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개월에 들어서는 새색시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하고 글 써봅니다.

저희는 맞벌이부부고 제가 조금더 월급이 많습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돈관리 하는 문제로 여러번 싸웠습니다.
참고로 남편은 돈이 최고라 생각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주 현실적이고 돈문제에 예민합니다.

다투는 요점은 남편이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이 결혼을 하는 입장에서 집도 투룸 전세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돈을 빨리 모아서 내집 장만도 하고 그러려면 월급을 합쳐 하나로 만들어 쓰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남편은 용돈을 받구요. 근데 남편은 그게 마음에 안드는 겁니다. 자기가 번 돈을 나에게 다 갖다주는 게 싫은 거겠죠.
그래도 여러번 다투고 현실을 받아들여서 남편은 24만원 정도 용돈을 받기로 했습니다. 근데 옷 사는 거, 머리 깎는 거, 주유하는 거까지 모두 용돈이 아닌 생활비로 씁니다. 심지어 남편은 술도 안 먹고 담배도 안 피는 사람입니다. 근데 이 용돈이 적은가요?

벌써 여러번 돈을 얼마씩 숨기다가 저에게 걸렸습니다. 제가 억울한 건 왜 저는 제 용돈도 없이 아등바등거리며 더 저금하려고 하고 아끼려 하며 사느냐는 겁니다. 남편이 주는 돈을 제가 씁니까? 저 명품백 하나 가져본 적 없고 그런거에 욕심도 없는 사람입니다.

이대로는 너무 억울해서 그냥 각자 월급 자기가 관리하고 똑같이 생활비 내서 쓰려고 합니다. 이 방법 어떤가요? 혹시 이렇게 하고 계신 분이나 돈관리에 대한 노하우 있으신 분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