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교대근무하는 신랑이랑 살기 힘듭니다...ㅠ.ㅠ

2교대하는 신랑도 맨날 비실대고 힘든거 아는데...거기에 맞춰 살아야 하는 전 더 힘들어요

얼마전 수족구 걸린 아들이 하루종일 보채서 땡볕에 아들 유모차 끌고 여기저기 방황하기를 며칠

이나 계속했죠..글고 집에와선 21개월된 애기 업고 밥해주고..허리가 끊어질듯 하고..

거기다 제가 임신 초기라 몸도 마니 힘들고..글케 며칠 했더니 쓰러질것 같더군요...

밤엔 아픈 아들과 꼬박새고..낮에도 하루종일 돌아다니고..ㅠ.ㅠ

그게 다 울 신랑 잠좀 편히 자라고 했던 배려인데...울 신랑 하나도 몰라주네요...

비온날은 징징대는 아들땀시 집에 들어갈수도 없고..그냥 업고서 라인 입구에 서서 울고 싶은

심정으로 애꿎은 아들만 나무라고..

딱히 놀러갈데도 없고..언니집은 멀고..아파트 아는 언니들도 신랑이 야간이라 가기도 글고..

휴..글타고 시댁은 버스가 자주없고..택시비도 비싸고..시댁가서 자자니..갔다 와보면

우리 집은 엉망이고 울 집안일도 해야하고..

넘 힘들어서 신랑을 시댁에서 자고 오라고 보내곤 합니다..그랬더니 아들이 또 아빨 찾고..

엊그젠 입덧이 요즘 심해서 시댁에 가서 하루 자고 왔는데..시부모님은 동네에 고스톱 치러

놀러가시고..휴..전 똑같이 시댁서 집지키며 아들한테 시달리고..저녁도 오래된 김치찌개랑 풀반찬에...ㅜ.ㅜ

시댁갔다온날 저희 언니가 "시어머님이 맛난거 해주더냐?" 묻길래 암말도 못하고...

시댁서 어제 자고 신랑 두고 집에 오려고 하는데...시댁 집앞에서 공사하는 바람에 시끄러서

할수없이 신랑이랑 같이 왔죠..집에와서 올만에 빨래 모아서 세탁기 돌려놓고...이것저것 좀

하고 밖으로 다시 나가려는데 울아들 넘 보채고..울고..울신랑 또 나와서 소리지르고..

ㅠ.ㅠ 저더러 어찌하랍니까? 임신한 몸으로 애 업고 있어도 우는데..울때마다 밖으로 나가야

되는지..안그래도 얼른 챙겨서 방해 안되게 밖으로 나가려는데..넘하지 뭡니까?

저도 넘 화가나서 나도 죽겠다고...힘들어서 못살겠다고 차라리 시댁으로 가라고 소리 빽

질러버렸답니다..저도 모르게...신랑 눈 부릅뜨고 안그래도 낼은 집에 안들어 올테니까

걱정말라고....ㅠ.ㅠ 그리고 저녁에 들와서 잠깐 밥하고 된장국 끓이는데 울 아들 징징대고

울 신랑 또 자다가 소리 지르대요..글타고 12킬로 되는 아를 맨날 업고 있을수도 없고..

그냥 그렇게 서로 인상쓰며 신랑 출근했네요....낼부터 며칠동안은 서로 안볼거랍니다..

시댁서 잘자고..잘먹고 출근하겠죠..ㅠ.ㅠ

잠잘때 예민한 울 신랑...일 피곤해서 그런건 아는데...애도 있는 사람이 조금은 감수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한달에 2-3주나 있는 야간주엔 저도 숨좀 쉬며 살아야지요

신랑 주간때도 밖에서 밥먹고 들오고..맨날 약속 만들고..야간땐 잠만 자고 거이 함께할 시간이

없네요..쉬는 날은 물론 친구 만나러 놀러가구요..

신랑 야간주만 시작됨 전 정말 지옥이 시작되는구나 생각해요...일주일간 어케 버티나...

울 신랑 야간할땐 집이 도서관이어야 해요...울 아들 요새 저 임신하고 넘 보채서 울어서..

밖으로 데리고 나가야하구요...날씨 좋은날은 제가 희생하면서라도 피해 주는데...

비오날은 미치겠습니다..ㅠ.ㅠ 전 앞으로 어케 살아야 할까요?

여유만 있다면 신랑 사글세 방이라도 얻어주고 싶습니다...잠좀 편히 자라구요..

교대근무 하는 남편을 둔 여자들이여..다덜 어케 사시나요?

전 울 신랑이 그냥 상주였음 하는데..지방이라 직장 들가기도 쉽지 않고..ㅠ.ㅠ

제가 신랑한테 넘한건가요? 오늘도 미안한 마음에 잠이 안오네요...

속도 미식거리고 제몸도 힘드니가 괜히 아들한테 소리지르고 화만 내게되고..

어케 해결방법이 없네요...혹시 귀에 꽂음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 그런거 없나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 반까지 자는데 하루종일을 어케 견디라는 건지...ㅠ.ㅠ

울 신랑 아침 8시에 들어와 밥먹고 티비보다 9시에 자서 6시 반에 일어나 7시에 출근하거든요

에궁...제가 이해심 없는 나쁜 마누란가요? 그냥 제가 애기 데리고 날마다 밖으로 나가줘야

할지...한숨만 나옵니다...글타고 회사를 그만둘수도 없고..

먹고는 살아야 하는데..교대근무 하시는 분들의 아내되신 님들...

저에게 어케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