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들의 의견 좀 부탁 드립니다 ㅠㅠ

남친이랑은 2년 반 사귀었어요 저보다 남친이 3살 많구요 학생 커플이에요 남친이 평소에 사귈때 좀 어리광쟁이에 저한테 이것저것 부탁을 많이 하는 사람이에요

예를들어 프린트를 해달라던가 조별과제 자료조사를 부탁하거나 심지어는 간단한거긴 하지만 자기 과제도 부탁한적 있어요 프린트 같은거는 남친 학교가기전에 버스타는데까지 배달해준적도 있었어요ㅋㅋㅋ 얼마전엔 60장이나 되는 프린트를 해준적도 있구요
근데 남친은 그런걸 별로 고마워도 안하구 대수롭지 않게 여기더라구요 그게 참 섭섭했죠

그래도 저는 남친을 너무 사랑하기에 남친 부탁은 거의 다들어주고 이것저것 잘 사다주기도 하고 데이트 비용도 제가 더 많이 내고 만났어요 제 첫사랑이구 제가 고백해서 사귄거거든요.. 중간에 여자문제로 세번쯤 헤어졌었어요

그러다 얼마전에 둘다 학교가는 길에 카톡으로 자기가 정신없으니까 잠실 교보 가는 방법 좀 알아봐달라고 하더군요 알아봐서 보내주긴 했는데 순간 짜증이 났어요 그정도는 아무리 바빠도 일분만 투자하면 직접 알아볼수 있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이정도는 오빠가 알아보라며 투정섞인 말 한마디 하면서 알려줬더니 성질내냐고 해서 아니라구 하고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고 그날 저녁에 제가 교보가서 뭐 살꺼있어서 간다하니 자기 전공책 2권을 좀 사다달라고 부탁하더라구요 그때 남친은 친구랑 어디 놀러가는중이였어요 제가 오빤 놀러가면서 나 시키냐구 이모티콘 섞어 톡했더니 한시간 뒤에 답장이 왔는데 어차피 너 가는 길이라면서 이러는거에요

그때 순간 지금까지 쌓여왔던게 폭발했어요 그래서 톡을 보냈죠 그래 가는길에 사다줄순있는데 오빠 태도가 너무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거같다 서운하다 했더니 그럼사지마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장문의 톡으로

'얘기 안하려다가 참다참다 얘기하는거다 우리가 아무리 오래 사귄 사이여도 어느정도 선은 지켜줬음 좋겠는데 오빠 옛날부터 나한테 이것저것 부탁하는게 꽤있고 지금까지 나 불평한마디 안하구 다해줬는데 오빠는 그런것들 솔직히 별로 고마워도 안하는거같다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거같아서 섭섭하다구 내입장에선 앞으로는 오빠가 처리할수 있는것들은 스스로 했음 좋겠다 서운하게 들렸음 미안하다'
이런식으로 보냈어요

그랬더니 하지마이제 이래서 싸우기 싫어 알겠다구 미안하다고 잔다구 하니 니 맘대로 하세요 이러길래 그때부터 엄청 싸우고 연락 안하구 있어요 그게 화요일 밤이었고 벌써 5일째 연락한통 안오네요 아 수욜날 톡하나 왔었어요 그 남친 전공책 제가 결국 사두긴했는데 그거 환불 안했음 이번주내로 찾으러 온다구요 알겠다했는데 찾으러오긴 커녕 연락 하나 없네요 그럼 대체 왜 찾으러 온다했을까요?

너무 어이없고 서운하고 화가 나요 ㅠㅠ 제가 했던 얘기가 이정도로 심각한 얘기였나요? 판단 좀 해주세요 이지님들 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