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자친구를 3년째 만나고 있어요
친구의 소개로 만나서 사귀게 됐어요
좋아했지만 남친의 이기적인 모습에 힘들어 중간에 헤어지고
한달 뒤에 다시 만나게 됐어요
그런데 사귀는 초반에 남친의 과거를 들었어요
남친이 말해주었구요

고등학교 때 사귀던 연상 여친이 있었는데
양가 부모님이 다 아시는 사이고 서로 집에도 자주 놀러갔었대요
여자 쪽 집 안은 탈북 가족이었어요
탈북 과정에서 중국으로 넘어가서 성에 관련된 모진 일도
많이 격고 임신도 했다가 애도 지우고 그랬대요
그런데 제 남친과 관계를 가지고 임신하게 되었고
4주나 5주 쯤인가되서 돈을 급하게 구해서
양가 부모님 몰래 애를 지웠대요
그리고 애를 지우고 얼마있다가 헤어지게 됐었구요
그런데 전 여친이 다시 만나고 싶은데
제 남친이 받아주지 않으니까 남친 집에 아무도 없을 때
몰래 들어가서 울고 있었더래요
그리고 제 남친 부모님과도 마주치게 되었고
제 남친 부모님께 애를 지웠다고 말을 하고
제 남친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그런데 만나주지 않는다고
그래서 제 남친 부모님이 잘 달래서 집에 돌려보내고
그 뒤로는 서로 마주치는 일조차 없었대요

처음에는 불쌍한 여자구나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컸어요
원래 상대방 과거는 전혀 신경쓰지 않거든요
그런데 사귄지 2년째부터 제가 먼곳에서 자취를 하게 되면서
남친 쪽 부모님 허락하에 동거를 하게 되었어요
제 부모님은 전혀 모르시구요

그런데 제 남친 주위에서 임신에 관련된 일만 생기게 되면
저랑 같이 사는걸 알면서도 연락이 와요 저녁 11시든 상관없이..
전화와서 하는 소리가 니가 전문가이니 가르쳐달라부터
테스트기는 어찌쓰는거니 병원비등등..
제가 옆에 있는데도 제 남친은 내가 왜 전문가냐며
웃으면서 얘기하고 이게 같이 살면서 몇 번 들으니까
제 남친 과거가 자꾸 떠오르고 꼬리표처럼 절 따라오는거 같아요
앞으로도 이남자를 만나는한 평생 따라올 것 같구요
제가 전여친 얼굴도 이름도 나이도 다 알고 있어요
그래서 더 신경쓰이게 되구 자꾸 그 여자 얼굴도 떠올라요
제 남친 부모님만 봐도 떠올라요
제가 과거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데 결혼할 시기에 접어들고
아무래도 같이 살다보니 이 사람과 결혼도 생각해보게 되구요
다시 만나고부터는 정말 이런 남자가 없다 싶을 정도로
정말 잘해주고 절 사랑해줘요
서로 잘맞고 서로 사랑하는데 정말 다 좋은데
과거가 떠오를 때 만큼은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에요
생각안하려고 노력을 하고 말을 조심해달라고 한 뒤로
그런 말은 오가지도 않는데 자꾸 떠올라요
어쩌면 좋죠..?
극복해야하나요? 도망챠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