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0살인데 제대로 연애한번 안해본 친구가
대학때 좋아했던 오빠한테서 5년만에 연락이 왔데요
연락하면서 점점 제친구가 빠진거예요
그래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는데 그때부터
걱정을 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술을 워낙 좋아하는 친구라서
살이 엄청쪘어요 그래서 만나기로 한 날짜보다
다욧하고 한 주 더 있다가 만날까..아니면..
그냥 볼까..이러더라구요

친구4명한테 물어봤는데 저만 만나라고 했나봐요
저는 어째든 만날거고 일주일 다욧한다고
크게 달라질것도 없고 동네오빠처럼
편하게 만나면 되지 않냐고 했거든요
딴친구 셋은 만나도 괜찮겠냐고 했데요

결국 제 얘기듣고 나갓어요
근데 제얘길 듣고 나갓다기보다는 본인이 만나고
싶어서 나간거겠죠?

막상 나가니 5년만에 만낫으니 어색한건 당연했고
친구가 낯도 가리는편이라 계속 톡이 오더라구요
둘이 만난게 아니라 다른 커플도 같이 만났데요

집이랑 만나는곳이랑 많이 멀다고 그 커플이
부분데 집에서 자고 가라고 했데요 근데 친구는
화장실사용하는것도 어려워하고 낯선곳을 싫어해서
늦더라도 집에 가야겠다더라구요

근데ㅡㅡ 잣더라구요 또 그 오빠랑 잔거예요
관계를 가진거죠.. 술도 많이 마신것도 아니였고
분위기에 그랬데요
친구는 원래 좋아하는 감정이 있었고
그남자는 본능에 따랐겠죠?
보통 원나잇 이라면 담날아침은 서먹서먹한데
그오빠는 안아주고 팔베게도 해주고
집에도착하면 톡하라하고 아쥬 자상하더랍니다

여태 스치며 만난 남자랑은 다르데요
그래서 제 친구가 더 끌리게 됫죠
그래서 좋아한다고 감정표현을 했데요

근데 남자가 하는 말이 일도바쁘고 연애할 맘이 없다고
했데요 친구가 속상해서 술만 마시면 받을때까지 전화하고
전화안받으면 톡하고... 담날 후회하고..
남자가 한번은 받아주더니 두번째는 톡도 쌩까고
전화도 쌩깐데요 저같아도 술마시고 계속 전화하는건 싫을거 같다고 얘기했죠

근데 하는말이 '니가 만나라고 안했으면 이렇게 안됫을건데'이러는겁니다ㅡㅡ
찡찡거리는거 다받아주고 있는 저한테
지가 하룻밤 잔거 후회하면서..
책임을 저한테 돌리는겁니다..ㅡㅡ
제가 뭘 잘못해서 .... 슬슬 게이지가 오르네요

남자는 이제 아예 연락이 없데요
일바쁘다고 하고선 카스보면 다른사람들 만나서
술마신답니다..
그럼 그남자가 친구한테 관심 없는거 아닙니까?

아... 제친구는ㅡㅡ 죽고싶답니다..
연락하고싶답니다..

그래서 제가 연락하고 싶으면 니가 먼저 연락하라고
하니까 상처받기 싫데요

도대체 ㅡㅡ 어쩌란걸까요..
이젠 찡찡거리는것도 지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