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매주 시댁을 가요.
kiikko 2015.01.27 12:31:41
다른분들이 보실때 고민거리가 아닐수도 잇지만 전 고민이여서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글 올려봅니다.
전 결혼한지 2년이 안됬습니다. 애기도 아직 없구요. 신랑은 거의 야근해서 저 혼자서 집지킵니다.
아침밥도 안먹고 나가서 3끼를 저 혼자 먹을때도 있습니다. 퇴근할때까지 입에 거미줄 칠때도 있어요.
주말되면 둘이서 어디 놀러도 가고 싶고한데 그러질 않고 시골집을 거의 가요.
시댁하고 친정이 가깝긴한데 저희집 들렀다가 시댁가서 자고 옵니다.
매주 그렇게 가서 차 기름값도 있고 하니 애기 낳기전에 우리들만의 시간을 보내자고 말을 해도
시골가서 자고 오면 머리도 안아프고 장모님도 보고 싶다고도하고.....
왜 우리집 핑계를 대는지 모르겠어요..
시골가서 동네 아주머니가 여기 아들이 꼭 와서 보기 좋다고 말해주면 기분이 좋은가봐요.
형님네는 자주 가지도도 않는데 저희만 매주 가니깐 시부모님이
약처방 받은걸 약국서 사가지고 오라고 하시네요..
전 그 약국이(지정된 약국이 있어요..) 형님네가 가깝고 우린 차타고 30분이상 가야하니
아주버님한테 말해서 거기서 약타고 택배 보내시게 하라고 하는데, 그렇게 말하니 이해를 못하겟대요
울컥해서.... 약봉다리 집가까운데서 사서 택배 보내는게 좋지 우리가 약국까지 차타고
30분가서 약들고 고속도로타고 2시간가서 전해주는게 그게 불필요한 행동 아니냐고 하니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네요..
자기는 부모님 보러가고 해서 좋은가봐요.. 매주 보는 부모님얼굴
우리가 매주가니 우리한테는 음식이나 채소같은거 주실때도 조금씩만 주세요..
너희는 매주 오니깐~ 이러시면서..
그러면서 형님네는 한박스 택배로 보내십니다..
저도 시댁 방문안하고 현관문에서 시골음식 받아봣슴~ 좋겠어요...
신랑한테 아무리 얘기해도 미안하다는 말만하지 제 말은 안듣네요... 친구 말로는
신랑을 뜯어고치던가 아님 니가 따라가야지뭐.. 그럽니다.. 넘 효자아들~ 고쳐지진 않을꺼 같은데..
따라가는것도 싫어요.. 우울해 죽겠어요...
가족을 위해 잘하는 모습이 좋긴한데. 위에 형도 있고 한데 자기가 다 나서서 하려고하고
그러는 모습에 부모님도 형님네는 넘 방치하고 우리한테만 넘 의지하고 그러네요..
시부모님이 싫은건 아닌데, 같은 며느리인데 누군 집안일 신경쓰고 누군 아프다고 하면서
신경안쓰고 그런거에 부모님도 아예 내논 자식처럼 대하고 ...
내가 내 발등찍어서 결혼했으니, 친정집에 이런얘기는 못하겠고...
칭구 말처럼 그렇게 제가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지요.. 화내도 소용없고 울어도
그때 미안하다고만하고 무슨일 생기면 도로 똑같네요...ㅡㅜ
전 울컥해서 말을 조리있게 잘 못해서요.. 많은 경험있으신 분들께서 신랑 맘 상처 안받게
제 맘도 이해를 시킬수 있는 그런 대화법을 알려주셨으면 해서요.. 부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