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얼마 안되었어요..

신혼이구요 5개월되었습니다.

결혼 해보니 남들은 신혼이라 좋겠네~ 이러지만 저는 별로 행복하지 않네요..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요.. 우울하구요..

핸드폰 뒤져봤어요

정말.... 남편의 핸드폰은 판도라의 상자인것 같아요.....ㅠㅠ

안보면 궁금해서 미치겠고...보고나면 불행해져...ㅠㅠㅠㅠㅠㅠㅠ

어떤 여자와 나눈 카톡이 있더군여.. 보고싶다고 보냈더라구요 저희 신랑이..

그 전날 저녁 저랑 냉전일때 보낸 카톡이었습니다... 시간도 저녁먹고 8시 9시쯤..

그 시간에 저는 신랑 피해서 안방에서 혼자 있었던것 같아요...

헐 이게 뭐지 싶었어요..

너무 큰 배신감을 느꼈어요.. 나랑 싸워서 냉전중인데 다른여자한테 보고싶다고 하다니...

글을 계속 읽어보니 술집에서 일하는 누나인것 같더라구요..

근데 너무 기가막힌건 이성을 가지고 찬찬히 읽어봤는데.

그 여자는 아무 감정없는데 우리 신랑이 그 여자한테 보고싶다 그래놨더군요...

너무 제가 초라했어요...... 신랑한테는 관심도 없는데 신랑이 다른 여자한테 보고싶다그러고

얼마전에 또 봤을때는 자기 쉰다고 같이 밥먹자고 그래놨더군요...

왜 그럴까요....... 저랑 싸워서 그럴까요... 제가 잔소리를 너무 많이해서?

연애때는 절대 그렇지 않았는데 부부관계도 1주일에 한번도 안할때 많아요...신혼인데......

그리구 또 비슷한 일이

신랑 친구랑 신랑이랑 저랑 셋이서 술먹고 둘이서 한잔 더하고 집에 가겠다고 해서

보내 줬더니 또 만취가 되서 왔더군요

그놈의 핸드폰을 또 보아버렸죠....

또 다른 술집여자에게 신랑이 문자를 보냈더군요... 아까 피곤해 보이던데 괜찮냐고 고생많다고

그래서 같이 술마신 친구한테 물어보니 노래방에 갔는데 그 술집여자가 두명한테 핸드폰 번호를

줬대요.. 자주 오라고..

친구도 당황해하더군요... 자기는 쌩깠는데 저희 신랑은 보냈더냐고.....

왜 이럴까요...... 왜 이렇게 겉돌까요...........원래 이런 사람이었던 걸까요...

신랑한테 핸드폰 봤다고 얘기했어요

당연 화내죠.. 핸드폰 본건 미안한데 왜 그랬냐니까 그냥 했대요

술취해서 또는 그냥 던진말이다, 니가 생각하는 이상한거 아니다

저 이렇게 집착하게 되고 우울하고 남편이 딴여자랑 연락하는 생각만해도 눈물흘리는

그런 못난 여자로 살게 될줄 몰랐어요....대체 왜 이 남자는 나랑 살자고 했을까.....

나한테 잔소리들으면서 살지말고 혼자 편하게 살지....미스테리네요 정말.

너무 우울해요.......... 요즘 저의 소원은 남편에게 무신경해지는 거예요.....

신랑한테 얘기하니까 그럼 왜 같이 사냐고, 남이지 그건! 이러데요

감정과 생각을 차단할수 있는 스위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꾸해요.......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속이 답답해서 숨을 제대로 못쉬겠어요.....머리도 지끈....

남편에게 무심하고 싶어요..............

속에도 없는 말이지만 바람이라도 펴서 신랑에게 신경을 쓰고 싶지 않은 정도예요...

제가 남편에게 무신경해야 남편도 저도 편하게 잘 살것 같아요....

저도 편하구요... 신랑도 편하겠죠..잔소리안듣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정신병자 같아요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