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남자답게 굴려 노력하고 자존심도 세고 해서 기가 넘칠때도 많은데...
사업으로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지 아플때가 많아요
아프면 연락도 안하고 ...
걱정해서 전화하면 '나 아프다 끊어 ~'
그래도 제가 몇번 말해서 많이 좋아진반응예요 ... 예전엔 아프면 전화도 안받고 연락도 안하고 .. ㅠㅠ
아픈사람보다 제가 더 전전긍긍했던거 같아요 ..

문제는 그게 자주라는 것...

위로하고 걱정만해주고 싶어도 저렇게 나오니 남친이 아플땐 항상 화가 났어요

약속있는날도 연락없어 전화하면 아프다 그말 하나 ..
이따 나아지면 연락한다라는 말도 없고 전 괜찮아져 일어 날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야 했지요
아니면 아픈사람붙잡고 약속은 어떻할꺼냐고 제가 일일이 물어야 했고...

아프다니까 더 아무말 못하고 화만 나다
다 저녁때 전화오면 섭섭함 늘어놓게 되고
남친은 남친대로 전화할려했다고 ...
하지만 연락 잘 안돼 지치고 지친 다음에야 .. 그런말을 하죠 ..
이 사람 자주 아픈것도 이제 안스러운것보다 화가 나요
또 침묵으로 일관하겠구나하고 ...
솔직히 전 그정도로 자주 아프지 않아 잘 모르는건지 모르지만 가끔 열감기 나도 드는 생각이
'나 아프다 너무 걱정 말아라 .. 약먹으니 좀 낫다.자고 몇시간후 전화 할께 ...'
이정도는 얘기해 줄 수 있는거 아닌가요??
아프다는 얘기 듣고 잠깨우지 말아야지 하고 기다리다 기다리다 전화하면 걱정되어 이것저것 묻는제게 제대로 대답도 안하고 끙끙 대다가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로' 나 잘래..'이러고 또 함흥차사...

근데 이런일이 한달에 두번쯤???

병원가라해도 누워 자고만있고 ...
평소에 몸 관리좀 했음 좋겠는데 바쁘면 밥도 잘 안먹고
잠을 더 챙깁니다.
잠때문에도 통화 제대로 못할때도 많고
자기는 자는게 일이기도 하다고...
저하고 너무 생각이 달라요 좀 힘들어도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밥 챙겨먹고 조금이라도 운동했음 좋겠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 이렇게 몸관리 못하고 잠으로만 때우는 남친...
연락에도 문제가 생기니
너무너무 .....답답합니다.

어느날 사주를 봤는데 건강 수명 이런것도 안좋게 나왔어요
아무리 밥 잘 먹으래도 잔소리만 됩니다.
오늘도 연락이 없어전화했더니 '끊어봐 ...'
아 급한일 있는데 늦게 일어났구나 하고 ... 밖에 나오거나 정신차리면 전화하겠지 했는데
3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 전화해봤더니
아프다고 자고 있네요 ..
어디가 아프고 뭐가 잘못돼 그러고 있는지...
묻고 싶어도 또 다 귀찮고 얼른 전화 끊고 싶은 반응
잠에 취한 목소리에 '나 울렁거려 병원가야 될거 같아 끊어봐 '
그나마 쫌 길게 얘기하네요 ..
분명 이래놓고 전 병원은 갔을까?왜 울렁거릴까?
이런 제 걱정은 뒤로 하고 다 저녁이나 밤늦게 전화올 사람입니다.

아이구 답답혀라 ~~
자주 아프니 남친 건강도 무지 걱정되고
이런 연애도 짜증나고 ...

아무리 아파도 왜 걱정하는 사람 배려는 조금이라도 못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