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포기하고 있던 다이어트를 다시 하고 있어요.
몇 년 동안 잔소리 없이 다이어트에 관해선 저에게 맡겼던 남친도 이번엔 좀 타이트하게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구요..
내년쯤 결혼을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싸움은 어제 시작 됐어요.
이번에 독하게 마음 먹으며 식사를 거의 끊었어요..
하루 종일 토마토에 선식만 먹고 있죠..
그렇게 10일 지나니 변비가 왔어요..
그동안 화장실을 1번 갔네요..
속도 더부룩 하고 답답해 미치겠어서 어제 요구르트를 먹었어요..
(전에도 가끔 변비가 생기면 먹곤 했어요.)
그걸 보고 남친이 한마디 하더라구요..
"이게 당분이 얼마나 많은지 아냐..
이거 하나 먹으면 설탕 한스푼 먹는 거랑 같다..
지금 이걸 먹었다고 잔소리 하는 게 아니다..
변비가 생기기 전에 선택 할 수 있는 건 많았을 텐데 왜 이걸 먹어야 할 상황까지 만드냐..
그리고 솔직히 이게 도움이 되긴 하는 거냐.. 그냥 심리적인 거 아니냐.. 차라리 그냥 밥을 먹어라.."

그 말에 욱해서 제가 좀 짜증을 냈어요..
사실 제가 지금 금전적으로 상황이 많아 안좋아요..
친구의 실수로 생긴 많은 금액의 채무를 갚은 상황이거든요..
그동안 모아둔 돈이며 한달 월급을 가불까지 해서 탈탈 털어 갚았어요..
그렇게 하고 제게 남은 돈 만원..
방울 토마토는 엄마가 아는 분에게 대량으로 싸게 사서 택배로 보내주시고, 요구르트는 퇴근 후 저녁에 알바하는 편의점에서 폐기 나오는 걸로 마시고 있어요..
다음달 초 월급 나오면 과일이나 유산균 알약 같은 방법 이용해 볼 생각 하고 있었어요..
그 전에는 너무 답답한 상황에만 요구르트 먹어야겠다 하고 있었죠..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다 핑계로 생각하는 남친이 너무 짜증 났어요..
그래서 "내가 살 못빼는 죄인인데 너무 말이 많았네.. 미안하다.."
하고 집에 와버렸어요..

이지님들..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시고 질타 해주세요...
남친의 행동이 이해 가면서로 서운한 마음이 들어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다른 사람에게 질타 한바가지 들음 정신 차릴까 싶어서요..

Ps.. 아.. 저 운동 하고 있어요..
하루 최소 2시간 이상은 꼭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되면 그 이상도 하구요..
잠자는 시간. 회사에 있는 시간. 편의점 알바시간. 남친 보는 2시간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운동에 투자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