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제 남자친구 10년을 넘게 알고 지낸 사이입니다.
동창이예요.
저의 첫사랑이기도 하구요.
어렸을때 저랑 잠깐 사귀었고, 저와 헤어지고 사귄 여자애와 7년을 만났습니다. 다 아는 사이구요.
그렇게 돌고 돌아 작년에 저와 다시 사귀게 되었어요.
이제 1년이 되어갑니다.
그런데 저한테 문제가 있는건지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면서(물론 제가 좋아하는 마음이 더 큰것같아요.)제가 정신적으로 너무 힘이듭니다. 사소한거에서부터 그 여자(남자친구가 7년사귄사람)가 생각이나요. 남자친구의 비밀번호 게임아이디 등 시간이 꽤 오래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그 여자애의 흔적이 보입니다.
과거는 과거일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생각일뿐, 떨쳐버릴수가없어요. 제가 그 여자애가 어떤애인지 너무 잘 알기때문에 더더욱 힘이듭니다.(남자친구가 정말 많이 좋아한 여자였어요. 첫사랑이라고 하더라고요.)
더욱이나 요즘 남자친구가 권태기인지 얼마전부터는 한시간이 멀다하고 전화하던 애였는데 하루에 전화 한통도 안하는 것을 보면서 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30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 하나 컨트롤못하는 제가 싫어지네요. 어제부터는 전화도 안 받고 아직 연락도 없는 남자친구가 그저 불안하기만 합니다. 회사에서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정말 요즘 내가 내가아닌 것 같아요. 제일 저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은 남자친구가 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재촉하거나 집착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러면 더더욱 멀어질테니까요.. 저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될까요.. 될 대로 되라. 이런식으로요.. 어차피 사람마음이란게 노력한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