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부모님이 저희집에서 농산물 20kg짜리 3박스 가지고 오라해서 신랑이랑 싸웠던 사람입니다.

저는 오늘 쉬는 날이고 신랑은 일을 안다니고 있어 집에 있네요.

하루종일 아침부터 나가서 안들어오더니
낮에 들어와선 혼자 컴퓨터하다 방으로 들어와서 자려고 하더라구요
이불도 뒤집어 쓰고 그안에서 핸드폰을 하는지 뭘하는지..

애기 이유식 먹이고 이것저것 설거지 할거 있어서
애기 좀 봐달라 했는데 애기가 울던 말던 쳐다도 안보더군요.

화나서 날 무시하던말던 상관없는데 애까지 무시하진 말라 소리쳤어요.

어쨋든 설거지 하러갔다오니 자긴 침대에 누워있고
아인 그냥 그 위에서 놀고....

너무 화나서 내말이 그렇게 기분 나빴냐

내가 시부모님 본인들이 직접 지은 농사도 아닌데 양심도 없다고 한건 너무 화나서 한말이라 나도 미안하다

근데 정말 작년에 가져다 드렸을때 저거 가지고 누구 코에 붙이냐며 하지만 않았어도 난 기쁘게 드렸을거다

당신도 듣지 않았냐, 시어머님 하시는 말

거기다 본인들이 직접 먹는거였으면 세박스던 네박스던 아깝지 않다 근데 가져다 드리면 다 남들 줘버릴거 아니냐

다다다 말했네요.

결혼 2년, 정말 몸도 마음도 지쳤네요.

시어머니, 너네엄마는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냐부터 애낳고 나서 이유식 만드는거 서툴면 너가 엄마 맞냐고 하시고

당연히 아직 집안일 서툰게 당연한데 밥차리다 뭐실수하면 니가 뭐 할줄아는게 있냐고 무시하시면서 거슬리게 하지말고 나오라고 하시고

저녁늦게 끝나는 일이라 늦게 퇴근하다 술취한 사람이 따라왔었던거 남편이 말하니
다음날 저보고 그러길래 공부해서 좋은일이나 하지 그런거 당하는거 니 잘못이라고까지 하시고

본인 아들도 안하는 공부 멀쩡히 돈버는 며느리한테 공부해서 다른일자리 구하라고 하시다 제가 안하니 남편이랑 자식한테 미쳐가지고 공부도 안한다며 막말하셨네요.

쓰다보면 밑도 끝도 없는 일들

마음이 너무 지칩니다.

시댁식구들 누구하나 저 위하는 사람없죠.

시어머님은 본인 기분 좋으실때만 세상에서 좋은 시어머님하려 하시고

다른때는 저렇게 상처주시고

남편 저희친정아빠랑 말하면 기분나쁘다고 신경거슬리는 말만 한다고 할때도 진짜 화나서 한대쳐주고 싶었지만

그래 우리아빠랑 따로산게 몇십년인데 다른수도 있겠지 싶어

아빠가 그런점이 없지않아 있다며 그런말 조심해달라고 하겠다까지 했는데

자기는 막상 내가 저런말하니 자기아들도 내팽개칠정도로 화나나봅니다.

평소에는 미안하다고 먼저 말하고 풀자고 했을텐데

이번에는 그런마음이 안드네요

자기 부모만 생각하는 사람

다시 반납하고 싶습니다.

이런맘 드는게 너무한걸까요..

지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