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마시면 절 너무 힘들게 하네요
달별 2015.02.26 11:10:15
제남편은 평소에는 회사랑 집밖에 모르는 나름 건실한남편입니다
경제관념도 좋아서 헛으로 돈을 낭비하며 쓰지도않고,
여자문제로 쏙썩이는일도없구여,지금 임신중인 저에게도 나름 자상하게 대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런 남편에게는 하나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서
저를 힘들게하고 그만살고싶다는 생각까지하게만듭니다..ㅠ
술을 마시면 스스로를 통제하지못하는..
술을 적당히 먹었을때는 기분좋은 정도였다가 조금 지나치게먹으면
상태가 안좋아지는 그런스타일이예요..
예를들면,술을 많이마시면 허세부리기가 심해지고 모든이야기가 다 과장되는 편이고 누구하나라도 자기를 무시한다싶으면바로 싸움닭으로변합니다.평소에도 성격자체가 그런데 술먹으면 그게 더심해집니다.
그리고 예전에한창 젊었을때를 생각하면서 술을한번먹으면 과음하기일쑤예요 문제는 몸이버티질못하고 금방취해 정신을 못차린다는게 문제입니다..
특히 가족들하고 술자리를 자주갖는데 여기서 문제가 많이일어나요..
예전엔 제형부랑 술먹고 크게싸운적이있어요..
형부가 자기에게 자격지심을 갖고있고,자기를 아랫사람으로써 너무 잡으려고한다는거예여..저의 부모님다계시는자리에서 둘은 말다툼을벌였고 주먹다짐까지가진않았지만 그날분위기는 말그대로난장판이였습니다
아무리그래도 형부는 자기보다윗사람임은 분명하고 형부가 남편에게 대놓고 막대하거나 말을함부로한적도없는데 서로 미묘한신경전이 있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어른들계시는데 형부한테 대든게 전 너무화가났었습니다
술이깨면 항상정상으로 돌아오는 남편은 형부에게먼저
죄송하다고사고하고 형부도 너그러이자기도미안했다며 잘마무리가되었죠..
또한번은 얼마전 설전날에 시어며니생신이셔서 밖에서 시할머니도모시고 시누이네랑 다같이 저녁을먹었는데 그때도 신랑이 과음을했었어요 시아버지도많이드시고 고모부(시누남편)도많이 먹긴했지만 신랑만 거의 인사불성되고 두분은 많이취하시진않았죠..
근데 또신랑은 충분히과음을했음에도불구하고 고모부에게 둘이 한잔 더하자면서 시댁에 들어오지않고 고모부를 붙잡고있는거예요
어머니는 오빠가 술많이먹은거같으니 저보고 설득해서 데려오라고하셨어여 그래서 나가보니 이미상태가설득이 먹힐상태가 아니여서 고모부랑 힘으로 억지로 데리고들어오려했어요 그런데남편은 계속힘으로버티며집안에들어오려하지않고정신을 못차리는거예요..
어찌어찌해서 겨우 집안으로데려왔는데 거실에서자꾸안잘려고 버티면서 난동을부리다시피하니까 보다못한 아버님께서 뺨한대를 때리셨어요 그랬더니 남편은 당신이 자기한테해준게뭐가있는데 감히자길때리냐며 아버님을 같이때릴려고행동하는거예여 온가족은 깜짝놀라 모두 신랑을 말리기에바빴어요
신랑은 어렸을때부모님이서로 싸우는걸밥먹듯이보았고 아버님께서도 평소엔 내성적이여서 술을드시면 가족들에게 평소에하지않았던 말을많이하면서 스트레스를 주고힘들게했나봐요 특히 어머님과의트러블로 집안살림도많이던지고하셨답니다
시어머니랑 남편은 그래서 술을먹으면 안좋았던 옛감정들이 올라와서 자기도모르게 기분이안좋아지고 그렇게되는거같다고합니다
저도 어렸을때 아빠의 주사로 진절머리나게 스트레스받은기억이많아서 이해는하지만 꼭 그런이유로 신랑이 술만먹으면 행동하는것들이 전부이해가되진않습니다.
이일이있은후에도 시부모님께용서를빌고
저에게도 술을절대먹겠다지않겠다는 각오와함께 잘못했다며 아침에편지를써놓은걸보며 크게뉘우치고있구나했는데..정말 술이란건 끊을수도..술을마시면 자제하거나 스스로를 통제하는건 불가능한건가요?
어제신랑은 또 저희아빠와 각1병만먹겠다고해놓고는 둘이 소주2병에 막걸리3병을먹고는 술병이났던건지 아침에끙끙앓아 아빠차를타고 근처응급실에갔습니다
병원에서 장염초기증상이라고하는데 제가봤을땐 딱술병난거였어여
수액하나맞고 조금누워있었는데 바로호전되었거든요 설사도없었어요..
술만먹으면 매번 이렇게 사고가나니 전정말 어떻게해야좋을지모르겠습니다..
최면치료로 술먹고안좋은기억이나 감정이올라오는걸 고칠수도있다고해서 그거까지생각하고있는데 정말그렇게까지해야하는지..
남편은 왜 이기지도못할술을 저렇게마시는지 일이힘들고 주말에쉬기바빠서 취미생활도갖기힘들어 스트레스를풀데가없다지만..
저의남편에게 좋은조언이나 충고부탁드립니다 또한제가남편에게 도움이될방법같은것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