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난 남친 .. 우울해요
화래 2015.03.31 15:14:21
3년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친의 나이는 저보다 6살 많구요.
결혼하자고 자꾸 조르는데.. 저도 하고는 싶지만.. 남친은 빚이 있어요.
제가 물어봐도 얼마인지조차 말을 안 합니다.
제가 빚만 해결하고 결혼하자고 했는데, 사랑하면 그깟 빚이 무슨 상관이냐고 하더군요.
물론 전 빚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남자.. 믿어야 하는지 정말 걱정됩니다.
장남에, 형제자매도 많고, 한달에 두번씩 집에 가는 남자입니다. (차로 두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요)
제가 피곤해서 쉬고싶다고 하면 왜 자기 집에 가는걸 싫어하냐면서 벌써부터 눈치를 줍니다.
직장생활하면서 시댁에 그렇게 자주 가는 며느리가 요즘 세상에도 있나요?
결혼 전임에도 시댁에 가서 설거지하고.. 솔직히 하면서도 마음은 불편하고 서럽습니다.
온갖 도리는 다하면서, 결혼하면서 일체 도움을 받을 생각을 마라고 하더군요.
물론 나이 35이지만 모은 돈 한푼도 없다네요.
술먹고 담배피는거 좋아하구요. 주변에 사람들 많고 다른 사람들한테는 인정도 받습니다. 하지만 제가 속상해서 토라지거나 하면 욕도 하고 짜증도 내구요.. 어쩔때는 무섭기도 해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인데, 정말 요즘은 기댈 곳이 없네요. 결국 우울증 약까지 먹고 있습니다. 너무 괴롭고 힘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