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주말이였다.

주야간인 신랑은 토요일저녁에 퇴근해서 밤새 다음날아침5시까지 게임을했다.

알면서도 아무말하지않았다.

임신중인 와이프를 놔두고..게임만 한게 화가나면서두 원래 자기시간이없는사람이라서

많은 배려를 하고사는중인데..

그담주 월요일저녁에 출근이니까2틀을쉬는 셈이다..

토요일부터다음날아새벽까지 놀구 푹재웠다.오후2시..깨웠다.

밥먹고 같이 나가서 세차도하구 신랑 머리도 자르고 영화도보구 하자구..

출산예정일이 얼마안남았다. 아기낳고나면 타지역에 딸랑둘이살기때문에..

어디 외출도 못하구 아기맡길곳도 없어서 집에만 있어야 하니까..남은시간이라두 둘이즐기자고..

누누히 말했었다. 임신내내..먼저 어디갈래?머먹고싶은거없어?라고 한번도..단한번도!

한적없는 남편..머가먹고싶다고하면 자긴 그거말고 다른거 먹고싶다면서 어린애처럼..

자기가 임산부인것처럼??항상 그래왔고..외식한번 할려고해두 말다툼으로 먼저시작되고..

일요일점심때쯤 깨웠다.나가자고..새벽5시부터 오후2시까지 잣으면 충분하다고생각한다.

헌데 끝까지 안일어난다..귀차니즘대마왕 울신랑..진짜 사람스트레스주는 천재다.

하다하다 안되서 밥먹으라는 핑계로 깨웠다.일어나서 나오더니 밥먹고 또들어가눕는다.

"안나갈꺼야?"라고한마디던졌을뿐인데.."어딜가자고 자꾸 짜증내면서 그러냐고"소리를지른다.

임신후에 아기한테 안좋다고해서 싸움을 멀리하려 많이참고 피해왔는데..

너무 화가치밀어올랏다..너무화가나서..잔득불러온 배를하고 짐을싸서 친정으로가버렸다.

짐싸서 나가는데도 쳐다도 보지않았던 남편..나간후에도 전화한통 하지않던 남편..

고속도로 앞에서 망설였다. 갈까말까..친정가려면3시간을 운전을해야하는데..

엄두가 나질않았다..한번도 내가 운전해서 가본적두없구 장거리라 걱정이되었다.

전화를 안받는다.괘심해서 그냥 밝고친정으로 ㅆㅘㅅ다..

도착해서도 전화가 오지않았다..밤이되어서 전화가왔다."어디냐"한마디..

내가 집에서 나온지 9시간만에 온전화..너무화가났다..친정부모님옆에계셔서 화도못내구..

싸우고 온거알면 걱정하실까봐 좋게 얘기했다.

친정왔다는말에 "미친거 아니냐? 제정신이냐?"이런다..

내가 임신한상태로 장거리 운전을해서 친정까지 온것에대해서는 아무관심없다.

위험한데 혼자 그렇게가면어떻게하냐 배는안아프냐..안힘들었냐..는둥 한마디없다.

오로지..차를가져가서 불만인거다. 출퇴근해야하는데 언제올꺼냐구..

차가없으면 출퇴근 어찌하냐고..어이가없다.

집에서 신랑회사까지 차로10분..집바로앞에 회사 통근버스도 온다.

출퇴근 어려워서 차때문에 짜증을 낸다..차없을때 생각은 전혀 하지않고..

그리고 월요일아침..전화가왔다.또밤새 겜하고 자려는모양이다.

"언제올꺼야"라고묻는다. "안가" 설전까지 여기있다가 바로 (시댁)으로 간다고 했다"

나보고 "똘아이"란다..생각이없는사람같다고한다..

2틀째되는날..아침에 또전화가왔다.." 아 언제올꺼냐고" 짜증을낸다.

"왜?차없어서 차가지고 오라구 날리야?차놓구왔으면 전화도안했겠네?"

자꾸뒤틀린다..야간중이라서 낮에는 하루종일자는 남편..

3일째되는날아침..또전화가왔다.."오늘내려와라" 명령한다..

친정부모님들이 안가고 있으니까 싸우고왔는지 걱정을하시면서 언제갈꺼냐며 묻는다.

맘도안편하고 불편해지구..그러길래 내려가려구했다.

그전날먹은 고기가 안좋았는지 설사를 자꾸한다..배도아프고...

엄마가 안되겠다면서 하루더있다가 가란다..그래야할꺼같아서 안갔다..

오후에 전화가온다."어디야 오구있어?" 또 통근버스를 타고가야한다는 생각에 짜증났나보다.

"배아파서 오늘못가 내일갈꺼야"했더니 팍 끈어버린다..

2시간후 또전화오더니..한다는말이..묵뚝뚝하고 남한테 단소리못하는 신랑..

"야 진짜 내일꼭와라! 팬티도없구 런닝도없구 라면도없구 돈두없구 밥도없다"

내가 식모다..한살어린 연하신랑 데리고 사는게 이렇게 힘든건지..아기낳고나면 어떨지..

임산부 대접한번 못받아보구..더군다나 아기도 식탐이없는지 땡기는것도없구..

임신후에 얼굴이 쏙빠져서 다들 보구 안되보인다고 하는데..정작 알아줘야 하는 남편은..

자기밖에 모르니..3일만없어두 저렇게 나를 필요로 하면서..

왜..옆에있을때 잘해주지않는건지..남자들의 심리를 정말 모르겠다..

점을봤는데 신랑은 나무 나는 물이란다..예전에도 내가 물이라는소리 들은적있었다..

신랑이 함께있을땐 모르지만..내가없으면 안되는 존재란다..

내가 손해를 많이보지만..나무가 물을먹고 자라서 열매를 맺으면 둘이 같이 열매를 따먹는다고

얘기하더라..좋게생각하면 좋은거지만..내가 손해를 본다..

맞는것같다.. 나없는건 상관없지만.. 밥없구 입을옷 속옷없구 돈없구 차없으면 안되는 남편..

이남자라 평생 함께할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