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데이트 한지 어언 7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동갑내기 커플(27살)이고, 남자친구가 군복무중이라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만나면서 싸우기도 자주 싸우면서 맞춰 나가는 중이에요.

토요일에 오랜만에 만나서 데이트 중이었는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전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제 폰에 있는 카톡 친구 리스트를 보면서 장난섞인 말투로," 이남자는 누구야? 어떻게 만나사이야?"

라고 장난을 치길래 저도 남친 핸드폰을 뺏어서 카톡 친구 리스트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가나다 순으로 정리되어 있는 카톡 리스트에 처음부터 말문이 턱 막히더군요.

'가만남'이라는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는 어떤 여자의 사진만 봐도 약간 술집 여자같은 이미지가 풍겼습니다.

누구냐고 물어봤는데 남자친구는 폰 바꾼지가 얼마 안되서 카톡친구에 뜨길래 혹시나 아는 사람일까 저장해 놨지 모르는 여자랍니다.

그리고 카톡 리스트를 한참 내려봤더니 'A ♥'라는 아이디의 여자가 있길래 이 여자는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친구다라는 대답 한마디뿐이어서 제가 좀 꼬치꼬치 캐물었습니다. 어떤 친구냐, 학교를 같이 나왔냐? 근데 다 아니랍니다.

그냥 친구가 소개시켜준 동생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냥 갑자기 기분이 나빠져서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집으로 곧장 들어갔는데 남자친구는 오히려 저한테 화가 났습니다.

제가 지나치게 예민한 건가요? 아니면 제 남자친구가 여자관계가 복잡한 걸까요?

저는 어떡해야 하나요?

ㅜㅜ 참고로 제 남자친구는 저를 만나기전에 토킹바에 다니는 여자랑 썸을 탄 적도 있습니다...

그것도 친구 소개로...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