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학생이거든요. 다른지역이고.
남친은 학교앞에서 자취를해요 엄마가 방값대주시고 나머지 먹는것, 휴대전화요금, 가스비까지 자기가 내요 알바한거로.. 학기중에 알바학업병행하다가 공부할게많아서 5월까지만하고 그만뒀구요. 6월말부터 다른알바를 다시 시작했어요. 알바비는 쭈욱 안나오다가 오늘나왔어요.
6,7월 제대로 데이트한적 없어요. 만나면 커피는 먹어도그만 안먹오도그만이라 치고 안먹어도 정말 기본적인 식사도 제대로 못했어요. 계속 산책하며 걷던가 남친집가서 라면이나 토스트만들어먹고 영화보고 만화보고. 알바도 오전부터 저녁까지해서 끝나고도 몇번 못봤구요. 생각해보면 자기 생활비 자기가 벌어내는 학생이라 얼마나 기특해요..그리고 일단 학생이니 학업이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알바를쉬었으니까 돈이 모자라는건 당연하다고 여겨져요. 근데이 당연함이 너무 당연한게 되어버리니까...
남친입장에서도 자기가 돈이없으니까 먼저 만나자고 말도 안하고 항상 제가 먼저 우리언제봐? 하고 만나고 .. 만나도 차비도 없어서 남친집 가까이에서 보고 그주변 걷던가 밥은 각자 먹고만나고. 카페나 밥을 먹어도 다 제가 내고. 심지어 제가 남자친구 일하는데 가서도제가 냈어요. 저는 알바하는입장이 아니기때문에 용돈받는게한계가 있는데.. 남자친구가 응당 다 사줘야 하는거 아니고 물론 원래 저도 나눠내고 있었거든요 딱 반반은아니지만. 아근데 계속 이렇게 돈때문에 못만나고 모든게 돈때문이니까 너무 정말너무속상해요..
남친 폰도 화면이 아예 다깨져서 나와서 카톡도 못하고 연락은 통화로만 해요 일 쉬는시간 퇴근시간 출근시간..연락 못하면 제가 답답해해서 틈날때마다 하고있긴한데 이게저도 제할일하다보면 못볼때도있잖아요 못받으면 그냥 그건끝이에요. 올때까지 기다려요.
돈 떨어져서 엄마집가있는데 엄만 여자친구있는거 자체를모르셔서 앞에서는 폰배경도 바꾸고 통화아예못하구요. 카톡도 자주못하고.. 그래서 오늘은 집간거+폰깨진거해서 하루동안 연락한게 10분남짓 통화가 전부네요...아우 돈이 이렇게 중요한건가요. 요즘 미안하다고 항상 미안하다고 하는데.. 분명 남친이 잘못한거 아닌걸 아는데도 그냥 계속 전화할때마다 짜증이 나는지. 오늘 월급받았는데도 뭐하자 말만하고 정확이 언제 만날지도 안정하고 그렇게 이삼분 전화하다 끊었네요. 이거 어떡하죠. 남자친구 좋은데 스트레스 너무받아요..... 익명을 내세워 이렇게 글써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