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1년이 되가네요. 사이는 좋구요. 별 문제 없어요.

남친 부모님은 가게를 하시는데 잘될 땐 잘되고 안될땐 안되서

벌이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닌건 알고 있었어요.

저희도 결혼 적령기라 내년말쯤 결혼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한 상태는 아니구요..

저도 집이 풍족하지 않지만 남친도 사정이 그러해서 둘다 모은 돈은 얼마 없지만

맨땅에 헤딩이라고 해도 우리 손으로 알아서 해야할 거라는 어렴풋한 결심을 하고는 있어요.

제 남친이 성격도 좋고 자상하고 성실하고.. 한마디로 사람이 됬거든요.

모든 여자에게가 아니라 저에게만 친절하고.. 특별히 다른 사람들에게 나쁘게 하지도 않지만

저한테 하는거만큼 잘해주지도 않아요. 본인 입으로도 나는 내 여자 아니면 신경 안쓴다고

가끔 말하구요.  친구들하고나 회사에서 대인관계도 좋고 유머코드도 있고 동안이고..

또 라이프 스타일이나 코드도 잘 맞는 편이에요.

특별이 이래서 안되겠다.. 싶은 게 없어요.

절 마니 사랑해주고.. 연락도 잘 하구요. 결론적으로 사람은 좋아요.

잘생기진 않았지만 저도 머 그리 출중한 외모는 아니기에 둘다 평범하니까

이 정도면 됐지.. 싶다는 생각이구요.

근데.. 어제 남친이 그러드라구요. 이야기를 하다가 자기네 가게(옆에 집임) 월세라고...

그말 듣는 순간.. 좀 띵.... 했어요.

물론 아까도 말했듯 저희 집도 잘살지 못해요. 지금 잘 안풀리는 일도 있어서 그거 풀리면

돈이 좀 생기는데 제가 조금 모은 돈도 집에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결혼할래도 당장

돈도 없구요.. 안풀리는 그 일이 풀리기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근데 저희 언니가 시집을 경제적으루 어려운 남자에게 가서 고생하고 살거든요.

그래서 부모님이 잘 살지는 못해도 너무 힘들진 않은 집으로 시집가길 바라세요..

물론 남친 부모님이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니니까 적어도 몇년간은 두 분의 생계는

두 분이 책임지시겠죠. 손벌릴거 같고 그런걸 걱정하는 건 아닌데..

적어도 가게가 월세일지는 몰랐어요. 집이랑 같이 붙어있기 때문에 당연히 남친네 것일줄

알았거든요. 서울도 아니니까... 

근데 그 말을 들으니까 나중에 장사 안되서 월세 낼 돈도 마련 못하면 생계가 참 불안해지시는

거자나요?

전 사실 잘 모르겠어요. 남친 사랑하니까 그리고 이젠 이사람만 눈에 보여서

다른 사람 만날 생각도 없구요. 남친이 저를 놓지 않는한 저도 놓을 생각은 없는데

시댁이 저런 상황일 경우.. 별로 큰 문제는 아닐까요?

경험자 분들의 조언이 듣고 싶어서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일인지.. 아니면 그 정도는 크게 고생할 걸 미리 걱정할 상황은

아닌건지... 결혼해서 잘먹고 잘살면서 떵떵 거릴 생각은 원래 없었어요.

소박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픈 생각이었지..

단, 제가 감당하기 힘든 문제는 없었으면 하니까.. 걱정이 괜스레 되네요.

저희 집도 잘살지 못하는데 이런 고민하는게 괜히 재보는 거 같아서 남친에게 미안한

생각도 들고....ㅠㅠ


글이 길어졌네요. 길게 쓰려는 건 아니었는데.. 그냥 지나가지 마시고 의견들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