줄테니 돌아가라 이렇게 시원하고 좋은곳에서 일하고 아주 신선놀이가 따로없구나
이나라에서 돈벌수있으니 니가 안가는구나 이번엔 그냥가지만 다음엔 여기 주인 부를꺼다
어머니라 부르지말라 그소리 듣기싫다 우리아들한테 니엄마가와서 이러고갔다고 이야기해라 그러시곤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곤 제가 일하는곳에 사장님께 전화를해서 저를 짜르라고 비자문제가지고 협박을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비자는 취업비자로 전혀 문제될게 없는데 아무것도 모르시고는.....그렇게 말씀하신거같고

사장님도 기분이 안좋으시지만 많이 참고 계시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 일하고 집가서 자고 일하고 집가서 자고 그런 날을 보내고있고요..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랄까요....

아침엔 다녀오겠습니다 저녁엔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인사하며 마주치는게 잠깐씩이였고요..

어느날 아침엔 어느때같이 일어나 준비해 나가며 그친구 신발작은거 제가 신는것이 하나있는데
제가 그 신발을 신는것을 보시더니..니가 왜 우리아들신발을 신냐며 눈을치켜뜨시고..

그뒤론 뭘해도 저에게 눈빛으로 말씀하시듯 .. 쳐다볼수도 없겠더라고요 ..
지금 이친구와 저는 서로 다른방을 쓰고있는데 이친구가 술을조금 먹으면 같이 자고싶다며

제방에 들어오곤 합니다

가라해도 가지도않고..술에취해 그러는데 큰소리나면 깨실까봐 일단 조용히 재우고 아침일찍 깨워 방으로 돌려보냅니다..
그런데 자다깨서 보니 침대밑에 물이 한강이더라고요..방문도 활짝열려있고..
생각해보니 어머니가 저희에게 물을 끼얹으려고 가지고왔다 차마 그러시진못하시고 바닥에 끼얹고 가신거 같더라고요...

안그래도 예민하신 부모님.. 그런모습을 또 보시고 당연히 좋아하지않으시죠

기생같은년 딱봐도 보인다고 앞에선 착한척하고 뒤에서 호박씨 깔년이라며

분명 전에다니던 회사 관두게 된것도 .. 제가 일부로 회사에 보내지않았을것이라고...이야기하시고..

..... 그어미의 그딸일게 뻔하다고 한국가서 그년엄마 찾는거 쉽다시며.....

아.. 참 진짜.... 그런 글을 보는데 차마 다 보지도못하겠더라고요...

이혼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며 오죽하면 그남자쪽부모가 새끼를 데리고있는데 연락하나 없냐고..

..자랑은 아니지만.. 전 남편의 폭행의 문제로 이혼했습니다..

그쪽 부모님들 아직도 제게 연락하시거든요..

아무것도 모르시고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그냥.. 제자체가 너무 싫기에.. 그냥 내뱉는 말씀이시겠죠....?..

그래도 저의 부모까지 뭐라고 하는건 차마.. 보기 힘들더라고요 ...

그 톡을 몰래 본 제 잘못일까요...

이남자는 그냥 자기만믿고 자기옆에만 있으라고 자기가 다 해결하겠다고하는데....

사실 이렇게 부모님이 한국으로 돌아가신다고 한들..

부모에게 모질게군자식이 어디 편하게 살겠습니까..

저역시 마음이 편치않구요..절대 행복할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이대로 헤어질순 없고요..

이남자가 그러더군요.. 어머니가 날 쳐다보던 그 눈빛 기억하라고..

반드시 그눈빛 변하게 만들겠다고..

저희 둘은 서로 같은 계획을 생각하고 꿈꾸고 지내고왔습니다..
오로지 하나.. 빨리자리잡아 돈모아서 이번년도안엔 꼭 우리아이들을 데리고오자..
그렇게 우리 다같이 행복하게 살자..
그희망하나로 일이힘들고 지치고 해외에서 외국인노동자취급을 받으며 살아도 꾹참고 지냈어요..

그런데 이렇게 헤어지는 일이란... 정말생각하고 싶지않아요

부모에게 이기려들고 싶지않지만.. 그렇다고 헤어질수도 없는 이 지금 상황..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한집에서 다같이 지내고는 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곳에서 하루하루 지내다가

답답한 심정에 이런곳에 글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제 아이들이 너무 보고싶네요..

아직어린나이에 엄마없이 지낸 몇개월.. 다시 되돌릴수없는 그런시간들을..

저는.. 금방데리러가겠다며.. 이곳에서 우리 이제 행복하게 살면될거라고..

매번 통화를 할때마다 엄마를 찾는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하네요..

마냥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미래를 약속하며 현재를 견디라고 강요하고있는 나쁜엄마입니다...
그런제가.. 당당하고 떳떳하게 애들아 이제 우리 행복하게 살자 라며 아이들에게 말할수있는 날이 오긴올까요....

저.. 정말 어떡해야하는걸까요.....

힘이들어 이곳에 들어와 이렇게 주저리 글까지 쓰고있네요.... 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