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연애와 결혼에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있는 29살 여자입니다.
일단 저에겐 29살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어요.
처음 만난건 5년전 아는 언니의 소개팅자리였어요.
그때 남친은 대학교 4학년이었고...저는 갓 전문대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였습니다.
사실 그때당시의 저는 사회 초년생인데다가 정신적으로 워낙 여유가 없던시기라 딱히 연애에 관심이 없었는데...
훈남에다가 다정다감한 성격이 마음에들어 호감을 갖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쨋든 저는 비록 쥐꼬리만한 월급에 동네 작은 회사지만 직장이 있었고 그때의 남친은 돈벌이없는 백수에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었네요...뭐 아무튼 첫 시작은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근데 남친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뭐에 홀렸는지 자기의 오랜 꿈이었던 소방공무원시험을 준비한다는겁니다...그래서 일단 백수로 있는거보단 뭐라도 준비하고있는것이 내친구들이나 주위사람들에게 모양새가 좋아보여서 그렇게하라고 했습니다.
근데 남친이 그때 당시에 저에게 하는말이...정말 미안하지만 합격할때까지 연락도 만나지도 말자는겁니다;;; 그리고 합격하면 제일먼저 찾아올테니 기다려줄수 있냐고 물어보더군요...그래서 저는 알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런말하면 좀 속보일수도 있는데 남자친구가 백수라고하면 그동안 주위 사람들한테 창피했거든요...근데 졸업했으면 바로 취직이나 하지 무슨 또 공무원공부를 한다는건지싶어서 차라리 안만나고 안보는게 잘됐다고 생각했어요.
어쨋든 그렇게 서로 떨어져서 그사람 잊고지낸지 2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합격소식이 들렸습니다.
주위사람들 이야기로는 남친이 폐인처럼 미친듯이 독서실에 박혀서 공부만 했다더군요...
어쨋든 약속대로 남친은 합격소식을 저에게 제일먼저 알려왔고
지금은 소방서에 발령받아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친은 발령받은 후 저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말합니다.
예전에 본의아니게 혼자 둔거 앞으로 다 만회하고 싶다고...
그때 떨어져있자고 말했던건 자기가 저에게 짐이 될것이 뻔해서 그런거였다면서...근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남자친구한테 말못한 사실이 있습니다...예전에 남친이 공부하기위해
잠시 헤어져 있던중 저랑 같은 회사 동료인 35살 오빠와 교제를 하고 있는중입니다. 처음엔 나이도 저보다 많고 다혈질적인 성격때문에 일하면서도 저와 많이 부딪히기도 했지만 매일 같이 붙어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뭐 그러다보니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이사람이 저에게 큰 거짓말을 했습니다. 철저하게 모태솔로인척하더니 알고봤더니 예전에 결혼했다가 이혼을 했더군요...그것도 처음엔 계속 아니라고 부인하더니...결국엔 솔직히 털어놓더라구요...어쨋든 언제까지 속이려했는지는 몰라도 배신감들고 그냥 오만가지 정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계속 용서해달라고 하는데 용서하기가 쉽지 않네요...
어쨋든 이런시점에 소방서에서 근무중인 예전 남친이 자꾸 눈에들어오는건 왜일까요...이 예전 남친은 아직 제가 사귀는남자가 생긴지 꿈에도 모르고 있습니다...솔직하게 지금 회사동료 오빠와 사귀고 있는중이라고 말해야하는데 그말이 안나옵니다.
그런사실도 모르고 제가 아직 혼자인줄알고 요즘 예전 남친이 계속 저에게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설레이네요...
본의아니게 어장관리를 하고있는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금 현재 사귀고있는 회사 동료 오빠에게 헤어지자고 하면
다혈질적인 성격에 집착같은것도 조금있어서 겁도나구요...
그렇다고 지금 사귀고있는 오빠에게 사랑이 식은건 절대 아닙니다...물론 이혼한사실을 얘기안한건 괴씸하지만요...
또 그렇다고 예전 남친을 놓치는것도 너무 아깝구요...정말 착하고 다정다감하고...놓치기엔 아까운 남자거든요...
정말 이런마음이 뭔지모르겠네요...어쩌면 제가 이기적인 여자라고 돌맞을수도 있겠지만...혹시라도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분 계신가요? 아니면 결혼적령기 여성분들의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싶습니다ㅜㅜ
제가 나쁜x라고 욕하셔도 담담히 받아들이겠지만 같은 여자로써
현실적인 조언이 너무나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