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을 넘게 한사람을 만났습니다.

힘들었던 어린시절때문인지, 아님 혼자 있었던 시간이

오래되서 인지 누구와 함께 있다는걸 항상 잊어버리는 사람입니다.

언제나 내가 다가가고, 내가 먼저 애정표현을 해야되는사람

떠드는 걸 좋아해서 있었던 일들을 흥분하면서 얘기하다가

쳐다보면 딴 곳을 쳐다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쩌다 보면 벽에 대고 떠느는것 보다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담배도 술도 친구도 좋아하지 않고 저만 바라봐주기에 착하다고

생각했고, 다혈질인 제가 썽을 내건 기쁘건 슬프건 항상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기에 든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기쁜것도, 슬픈것도 같이 해주지 않지만 그냥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서로다른 취미를 가지고 있고, 좋아하는 것도 많이 다릅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고, 활동적인 걸 좋아하는 저와달리

그사람은 사색을 좋아하고 혼자 있기를 좋아합니다.

그렇게 이것저것 제가 좋아하는 것도 해보고

그사람이 좋아하는것도 해보았지만,

서로 같이 할 수 있는게 많이 없어 포기하기를 수십번....

그렇게 6년이란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시겠지만 여자들의 심리가 그렇습니다.

나로 인해 그사람이 밝아질 것같고 변할꺼라는 착각...

그 착각으로 6년을 보내다 보니...

그사람 보다 제가 오히려 많이 변했습니다.

사람들과도 덜 어울리게 되었고, 남들에게 상담 하기보다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장난도 점점 줄어들고...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눈가에 주름만 늘어났죠...

어느 분의 글을 보았습니다...8년이란 시간을 보냈기때문에

당연히 결혼할 꺼라 생각하는 주위의 생각들....

저도 당연히 그런애기를 들었고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상견례를 하고 날짜도 잡았습니다.

근데... 이런저런 일들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연락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통화를 하면 나도 모르게 즐겁고...

나도 모르게 떠들게 되고 웃게되고,,, 남자친구보다... 더 편한사람에게

마음을 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딴사람에게 마음을 주고 있었다는 걸 알게되었을때

제 마음은 비어있어다는 것을 알아버렸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도 딴 사람한테 마음을 줘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로 이런얘기를 그사람한테 여러번 얘기했었고,

관심갖어 달라고 수십번을 말했지만, 그사람 성격이기에 20년 넘게 그렇게

살아왔기에 6년이란 세월동안 제가 변화시킬 수 있는건 미미했을뿐입니다.

그렇게 지쳐서, 다른 사람에게 위로받게 되어 버린거 같습니다.

다른사람에게 가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라 무관심때문에 비어버린 제 마음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어른이 되어 그사람과 했던 시간이 너무 길어 쉽게 끈어버린수도 없고

비어있는 제 마음으로 결혼해서도 잘 살 수 있을지...
무관심 속에 결혼하고 딴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사람에게 상처를 주게되나,
지금 상처를 주나 다른게 없다고 생각되지만 제일 기억에 남을 20대를
한사람과 보냈기에 모든것들을 시간이 지날때까지 무뎌질때 까지 기다려 한다는
것도 너무나 힘이듭니다.

여자에게 사랑을 이어주는 가장 큰 것은 관심인데...

남자들은 시간이 흐를 수록 관심이란 단어를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갑갑하고 생각을 하고 또해도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