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버지없이 어머니 혼자 자랐어요 

아비없이 키운 애라는 소리 듣기 싫다고 무척 엄하게 자라고, 말 하나라도 또박또박,

처음부터 끝까지 뭐든지 혼자.. 그렇게 자랐어요

남자친구는 어렸을 때 몸이 좀 아파서 오냐오냐자랐고, 부모님께 하고싶은 소리다 해가면서 자랐어요

그런데 표현하고 말하는데 서툴고, 앞뒤 안 맞고 제가 여러번 되 짚어 물어야 대화가 이해가는 때도 있어요

제 남자친구 참 부족해요

다만 칼 같은 저에 비해 남자친구는 자상하고 수시로 챙겨주고 저에게 없는 면이 많아요

반대로 남자친구에게 없는 모습이 제게 있구요

이런 문제로 자주 싸웠고, 저도 노력을하고 남자친구도 노력을하고 하지만

맞춰주기도 지치구요, 남자친구도 맞춘다하는데 한번씩 어긋나는거보면 그닥 노력한다는 생각도 안들고

제가 매번 참다가 화병나 죽어버릴거같고

툭하면 실수였어, 까먹었어, 그럴 수도 있잖아... 그런 말들

저희 어머니는 단 하나의 실수도 실수, 까먹었어, 그런 변명같은ㄱ 용납 안하셨어요.

사회나가서 그 한마디때문에 인생망쳐봐야 정신차린다고 진짜 무섭도록 매 맞으며 컸는데

남자친구는 별 생각없이 말해요

처음엔 이해했어요, 그래 뭐 사람ㅇ니까 그럴 수도 있지, 나도 가끔 그럴 때가 있으니까... 하고 넘기는 것도 한 두번

정말 억울하더라구요 왜 쟤는 나는 항상 혼나고 벌받았던 행동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는지

집에선 얼마나 오냐오냐자랏길래 일하나 똑바로 못하고 혼자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지

어릴때 아픈게 벼슬인가요? 지금은 말짱하면서 나는 아직도 아빠와 떨어져있는데

왜 걔는 내 입장이 되어볼 생각을 안하고 내 생각을 안해줄까

자기 행동들이 나에게는 얼마나 혼나고 매맞았던 행동들인지 이해가 안가는 걸까?

저 싸이코 같아요

남이 내게 기어오르면, 내게 칼이라도 겨눈다면 그 사람을 쥐어짜고 살려달라고 애원할 정도로

숨통을 조이고 저 아래로 내동댕이 쳐질때까지 끝장을 봐요

이제 남자친구가 그런 사람중 한명인 것 같고 나를 엿맥이려고 일부러 잘나가다가 한번씩 저러는거같고

그 때만 아니면 정말 좋고 깨볶고다녀요 주변에서 정말 자상하고 착하다고 정말 남자친구한테 잘해주라고

근데 제 눈엔 성이 안차요 아니 옛날엔 성이 찼지요, 제가 그만큼 기대를 낮췄으니까요

근데 이제는 그 낮춘 기대만큼도 맞출 생각없이 가끔씩 나를 농락하는 거 같아요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 성격에 이 남자를 붙잡을 그릇이 되는건지...

아니면 헤어지고 저를 위한 시간을 가지는게 맞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