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생 한명과 4살난 아이 한명을 둔 주부입니다.

며칠전에 남편이랑 심하게 싸웠어요

남편은 평소에는 그럭저럭 저에게 잘대해주는 편입니다. 하지만 일이 바쁜 나머지 주말 빼고 일주일은 11시에서 12시사이에 온답니다. 가끔은 술 한잔 한다고 늦을때도 있지만...저는 그동안 항상 혼자서 큰아이 공부와 작은 아이 뒤치닥거리로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반 녹초가 된답니다. 그래서 저는 한달에 한 두번 주말 저녁이라도 가끔 저의 친구들이랑 수다도 떨며 아이들 없는 곳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습니다. 근데 제 남편은 너무 저를 집에만 가두어 놓으려고 한답니다. 제가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싶다거나 수영을 하고 싶다면 남들처럼 바람 날지 모른다고 안된다고 하고 직장에 나가고 싶다면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토요일은 가족과 보내야 된다면 나가서 스트레스 풀고 싶으면 평일날 낮에 잠깐 만나든지 아니면 애들을 데리고 가랍니다. 말이 쉬워서 그렇지 평일 낮에는 작은애가 10시에 어린이집에 가서 2시에 집에 오기 때문에 친구들을 만나도 시간이 촉박해서 바로 집에 오기 바쁘고 또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가서 저녁이라도 먹으려면 둘이 싸우고 울고 집에 가자고 떼쓰고 해서 신경이 쓰여서 친구들과 수다는 커녕 밥이 제대로 입에 들어 가는지도 모르고 올때가 많습니다. ㅜㅜ



거기다 남편은 제가 아가씨 처럼 어려 보이는 것도 싫고 빨리 살이쪄서 뚱뚱하고 늙었으면 걱정 없어서 좋겠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남편이 저를 너무 이뻐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이제 저도 30대 중반에 접어 들어는데도 갈수록 더 심해지니..저는 답답해서 미칠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남편이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점점 싫어집니다. 싸워도 말도 안통하고 무조건 자기 기준으로 저를 가두어 놓으려고만 한답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친구얘기든 시댁얘기든 제말을 이해하고 굉장히 잘들어 주는것 처럼 하다가 싸우기만 하면 평소에 했던 얘기와 아주 오래된 이야기까지 끄집어 내서 꼬투리 잡아 저를 아주 나쁘게 극단적으로 말합니다. 또 제가 부부 싸움을 해도 이혼을 하지않는 이상에는 시댁이나 친정에 싸움하는게 알려지는 것을 싫어한다는걸 알고 약점을 잡아 자기집이나 우리집에 가서 얘기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다른집 남편들은 운동도 자유롭게 할 수있게 해주고 한번씩 스트레스 풀라며 일부러 애도 봐주면서 실컷 놀다가 오라고 한다는데.. 우리 남편은 왜 그렇까요? 제가 가끔 다른집 얘기 하면 저희 남편은 그런집은 정상적인 가정이 아니라고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